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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향기]자랑스러운 내 고장 '서해안'

2014.06.13(금) 12:40:15 | 충남포커스 (이메일주소:jmhshr@hanmail.net
               	jmhshr@hanmail.net)

지난 연휴기간에 서울 사는 손님들이 우리고장에 다녀갔습니다.

수덕사의 웅장한 규모와 아름다움에 반하고, 8월이면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문한다는 해미읍성을 돌아보며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속동 갯벌을 찾아 나무그늘에 돗자리 펼쳐놓고 구워먹는 삼겹살. 쾌쾌한 매연 냄새 진동하는 도심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풍경이기도 하려니와 그 맛은 또 어디에 비할 수 없습니다. 분명히 같은 마트에서 산 삼겹살인데 어제 서울서 먹은 그 맛과 오늘 서해바다를 바라보며 먹는 고기 맛이 이토록 다를 수 있냐며 호들갑입니다.

“충청도는 인심이 너무 좋은 것 아냐? 입장료도 없고 자릿세를 내라는 곳도 없고. 어딜 가도 복잡하지 않고 차가 막히길 하나, 산도 좋고, 물도 좋고, 몇 분 만 달리면 바다도 있지. 너~무 좋다. 천국이 따로 없네. 그리고 사람들 얼굴 표정을 보면 도무지 급한 게 없고 모두 여유가 있어 보여. 걸음걸이도 서두르는 법이 없고 정말 양반의 도시라더니 맞는 것 같아. 서울에서 살아봐서 알잖아. 출근길 남들 뛰니까 덩달아 나도 뛰게 되는 거. 왠지 그래야 될 것 같은 분위기잖아. 아! 나도 여기서 살고 싶다.”

서울 촌에서 온 손님들 여기저기 이동하면서도 감탄사가 연신 끊이질 않습니다.
“시내 중심은 깨끗한 도시분위기, 또 초록으로 물든 논과 밭이 펼쳐진 것을 보면 운치 있는 시골이야. 이 도시 참 묘한 매력이 있어.”

자랑스러운 우리고장 덕산에 맛집 ‘맛동산’을 찾아서는 ‘어쩌면 이렇게 음식이 하나같이 다 맛있을 수 있느냐’ ‘서울에서는 대하지 못하는 신선한 메뉴다’며 서울 촌사람들, 호들갑이어서 옆 손님들과 칸막이가 있음이 얼마나 다행이라고 생각이 되었는지.^^

해미읍성 앞 유명한 시장순대 국밥집에서 저녁식사를 한 일행은 마지막 국물, 순대 한 점 남기지 않고 모조리 그릇을 비운 후에야 컥~ 말문을 엽니다.
“세상에~ 이런 맛이!!!”

그리고는 몇 집 건너 위치한 줄서야 먹을 수 있는 자장면과, 지곡 중왕리 갯벌에서 직접 잡아 올린 낙지 맛을 맛보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며 여름휴가 때 또 와서 꼭 먹고야 말겠다고 다짐합니다. 또 시간이 여의치 않아 태안반도를 돌아보지 못한 것을 아쉬워합니다.

손님 또 오면 귀찮은 것 다 같은 마음이잖아요. 그런데, 소개하고 싶은 곳도 맛보이고 싶은 음식도 너무 많아서 그러라고 했습니다. 내가 사는 곳이 환장하게 좋다는데, 내가 늘 대하는 음식이 특별하고 맛있다는데, 그래서 자랑스러워 죽겠는데 귀찮으니 오지말라고 할 수 없습니다.

길가에 흐드러진 야생화가 손을 흔들어주고, 어둑어둑 저물어 가는 논에서는 개구리의 합창이 요란합니다. 서울 촌사람들 속된 말로 뻑!~ 갔습니다.

특별히 돈을 들이지도 않았는데, 그저 몇 군데 슬슬 안내했을 뿐인데 고맙다는 말 수없이 들었습니다. 도시민 뿐 아니라 이곳을 찾는 사람 모두가 감동하는 서해안을 만들려고 시민들은 또 얼마나 애를 썼을까요. 시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자랑스러우리만큼 아름다운 서해안을 지켜주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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