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금산 진산면 청강전통문화체험관에서 열려
그리고 우리에게 인도 음악가로 잘 알려진 나무[南無] 박양희 선생의 맑고 고운 목소리는 기타 선율에 실려 대둔산 골짜기를 울렸습니다.
연주곡 가야금 산조, 성금연 류를 연주한 조세린교수는 [Jocelyn Clark] 벽안의 미국인으로 하버드대학교 대학원 동양학 박사 출신인데 한국인도 가까이 하기 힘든 가야금을 이수하였으며 칠곡 향사 가야금 병창 전국대회 신인부 특별상을 수상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국인 보다 더 한국적인 분입니다.
이날 조세린교수에게 가야금을 가르친 분이 고수로 나서 제자의 연주에 빛을 더했습니다.
그런데 선생님 앞이라 그런지 지나치게 굳어있는 조세린교수의 모습이 재미있었습니다.
ㅎㅎㅎ
죽염로에는 점점 열기가 올라 죽염을 담았던 대나무는 벌겋게 갈라져 숯이 되어 있고 그 사이 사이 죽염도 열을 받아 붉게 물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어 전통 가락 공연이 이어지나 흥에 겨운 주민들과 방문객들의 어우러져 한바탕 춤사위가 벌어집니다.
어~얼씨구~~~!!!
에헤라 디야~~~!!!
지화자 조~오타!!!
이어 스페인 마드리드왕립음악원 기타과를 6년 수료하였고 한국종합예술학교음악원 기타과 초대심사위원을 지낸 강찬주교수의 클래식 기타 연주가 환상의 주법으로 가장 대중적이고 귀에 익은 로망스와 라쿠카라차를 연주에 청중의 열화와 같은 찬사를 받았습니다.
이날 계룡도령과 함께 한 지인들입니다.
좌위 김선태화백, 그 아래 청강선생, 그리고 기타를 안고있는 강찬주교수...
축제의 공연이 끝나고 드디어 죽염이 녹아 내리는 메인 이벤트~~~!!!
모두의 눈은 죽염로의 불꽃으로 향했는데 딱 한 분은 계룡도령을 아주 애처롭다는 듯이 바라보고 계십니다.
ㅠ.ㅠ
죄송합니다.
'제가 쪼매 애처롭아 보이서요.'['애처로워보여서요'의 갱상도 표현]
보세요.
붉게 흘러 내리는 죽염의 모습...^^
녹아 내린 것은 이미 그 형상도 변했고 물성 또한 변해 있습니다.
천일염인 소금은 대나무와 황토 그리고 소나무의 불길을 만나 새로운 소금인 죽염으로 재 탄생합니다.
자신을 던지지 않으면 바뀌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우리네 인생도 그와 같죠?
^^
아홉번째 구워져 녹아 내리는 죽염의 완전히 달라진 모습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죽염은 소분 포장되어 판매되고 그 죽염으로 담근 된장과 간장도 함께 판매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판매되는 죽염과 된장 그리고 간장은 극히 수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그저 이렇습니다 정도를 이야기 하는 것이며 축제에 드는 비용 역시 지자체의 도움을 받아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 후원사들의 도움과 청강선생의 사비로 진행된다고 하니 대단한 희생이 아닌가 생각되어집니다.
혹시 오해가 있을까 하여 이야기를 더 붙여 봅니다만 위의 된장과 죽염 그리고 간장을 다 팔아도 행사 비용의 1/3정도도 되지 않는다고합니다.
^^
장사 아닌 것 맞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