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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한달전에 또 3년연속 농촌 대표축제로 선정된 청라 은행마을

신경섭 고택을 낀 올레길 개발, 은행발효식품 까지 만드는 축제준비 현장을 미리 봅니다

2014.05.02(금) 09:53:09 | 이종섭 (이메일주소:dslskj55@hanmail.net
               	dslskj55@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언젠가 집들이를 하는 후배의 집에 갔더니 제일먼저 눈에 띄는 그 집의 가훈이 한동안 기억에 남았던 적이 있습니다.
“사랑과 자랑이 넘치는 집”
좋죠? 서로를 사랑하는 가족의 마음, 그리고 자랑이 넘칠만큼 모두가 최선을 다해 사는 모습.
 
지금 내가 사는 내고향 충청도가 늘 그 런모습인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5개월 전이었던 작년 12월 중순께 우리 보령의‘청라은행마을 축제’가 인근 ‘냉풍욕장’과 더불어 <우리마을 향토자원 베스트 30선>에 들었다는 소식을 듣고 취재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청라은행마을은 수령 100년이 넘는 토종 은행나무가 빽빽이 식재된 우리나라 최대 은행나무 군락지입니다.
이 베스트30선의 선정 주체가 농림축산식품부였기에 의미가 아주 컸었죠,
당시 저는 가을 은행축제 직후의 은행마을 근황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묶어 충남넷에 기사를 써서 올렸었습니다.
 
그런데 항달전에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선정하는 대표 농촌축제로 또다시 등극했다는 너무나 기쁜 뉴스가 나왔습니다.
이것은 지난 2011년, 2012년에 이어 3년 연속 선정된 쾌거입니다.
이렇게 우수축제로 선정이 되면 중앙정부에서 국비 1700만원의 축제 지원비를 받고 아울러 도비에서도 255만원을 지원해 준다고 합니다.
은행마을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오는 11월 1일부터 2일까지 이틀 동안 은행축제를 진행할 예정이랍니다.
 
지금부터 착실히 올 가을 축제를 준비하고 있는 은행마을에 다시 안가볼수 없어서 나무 이파리가 파릇파릇 돋아나는 청라 은행마을에 찾아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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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마을 사무실로 들어 가기 전 길목에 세워져 있는 푯말과 예쁘게 그려진 목판 그림이 기분을 좋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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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 가로수가 이제 파릇파릇 잎사귀를 키우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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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마을 건물 전경입니다. 폐교를 활용한 시설인데 아주 잘 꾸며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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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 안내판과 함께 화단에 흐드러지게 핀 봄 꽃의 향기가 정말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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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구영 사무장님이 봄꽃이 만개한 은행마을 안내를 해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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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구영 사무장님이 중요한 푯말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이것은 농림수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에서 만들어 붙여준 것입니다. 잘 보세요. 경관서비스 별5개, 숙박 별5개, 그리고 체험 별4개. 이정도면 위에 씌여져 있는 것처럼 으뜸이죠. 그리고 하나 더. 식당 평가가 빠졌는데 마침 당시에 식당이 공사중이어서 심사 대상에서 빠졌답니다. 식당도 내년에 별 5개를 받을 것입니다.”
조구영 사무장님은 자신있게 으뜸촌 자랑을 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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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체험마을에서 만든 100% 은행과즙과 은행산야초 식초, 매실과 쇠비름 효소를 선보였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 하나 알려드립니다. 다른 발효식품은 설탕이 첨가되지만 은행발효식품은 설탕이 첨가되지 않은 상태에서 스스로 발효를 한다는 사실.
앞으로 관광객들에게 판매할 계획이라 합니다.
 
이제 밖으로 나와 은행마을 둘레길을 걷겠습니다.
둘레길은 최근에 개발해서 시행중인데 체험하러 온 관광객들에게 농촌의 맑은 공기와 흙냄새를 맡게 하고 힐링 할 시간을 주기 위해 만든 프로그램이랍니다.
이곳 은행마을에서 출발해 근처의 또 다른 농촌 체험장인 정촌유기농원을 거쳐 신경섭 고택까지 왕복하는 3km짜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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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마을 사무실에서 나와 은행나무 길을 걷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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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후 도착한 정촌유기농원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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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옹기가 예쁘게 놓여져 있는 길을 따라 걷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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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복사꽃이 핀 시골길을 걷다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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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가 하나 나옵니다. 가소정이라는 정자인데 이게 조금 낡아서 최근에 복원을 한 것이기는 하지만 역사가 200년은 된거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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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액 등을 보면 그 세월의 흔적이 엿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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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촌유기농원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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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촌유기농원의 연못인데 이곳은 ‘사랑길’이라는 것을 만들어 연인들이 연못 주위를 돌며 사랑을 고백하는 이벤트도 있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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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은행나무 군락지로 접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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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바로 100년 넘은 수령의 은행나무로 둘러 싸인 충청도 양반가의 기품이 넘치는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 291호 신경섭가옥입니다.
조선 후기에 지은 것인데 사랑채 중간에 마루를 두어서 대청으로 사용하였고, 나무의 결과 단청의 색은 지금까지도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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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채 지붕은 앞면에서 볼 때 사다리꼴을 하고 있고 효자문이 있는 것이 특징이랍니다.
여기서 다시 은행마을 사무실로 돌아가면 올레길은 끝이 납니다.
 
올 가을에 있을 은행마을 축제 기간에는 은행잎 효소 만들기, 은행마을 마차 여행, 은행마을 풍경그리기, 은행나무 목공체험, 은행마을 둘레길 걷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은행나무로 둘러싸인 이 신경섭 전통가옥은 노란 은행나무와 고택이 어우러져 한층 멋진 풍광을 선사하죠.
 
그리고 은행열매를 이용해 조미김을 비롯해 은행식초, 은행 동동주, 은행국수 같은 것도 만들거나 사갈수 있는데 이는 3농 혁신의 모범사례가 되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에피소드 하나 말씀드릴까요.
사실 은행은 20~30여년 전까지는 고소득 작목이었지만 그 후로부터 최근에는 수입은행들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가격이 하락해 한때 마을의 천덕꾸러기로 전락한 적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은행나무가 빛을 발한 놀라운 계기가 있습니다.
지난 2010년 G20 정상회담 당시 G20 영부인들의 오찬을 위한 ‘조선왕조 전통 궁중요리’에 쓰인 은행이 보령시 청라면 은행마을의 토종은행이란 사실이 알려지면서부터 이곳이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았던 갯벌을 이용해 머드화장품을 개발하고 축제를 개최해 세계적인 축제로 이끌고 있는 머드 축제, 똥냄새만 나는 별볼일 없는 열매라고 생각했던 은행을 이용해 새로운 지역관광 자원으로 활용하는 지혜, 이게 우리 충청도의 저력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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