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산 인삼어죽마을
금산군 제원면 천내리에 위치한 인삼어죽마을의 초입 제원교에는 금인삼을 든 금물고기상이 인상적으로 서 있다.
▲ 천내리 앞을 흐르는 금강과 개망초
금산에서는 인삼을 경작하는 농가가 많았기 때문에 각 가정에서도 손쉽게 인삼을 넣은 요리를 해먹던 풍속이 있었다고 한다.
▲ 천내리 강 건너 부엉산 기암절벽의 인공폭포
게다가 천내리 앞으로 흐르는 금강의 풍부한 어족자원 덕분에 강에서 잡은 물고기에 인삼을 넣고 죽을 쑤어 먹어왔는데 그것이 입소문을 타다가 어느 날 방송에 소개되면서 전국적으로 알려지게 되었단다.
그 이후에 인삼어죽을 주 메뉴로 하는 식당이 늘어나면서 마을 이름도 인삼어죽마을이라는 별칭을 갖게 되었다고.
우리도 어죽마을의 어느 한 식당에 자리를 잡고 인삼어죽과 도리뱅뱅이를 주문했다.
1. 금산의 맛 - 인삼어죽
금산의 대표 음식인 인삼어죽은 옛부터 몸이 허약한 사람을 위해 특별히 만들어 먹기도 했던 보양식이라고 한다. 금강 상류의 맑은 물에서 잡은 쏘가리, 메기, 잉어, 붕어, 빠가사리 등에 인삼을 넣고 푹 고아 수제비, 국수 등을 넣고 걸쭉하게 끓여 만든다.
보기엔 단초롭지만 민물고기를 중불에서 4~5시간 푹 곤 다음, 국물이 뽀얗게 우러나면 채에 가시를 발라내야 하는 시간과 정성이 많이 필요한 음식이다. 생선 국물에 죽을 쑤었기 때문에 단백질, 칼슘, 지방과 비타민이 풍부하기에 특히 어린이나 노약자에게 좋은 어죽이라고.
2. 금산의 맛 - 도리뱅뱅이
인삼어죽에 버금가는 금산의 또 다른 대표음식은 도리뱅뱅이다.
후라이팬을 빙 두른 모양새부터 식욕을 자극하는 도리뱅뱅이는 금상 상류에서 직접 잡아온 피라미와 같은 치어를 센불에서 바삭해질 때까지 튀긴 다음 양념을 발라내온다.
작지만 생선인데 비리거나 거부감이 있으면 어떡하나 싶은데 한 입 베어 물면 바삭하고 고소한 그 맛에 반해 자꾸만 손이 가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 좋아할 만한 맛있는 보양식이다.
어죽 위에 올려 함께 먹어도 그 맛이 일품이다.
영양에 영양을 더하니 올 여름은 거뜬하게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
금산 인삼어죽마을
충청남도 금산군 제원면 천내리 58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