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다니면서 우연히 만난 아름다운 곳이나 문화재를 만나게 되는 것은 마음을 설레게 하는 일이다. 충남 지역을 여행하면서 예산 여행길에 지나가다가 보물이라는 이정표를 보고 무작정 찾아가서 만나게 된 곳이 삽교 석조보살 입상이다.

문화재에 관심이 많아서 여행을 하다가 문화재 관련 이정표를 보게 되면 꼭 찾아가는데 주차장이 보이지 않아서 주변에 있는 온천 주차장에 잠시 주차를 하고 기대감에 발걸음을 가볍게 하고 걸어간다.

입구에는 수암산 등산로에 대한 설명서가 있어서 잠시 읽어보고 걸어가는데 산행하는 사람들도 제법 많았고, 계속 걸어 가니까 조금은 땀이 나는데 벌써 삽교 석조보살 입상이라는 이정표가 보인다.

안내서 내용으로 수암산 북쪽으로는 수덕사가 있는 덕숭산과 가야산이 보이며, 동쪽으로는 진기명기한 바위들이 군락을 지어 멋들어진 한 폭의 그림을 그리고 있다. 다음에는 수암산을 산행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이정표에서 등산로 오른쪽으로 약 60m 정도 가면 만날 수 있는 불상인데 언뜻 보기에는 불상이라기 보다 숲 속 사이로 하늘 높이 솟아오른 모습이 장승같은 분위기이다.

▲ 삽교 석조보살 입상

삽교 석조보살 입상은 충남 예산군 삽교읍 신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보물 제508호로 1969년 6월 21일에 지정되었다. 불상의 높이는 5.49m이고 어깨너비는 1m, 둘레는 3.74m이다. 고려시대 석조보살 입상으로 2개의 돌을 이어서 조각한 석불로 충청남도 예산군 수암산 중턱에 위치하고 있다.




삽교 석조보살 입상을 자세히 살펴보니 특별한 내용이 있고 다른 불상과 다르게 독특한 면이 있다. 삽교 석조보살 입상의 머리 모습으로 머리에는 각형의 보관(寶冠)을 쓰고 있으며, 네모난 얼굴은 소박한  미소를 머금고 있다.

머리에 보관을 쓰고 있는 모습을 살펴보면 크기는 작지만 대구 팔공산에 있는 갓바위와 유사한 것 같아서 신기하기만 하다. 그리고 귀는 큰 편이며 신체는 돋을 새김되어 있으며, 간략한 선으로 천의를 표현하였다.




몸통 부분으로 오른손에 쥐고 있는 지팡이는 두 다리 사이로 길게 내려와서 대석(臺石)까지 이르고 있다. 전체적으로 소박하지만 고려시대 불상의 특징을 잘 나타나고 있으며, 2개의 돌을 조립하여 만든 큰 불상으로 수암산 산속에 있지만 관리는 잘 되고 있는 편이라 다행이다.




삽교 석조보살 입상 뒤쪽에서 바라본 머리 뒷모습으로 아쉽게도 이 보살상은 목이 부러졌었으나 지금은 시멘트로 접착시켜 원래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으며 우리 문화재가 잘 보존되기를 바랄 뿐이다.




천진난만한 동자승 모습으로 삽교 석조보살 입상보다도 더 소박하고 천진난만한 것 같다. 이런 곳에서 크고 작은 아기 동자승을 만나니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다.




또 다른 아기 동자승 모습으로 초롱초롱한 아기 동자승이 목탁을 두드리고 있다. 자그마한 체구지만 설법은 널리 퍼질 것 같고 예산지역의 안녕과 자비를 베푸는 목탁소리 같다.




삽교 석조보살 입상은 고려시대 작품으로 화강암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고려시대의 지방화된 불상 양식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덕산 온천의 동남쪽 수암산 중턱에 위치하고 있으나 원래는 삽교읍 목리에 있던 것을 이곳으로 옮겨 놓았다고 한다.

석조보살 입상의 있는 곳에서 바라본 예산군의 모습은  넓은 평야와 나지막 산 아래  자리 잡은 마을들이 그야말로 농촌의 전경을  다 보여주는 듯 경치에 푹 빠져본다.




산행을 마치고 에어를 이용하여 먼지와 흙을 털고 있는데 요새는 지자체에서 산행객들을 위하여 이런 시설들을 설치하여 등산객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는데 너무 좋은 시설인 것 같다. 다음에는 수암산 산행을 마친 후 덕산온천에서 목욕을 즐길 수 있는 여행을 하고 싶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