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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안섬포구, 유년의 추억이 파도따라 흐르는 낭만여행지

2014.04.22(화) 15:24:32 | 최순옥 (이메일주소:didrnlwk55@hanmail.net
               	didrnlwk55@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유년의 꿈이 파도를 따라 흘러 가는 곳, 조용하고 평화로운 서해안의 작은 포구 하나를 소개합니다.
일반인들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홀로 또는 연인과 함께 낭만을 즐기기에는 제격인 곳이거든요.
 
당진 안섬포구입니다.
 

안섬포구유년의추억이파도따라흐르는낭만여행지 1


고속도로 송악 나들목으로 빠져 현대제철 쪽으로 방향을 틀어 나가다 보면 안섬포구 이정표를 만날 수 있습니다.
내비게이션에 안섬포구, 혹은 안섬해상공원이라고 해도 됩니다.
 
현대제철뿐만 아니라 동부제철등 공장이 많이 밀집된 곳이어서 최근에 타지에서 이곳으로 이주해 온 사람들이 많다는군요. 덕분에 조용했던 포구 주변과 안섬포구가 들어 앉아있는 송악읍 고대리에 사람들 발길이 잦아졌다고 합니다.

포구 주변에는 횟집, 칼국수집 같은 음식점이 줄지어 있는 비닐하우스 포차촌이 있습니다. 여기서 회도 먹고 식사도 하는데 가격도 저렴하고 인심도 좋은데다가 양도 아주 푸짐합니다.
 

안섬포구유년의추억이파도따라흐르는낭만여행지 2


안섬포구유년의추억이파도따라흐르는낭만여행지 3


안섬포구유년의추억이파도따라흐르는낭만여행지 4


안섬포구유년의추억이파도따라흐르는낭만여행지 5


안섬포구유년의추억이파도따라흐르는낭만여행지 6


안섬포구유년의추억이파도따라흐르는낭만여행지 7


포구에 진입해 들어가다 보면 오른쪽 해안가에 배들이 정박해 있습니다. 포구마다 늘 정겹게 보여주는 풍경이지만 항상 생경하고 반갑습니다.
밀물이, 유년의 발자국을 지워버리던 물결이 밀려들 즈음, 마치 친구처럼 다가와 귀엣말로 속삭일것만 같은 작은 배들.
“지나간 시간은 다 그립고, 아름다움으로 기억되는 것은 되돌릴 수 없는 과거형이기 때문에 추억이라는 눅진한 것들이 항상 네 주변을 맴도는 거야”라고 말이죠.
 

안섬포구유년의추억이파도따라흐르는낭만여행지 8


안섬포구유년의추억이파도따라흐르는낭만여행지 9


안섬포구유년의추억이파도따라흐르는낭만여행지 10


멀리 등대가 보입니다.
등대를 따라 누군가 걷습니다. 연인이고 가족인 사람들. 그들도 추억을 찾아 나온걸까요?
 

안섬포구유년의추억이파도따라흐르는낭만여행지 11


등대를 보며 누군가는 이렇게 말할듯 합니다.
“이곳, 내가 유년시절에 뛰놀던 옛터인데... 너른 해변, 더 너른 바다에 나가 바지락 줍고 고기잡이 하던 내 유년의 터전이야. 이제 돌아가고 싶은데...”라고.
아버지들이 그토록 오랜 시간 바다로 배를 타고 나가 고기잡이를 하던 포구이건만, 세월이 흐르며 넓은 세상을 두루 거쳐 온 시선은 자그마한 포구를 그대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안섬포구유년의추억이파도따라흐르는낭만여행지 12


아, 그리고 독특한 하나.
이 등대, 프레임을 잘 보세요. 대리석입니다. 많은 항포구를 다녀 보고 등대를 보았는데 등대 기둥 프레임을 이렇게 대리석으로 두른 것은 처음이었네요.
이것도 하나의 명물이 될까요?
 

안섬포구유년의추억이파도따라흐르는낭만여행지 13


등대 저편을 바라보며 걷는 해안가.
망망대해 저 끝까지 한번 날아가 보고 싶습니다.
 

안섬포구유년의추억이파도따라흐르는낭만여행지 14


안섬포구유년의추억이파도따라흐르는낭만여행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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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 길 옆, 갈매기들의 휴식이 친구처럼 다가옵니다. 먹이사냥을 마친 늦은 오후의 날개짓과 여유로운 유희. 그것은 평화입니다. 먹고 살기에 바쁘고 지친 우리에게 “쉬어 가세요”라고 알려주는 갈매기들. 앉아서 햇살을 쬐는 갈매기로부터 저는 평화를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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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섬포구유년의추억이파도따라흐르는낭만여행지 18


다시 바라보는 바닷속의 또 다른 갈매기. 그리고 저편 너머 방파제와 또 다른 등대.
이건 아무래도 우리네 같이 바삐 사는 사람들이 머릿속에 늘 갖고 있는 ‘내일을 염려하는 마음’을 잊고 사는 바닷가의 여유 그 자체일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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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표형 등대. 늘 풍요를 기약하며 만선으로 멀리서 다가오는 배들을 맞습니다. 그들에게 삶의 희망불이자 지표이고 든든한 버팀목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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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구를 거닐다 바로 옆 멋지게 누워 있는 기암괴석을 보며 생각합니다.
“그래, 얼마나 더 아등바등 살아야겠어? 좀 내려놓고 살지 뭐. 좀 더 줄이고 가벼워지자구. 저 바윗돌처럼 묵묵히 가자구. 안그래?”라며 자위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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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따스한 봄날을 맞아 텐트 가지고 나온 여행객이 있습니다.
조개구이, 정말 맛있어 보입니다. 침이 ‘꿀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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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포구를 돌아 나와 ‘금강산도 식후경’입니다. 이미 구경은 끝냈지만요. ㅎㅎ
우리 가족도 비닐하우스 횟집 식당촌으로 들어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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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락칼국수 4인분입니다. 보글보글... 입맛이 당겨집니다.
후루룩, 후루룩, 후루룩...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먹어치웁니다.
 

안섬포구유년의추억이파도따라흐르는낭만여행지 26


바지락이 듬뿍 들어간 칼국수가 달고 맛있습니다. 그 국물 맛이 어찌나 시원하던지.
식당 사장님의 넉넉한 웃음만큼 넘치는 인심과 풍미가 한가득입니다.
 
참 좋은 여행지가 아주 가까이 있습니다. 당진 안섬포구, 조용하고 포근한 여행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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