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진짜 모습이 담겨 있는 곳입니다.우리 주변 곳곳에 전통이 남아 있는 재래시장에 가 보면, 그 지방 풍속은 물론, 역사와 문화, 사람들의 삶의 모습까지 알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서로 만나 흥정을 하며 물건을 사고파는 재래시장은 아주 오래전부터 우리들의 삶 가까이에 있어 왔으며,그 전통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천안에는 성환이화시장 100년 역사의 전통시장으로 1일과 6일 5일장이 유명하답니다.성환이화시장은 수도권 전철 1호선이 지나는 성환역이 생긴 뒤부터 장날이면 여러 지역 장사꾼들이 몰려들어 성시를 이루고 있습니다. 

천안하면 병천순대가 유명하지만 성환이화시장의 순대국밥도 장날만 되면 사람들은 ‘성환순대는 꼭 먹어야 한다’며 몰리고 있고, 최근에는 SNS와 트위터 열풍으로 타지 사람들까지 찾을 정도로 인기랍니다.

성환 5일장에서 파는 성환순대는 돼지 내장에 일곱 가지 채소와 선지를 넣어 삶아 먹는향토음식이며, 순대 가게 대부분은 5일장과 그 전날에만 문을 열고 있습니다.

50여 년 전 이곳 순대집 식당 주인들은 간판 없이 허름하게 포장을 치고 장사를 시작했습니다. 현재까지 이 가게들은 그저 ‘두 번째 집’ 또는 ‘세 번째 집’ 등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돼지 내장에 각종 채소와 선지를 넣어 먹음직스럽게 순대를 만들어 팔고 있습니다. 순댓국밥에는 성환순대와 다섯 가지 이상의 돼지 부속물을 비롯해 각종 양념이 첨가돼 있습니다. 

가마솥에는 돼지부속물과 돼지사골을 넣어서 푹 끓인 국물을 부어순대국밥을 말아서 한번 더 끓여 주어 내어 줍니다.

순대국밥이 나오기 전 돼지사골을 주는데요.주변 사람들은 국밥이 나오기 전에 돼지사골에 막걸리 한잔을 하고 있습니다.

알맞게 익은 깍두기, 김치는 일품입니다.식성에 먹게 더욱 얼큰하게 먹으려면 다진 청량고추를 넣어서 먹으면 됩니다.

넘칠 듯이 가득 담은 국물에 쫄깃한 부속 고기들과 아주아주 고소한 순대에 맑은 국물에 듬뿍 얹은 다진파까지 갖은 재료가 듬뿍 들어가 맛이 없으면 오히려 이상할 것 같습니다.

성환 순댓국밥은 병천 순댓국밥보다 좀 더 얼큰하답니다. 또한 쌀밥을 함께 넣고 끓이기 때문에 구수한 맛을 더하고 있죠.

성환장을 구경하고 순댓국밥을 먹을 때면 어느새 모르게 힐링이 되는 것 같습니다. 풍성함과 숨겨진 맛과 멋을 찾아 전통과 풍물이 살아 움직이는 전통시장를 찾아가 보세요. 마음을 듬뿍 주고받는 정들이 풍요로움이 가득한 삶의 터을 발견 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