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춘객들로 붐비는 천리포수목원
봄의 기운이 짙어지며 다양한 꽃과 산책로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수목원과 식물원이 상춘객으로 붐비고 있다.
산림청에 따르면 수목원·식물원을 찾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어 국민 4명 중 1명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인에게는 즐거운 데이트 장소로, 아이에게는 자연학습의 공간으로, 가족에게는 여유로운 나들이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다채로운 볼거리와 교육, 치유 프로그램 등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충남 대표 수목원·식물원 몇 곳을 소개한다. 봄이 떨어지기 전, 가족과 함께 서둘러 떠나보자
향기에 빠지다
세계꽃식물원
아산 세계꽃식물원은 4계절 내내 꽃을 볼 수 있는 곳이지만, 봄날은 그 향과 멋이 더욱 깊은 곳이다. 이곳은 20개에 달하는 테마 정원으로 꾸며져 있어 아기자기한 재미가 있다.
테마 정원은 120여종의 동백이 피어있는 세계동백관과 300여종의 구근류를 만날 수 있는 세계구근관, 600여종의 초화가 만개한 세계초화관 등으로 다양하게 꾸며져 있다. 세계꽃식물원은 국내최대 규모의 유리온실을 갖추고 있어 날씨와 상관없이 편안히 관람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또 관람로를 따라서 잉어 모이체험과 앵무새 모이체험도 가능하며 미로정원 등 여러 체험길도 잘 갖춰져 있어 아이나 어른 모두 즐기기에 좋다. 출구 쪽에는 허브샵이 있으며 꽃도 구매할 수 있다.
퇴장 시에는 작은 화분을 하나씩 선물로 받게 된다. 식물원 내에는 꽃비빔밥도 판매하나 하루 한정 판매인 관계로 도시락을 챙기는 것도 나쁘지 않다. 관람 후에는 주변 도고온천에 들러 피곤한 몸도 녹일 수 있다.
●아산 세계꽃식물원 041-544-0746
골라 걷는 재미 가득한
고운식물원
충남 대표 식물원인 청양 고운식물원은 숲과 꽃, 나무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명소다. 4월, 대지에는 꽃들이 잔잔히 고개를 내밀고 있고, 높이 뻗은 나무들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이곳은 본래 산 지형을 그대로 살려 친환경적으로 조성한 국내 단일 규모로는 제일 큰 식물원이다. 20㏊에 달하는 이곳은 6500여종의 다양한 수목과 꽃이 식생하고 있으며, 방문객을 위한 자연학습장 등의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또 11가지의 이야기가 있는 치유의 길이 있어 자신에 어울리는 산책 코스를 즐길 수 있다.
이와 함께 손수건 꽃 물들이기와 허브비누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있어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제격이다. 식물원 내에는 가족들이 모여 앉아 도시락을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넉넉하며, 식당과 카페도 마련돼 있어 편안한 나들이가 가능하다.
●청양 고운식물원 041-943-6245
비밀의 정원을 걷다
천리포수목원
바다와 숲, 꽃과 정원을 함께 즐기고 싶다면 태안 천리포수목원을 추천한다. 천리포수목원은 지난 2000년 국제수목학회로부터 세계에서 12번째, 아시아 최초로 ‘세계의 아름다운 수목원’으로 인증받았다.
이곳은 자생식물과 함께 전 세계 60여개국에서 수집한 1만 5000여종의 희귀 수목으로 가득하다. 다양한 식생의 수목이 밀도 있게 집중하고 있는 자연환경 덕에 여러 단체에서 힐링과 관련된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수목원에는 바다가 보이는 서해안전망대와 해안전망대를 거닐 수 있으며 설립이후 40여년간 공개하지 않은 7개의 비밀의 정원 중 첫 번째 공간인 밀러가든도 맛볼 수 있다.
수목원 내에는 여유롭게 차를 마실 수 있는 카페와 다양한 상품이 진열된 허브샵이 마련돼 있으며 휠체어와 유모차 대여가 가능하다.
●태안 천리포수목원 041-672-9982
/박재현 gaemi2@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