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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온 마을 사람들이 나선 서산시 삼송천 살리기

제초제 대신 맨손으로 풀을 뽑는 마을 어르신도 포착. 감동!!

2014.08.18(월) 14:56:36 | 최순옥 (이메일주소:didrnlwk55@hanmail.net
               	didrnlwk55@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요즘 소하천 살리기가 전국적인 대세인듯 합니다. 물을 살리자는 뜻이지요.
우리가 어릴적에 동네 앞 도랑에서 가재 잡고 빨래하던 옛 모습 기억나실 것입니다. 도랑물 자체가 워낙 맑은 1급수였기 때문에 가재가 살았던 것입니다.
 
서산시 해미면 삼송2리 주민들이 내고장 하천살리기 운동을 펼치며 마을을 가로지는 <삼송천> 살리기에 적극적으로 앞장서서 타 자치단체의 귀감이 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가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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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송리 마을 이장님을 뵙기로 하고 가던중 볏논에서 제초작업을 하시는 어르신을 만났는데 이렇게 맨손으로 풀을 뽑고 계셨습니다.
즉 농약인 제초제를 쓰지 않고 직접 손으로 풀을 뽑으시는 이유가 바로 하천을 살리기 위해서라 하십니다.
정말 감격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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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널찍한 삼송리 들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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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볏논을 살펴 봤습니다.
헉... 반가운 녀석 우리 토종 개구리가 눈을 말똥말똥 뜨고 앉아 있었습니다. 살짝 손으로 잡아 뽀뽀라도 해주고 싶을만큼 반가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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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가다 보니 서산시장님이 세워 놓은 하천 부지내 농작물 경작을 금한다는 팻말이 세워져 있더군요.
이 또한 하천을 살리기 위해서라 합니다, 아무래도 하천변에서 농작물을 재배할 경우 불가피하게 약간의 농약이라도 사용하게 되고 하천에 이물질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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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송리 마을의 이종양 이장님을 뵈었습니다.
우리 이장님, 참 멋쟁이셨습니다. 검은색 선글라스를 끼신 모습이 영화배우 같지 않으신가요. 하하하.
 
이장님께서는 삼송리 주민들 40여명은 틈나는 대로 모여 도랑에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하고 환경정화 활동을 벌인다고 말씀해 주시더군요.
 
그리고 삼송리는 이미 작년부터 도랑 살리기 사업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도랑 주변 잡목을 제거하고 물이 고이지 않도록 물길을 정비하고 수질정화 능력이 뛰어난 미나리를 심었다는군요.
여름철에 모기와 깔따구 때문에 아주 속터지죠. 이유는 어딘가 물이 고여있는 곳이 있기 때문입니다. 물이 고여서 썩기 시작할 경우 이 모기와 깔따구 등이 집중적으로 서식하고 번식하기 때문입니다.
환경정비가 잘된곳일수록 모기와 깔따구가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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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님이 마을 어르신들과 함께 그렇게 살려낸 도랑으로 직접 내려가 물을 가리키며 돌을 들어 보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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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는 여기에 가재가 살았다니깐. 이제 곧 가재가 돌아올 것이여”
이장님의 말씀처럼 꼭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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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살펴보니 정말 맑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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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반가운 녀석들. 우리 하천 계곡과 1급수에서만 사는 피라미들이 노닐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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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주민들에게 농약 빈 병이나 생활쓰레기를 도랑에 버리지 않도록 환경교육도 했거덩. 그 덕분에 잡풀이 무성하고 쓰레기가 넘쳐나던 삼송천은 엄청 맑고 깨끗한 옛 모습을 찾아가고 있어.”
 
이장님께서 알림판을 가리키며 자랑스러워 하십니다.
 
삼송리 마을 어르신들이 일심단결하여 올 봄부터 초여름까지 삼송천을 살리기 위해 땀을 쏟은 장면을 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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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세요. 감동적이죠.
서산시는 이렇게 수생태계 복원과 하천 수질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앞으로 삼송천 말고도 대산읍 운산3리, 운산5리, 팔봉 어송3리 등 3곳이 신규로 하천 살리기 사업을 한다고 합니다.
 
주민 주도형의 마을 도랑 살리기 사업이 수질 개선은 물론 마을 공동체 회복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도 하천 살리기의 또다른 장점이랍니다.
 
물 부족국가 대한민국, 비 안오는 태풍, 마른 장마, 최악의 가뭄...
이런 말들 들을 때마다 안타깝고 걱정스럽습니다. 하지만 서산시 삼송천 처럼 하천 살리기가 전국적으로 잘 이뤄진다면 언젠가는 계곡물이 아닌 4대강의 강물도 그냥 맹물을 끓이지 않고 먹는 날이 오겠지요.
그런 날을 기다리며 삼송리 마을 어르신들의 노고에 박수를 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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