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절의 표상 ‘성삼문 오동나무’ 대량 증식 성공
2014.03.27(목) 08:48:25 | 도정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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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un127@korea.kr)
아들→손자 후계목 키워
유적지에 보급운동 추진
<속보> 조선시대 사육신(死六臣) 중 한사람인 홍성 출신 매죽헌(梅竹軒) 성삼문(成三問, 1418~56) 선생을 기리기 위한 ‘성삼문 오동나무’ 보급 운동이 전개된다.
충남도 산림환경연구소는 홍성군 홍북면 노은리 성삼문 선생 생가에 자라고 있는 오동나무(자목)의 후계목을 대량 증식하는데 성공함에 따라 올해부터 본격적인 보급운동에 나섰다.
성삼문 오동나무는 지난 20일 노은리 유허지(遺虛址)에서 열린 성삼문 선생 영정 봉안식 행사 때 처음으로 50본을 심었다.
앞으로 세종시 금남면 달전리 문절사(文節祠, 성삼문 선생을 모시는 사당) 주변에 20본, 논산시 가야곡면 양촌리 성삼문 선생 묘역 주변에 30본을 식재할 예정이다.
성삼문 오동나무 후계목 증식은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의 제안으로 시작됐으며, 역사적 의미를 지닌 문화유산의 상징적 항구 보존을 통한 자연 사랑 및 애향심 고취를 목적으로 추진됐다.
산림환경연구소는 지난 2011부터 국립산림과학원과 공동으로 조직 배양과 뿌리 삽목(揷木) 증식을 통해 최근 500여 본의 성삼문 오동나무 생산에 성공했다.
특히 이번에 보급되는 오동나무는 모본의 뿌리를 저온 저장해 근삽(뿌리 삽목)으로 묘목을 증식하고, 나무줄기의 눈(牙) 조직을 사용해 시험관에서 대량 육성한 후 노지에서 순화 과정이 이뤄져 자연 환경에 잘 적응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성삼문 오동나무는 선생이 과거에 급제하자 아버지 성 승(成勝, ?~1456) 장군이 오동나무에 북을 달았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한국전쟁 때까지도 고목이 있었으나 고사했고 현재는 노은리에 아들 나무인 후계목 1그루가 남아 있다.
●산림환경연구소 임업시험과(세종) 041-635-7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