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푹 찌는 여름, 이럴때 냉장고에 있는 음식도 고역이긴 마찬가지입니다. 냉장고라고 안심했다간 큰코 다친다는거, 사람보다 냉장고 안의 음식이 먼저 압니다.
 
하지만 발효음식은 여기서 약간 제외.
발효음식은 웬만해서는 쉬거나 상하지 않죠. 거기다가 발효균 특유의 건강성까지 더해지므로 우리 인류에게 발효음식은 두고두고 축복입니다.
발효음식의 대표라면 우리나라는 김치를 필두로 간장, 된장, 청국장에 야채류를 발효시켜 만든 수많은 종류의 장아찌들이 있죠.
물론 서양에는 그 유명한 치즈가 있겠구요.
 
그런데 이 발효음식중에 농촌에서 나는 수많은 야채류를 가지고 장아찌를 만들어 독특한 밥상을 차려 내는 곳이 있습니다.
예전에 미더유 인증 농가맛집으로도 소개된 금산 진악산 뜰농가 맛집입니다.
 
금산 진악산 뜰농가 맛집에서는 장아찌류를 가지고 상차림을 하는것 말고도, 이렇게 MSG양념은 거의 쓰지 않으면서 오로지 순수한 전통방식으로 장아찌와 발효 반찬을 만든다는게 소문이 나서 전국의 학생과 주부들이 체험과 견학을 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요즘 우리나라 성인병의 근원인 짜게 먹는 습관, 즉 나트륨이 문제인데 이곳 진악산 장아찌들은 모두 다 저염식으로 만들어지고 있답니다.
 

체험단 학생들이 타고 온 버스입니다. 저기 황토색 흙으로 마감한 예쁜 집이 진악산 뜰농가 맛집 본채입니다.
 

체험을 온 여고생들이 나무에 매달린 열매를 따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네요. 농촌에 오면 이렇게 직접 따 보고 그걸 입안에 넣고, 그 신선한 맛에‘까르르’웃어보기도 하죠.
 

이 아이들, 지금 뭐하고 있나요?
저 서툰 낫질 하는 모습좀 보세요. 우스꽝스럽지만 기특하기도 합니다. 부추를(정구지라고도 부르죠) 자르고 있습니다. 손 베지 않도록 조심조심...
 

이번엔 오이밭 점령. 싱싱한 친환경 오이를 직접 따 가지고 들어갈 태세입니다.
 

우리 어린이의 해맑은 V자. 이렇게 자라면서 농촌체험을 제대로 하면 나중에 성인이 되어서 도시에 살아도 우리 농촌의 소중함과 중요성은 결코 있지 않겠죠.
 

그 옆의 이분들은?
오이가 얼마나 싱싱하고 맛있던지 체험 오신 이 사모님, 씻지도 않은채 그대로 현장에서 한입 싹둑 베어 먹습니다. 이정도면 농약 같은건 얼씬도 안한다는거 인정할만 하죠?
 

그리고 상추밭으로 이동해서 한소쿠리 상추를 따냅니다. 아마도 삶은 돼지고기와 함께 드실 요량인듯 합니다.
 

금새 밭에서 따 온 싱싱한 상추와 부추입니다.
 

아이들이 부추와 상추를 씻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그 와중에 동영상 촬영도 하고 신이 났습니다.
 

자, 이젠 본격적인 요리체험입니다.
신나는 칼질, 오이를 싹둑싹둑 ‘다다다닥’도마위에서 칼 소리를 내며 자릅니다.
 

밭에 나가보니 신철 대표님이 당근과 배추 밭에서 농작물을 어루만지고 계십니다. 보기만 해도 저 파란 색깔의 채소들에게서 건강과 신선함이 온 몸으로 밀려드는 느낌입니다.
 
이렇게 밭에는 비닐하우스 안에서 항상 신선한 야채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아욱, 근대,얼갈이배추와 치커리 등 각종 쌈채소 등 총 17~20여가지를 돌아가면서 재배하고 계시답니다.
그러니 1년 내 쉬는 달이 없다는 말씀이죠.
하지만 요즘 인력난이 심해서 미처 손을 못대고 있는 빈 하우스와 땅도 있다고 합니다.
 

진악산 뜰농가맛집의 자랑인 배추장아찌, 오이장아찌, 매실장아찌, 땅두듭장아찌, 고추장아찌 등 이름도 다 외우기 힘들 정도로 많은 장아찌들.
거기에 쑥갓장아찌, 쇠비름장아찌, 고들빼기, 머위장아찌와 수육의 만남. 이것도 환상입니다.
 

금새 뚝딱 만들어낸 한사람의 장아찌 식사.
보기만 해도 침이 꼴깍 넘어가시죠?
 
기름진 것만 자주 먹어서 뭔가 위장을 칼칼하게 청소하고 싶은 분, 오래전 어머니의 손맛으로 빚어 낸 그 상차림이 그리우신 분, 진악산 뜰농가 맛집으로 가 보세요.
또한 우리 토종 손맛으로 만드는 전통의 저염식 장아찌를 제대로 배워보고 싶은 부부님들도 이곳으로 가시면 제대로 배울수 있습니다.
 
식사는 4인 이상, 1~2일 전에 예약 필수이고 체험 역시 사전에 예약을 잡아서 가야만 합니다.
 
충남 금산군 금산읍 계진길 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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