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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향기]봄을 먹자

2014.04.11(금) 14:07:37 | 충남포커스 (이메일주소:jmhshr@hanmail.net
               	jmhshr@hanmail.net)

 “이 쑥 캐느라 추워서 죽을 뻔 했어요.”
하며 깨끗하게 다듬어 놓은 쑥을 고향 동생이 쑤욱~ 내밉니다.
한 웅큼 들어 코에 바짝 대보니 세상 그 어떤 향수도 이 향기를 흉내 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고향냄새, 우리 할머니 냄새... 정겨운 냄새는 다 한데 모아놓은 것 같습니다.

“아따, 향기가 겁나 좋구마~”

당장 준비되지 않은 쌀가루 대신 밀가루를 버무려 소금 간을 해 기름 살짝 두르고 튀겨내니 바삭바삭 아이들에게도 어른들에게도 그야말로 인기 짱입니다. 온 몸이 쑥 향으로 물들어가고 이제 올 한해는 아프지 않고 거뜬히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쑤욱~ 상승합니다.

내가 먹은 쑥은 어떤 효능이 있을까 검색해 보았습니다. 봄쑥의 어린순을 캐서 챙겨두고 생즙을 내어 마시거나 말려 차를 끓여 마시면 고혈압, 신경통, 두통 같은 만성질환에 효능이 탁월하다고 나와 있습니다. 어린 봄쑥을 데쳐 냉동실에 보관하면 일년 내내 먹을 수 있다고 하니 주말에는 쑥을 캐러 나서야겠습니다.

어제는 “친정엄마가 택배 보내왔어요. 향기가 마트에서 산 것과는 확연히 다르네요.”하고 옆동 사는 고향 후배가 한줌 쥐어주는 달래를 참기를 넣고 파 썰어 넣고 참깨 마구 뿌려 만든 달래장을 봄동에 싸서 한입 먹는 순간, 숨이 멎는 줄 알았습니다. 맛이 너무 기똥차서요.

이 달래는 예로부터 정신을 안정시키고 불면증이 있을 때 숙면을 취하게 해주고 남성분들에게는 정력을 좋게 해준다고 하네요. 그래서 어젯밤 한번도 안 깨고 잘 잤나봅니다. 또 달래에는 비타민C가 풍부해 빈혈과 동맥경화, 장염, 위염 등에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봄의 전령사 냉이는 동맥경화와 간에 지방이 쌓이는 것을 막아주고 변비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하네요. 또 독특한 효능 중에 하나가 지혈작용도 있어 폐나 자궁출혈, 그리고 여성들의 생리불순에도 효과가 뛰어나다고 합니다.

“요즘에는 머위를 시장에 갖고 나가면 인기가 좋아.”
동서남북 널려 있는 밭두렁에 한번 심어 놓으면 매년 알아서 주변에 번져가며 올라오는 머위를 시장에 내다 팔면 금새 목돈이 들어온다시며 즐거워하시는 친정어머니에게, 17가지의 아미노산이 들어 있고 칼슘, 인, 니아신, 비타민C가 풍부하다고 하니 많이 드시라고 권해드렸습니다.

신장이 약한 사람이나 신장병으로 인해 몸이 붓고 소변을 자주 보는 사람들에게 신장기능이 강화되는 효능이 있는 두릅, 쓴맛을 갖고 있는 봄나물로써 위장건강에 좋으며 위장의 소화액 분비를 촉진시켜주기 때문에 입맛이 없을때 좋은 씀바귀...

비타민 가득한 산바람을 몰고 봄이 찾아왔습니다. 봄을 먹고, 활력을 충전하자구요. 안 먹으면 손해인것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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