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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집 아이들 한국으로 초청

당진시대 나눔투어와 함께한 (주)가곡환경의 공정여행<br>고아원 ‘평화의 집’ 두 번째 방문

2014.03.11(화) 17:32:45 | 당진시대 (이메일주소:d911112@naver.com
               	d911112@naver.com)

>> 편집자주  (주)가곡환경(대표이사 김광운)  임직원들이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3일까지 3박5일간의 일정으로 공정여행을 다녀왔다. 여행은 어떤 목적으로 가는지, 누구와 가는지, 어디를 가는지 등에 따라 그 느낌은 천차만별이다. 이번 여행에는 (주)가곡환경 임직원들과 가곡1리 이장(유호근), 당진낙협(조합장 이경용) 임원이 사랑을 나누기 위해 함께 필리핀으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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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후 갈 곳 없는 아이들
필리핀 라구나에 위치한 평화의 집(Peace Home). 이곳은 부모에게 버림받고 갈 곳 없는 아이들의 안식처다. 미국인 선교사에 의해 설립된 이곳은 미국 경제가 악화되자 선교사가 아이들을 두고 홀연히 떠나 열악한 환경에서 운영되고 있는 고아원이다. 여기에 남겨진 아이들은 어미 잃은 참새처럼 하루하루 보내고 있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아이들이 만16세가 되면 아무런 준비와 계획 없이 고아원을 떠나야 하는 것이다. 사회로 내딛는 출발선마저 다른 이들보다 뒤쳐진 채 시작하는 셈이다. 26명의 아이들은 어두운 미래를 향해 하루하루 걸어가고 있다.
한국에서 찾아온 도움의 손길
아이들이 걷고 있는 어두운 길을 밝혀줄 사람들이 생겼다. (주)가곡환경과 당진시대가 손을 잡고 지속적으로 후원을 이어오고 있으며, 당진 낙농축협에서는 분유 100kg을 지원하고, 송산농협은 라면을 자연세계와 티엠아이에서는 각각 지원금을 고아원에 전달했다. 이들은 따뜻한 사랑을 안고 작년에 이어 평화의 집을 다시 찾았다.

 허겁지겁 밥 먹던 배고픈 아이들
평화의 집에 도착한 (주)가곡환경 임직원과 참가자들은 아이들에게 한국 음식을 선보였다. 밥과 잡채, 불고기부터 미역국까지. 과연 이 아이들이 이걸 다 먹을 수 있을까 싶을만큼 많은 양의 밥을 지었다. 혹시 남기면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도 했단다. 하지만 그런 생각이 무색하게 아이들은 허겁지겁 밥을 먹기 시작했다. 이근주 노무부장은 “걱정이 무색할 만큼 순식간에 밥이 동났다”며 “한편으로 그렇게 잘 먹는 아이들이 평소에 평소에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아이들과 함께 장 보러 다녀오기도
요리를 하면서 냉장고를 열어보니 과일 몇 개 빼고는 아이들이 먹을 만한 것이 없었다. 이를 위해 이들은 아이들을 데리고 인근 시장으로 나갔다. 아이들에게 먹고 싶은 것을 고르라고 말하자 가지고 간 리어카에 큰 산이 생길 정도로 가득 담았다. 얼굴에 웃음꽃을 피우고 물건을 담았을 아이들을 바라본 임직원들은 마음이 아프기만 했다.

“열악한 환경서 지낼 아이들 걱정돼”
시장에서 돌아와 고아원을 살폈다. 더러워진 벽을 보고 이들은 소매를 걷었다. 물청소를 하기 위해 한국에서 하던 것과 같이 호스를 이용해 물을 뿌리려고 하자 ‘졸졸졸’ 나오는 것이 아닌가. 가이드 말에 따르면 이곳에서 물을 콸콸 사용하면 수도세가 많이 나온단다. 신현모 가곡환경 관리상무는 “환경이 좋지 못한 곳에서 많은 아이들이 살아가는 것이 힘들 것 같았다”며 “마음이 짠했다”고 말했다.
26명 전원 한국으로 초청

공정여행을 마치며 이들이 평화의 집에 남겨 놓은 약속이 있다. 원생 26명 모두를 한국으로 초청하겠다는 것이다. 이근주 노무부장은 “한국으로 초대한다고 말하자 아이들의 함성소리로 인해 건물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며 “아이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했다”고 말했다. (주)가곡환경은 비용 전액을 지원해 아이들을 한국으로 초대하고 한국의 음식과 문화를 보여주며 새로운 삶에 대한 희망을 선물할 예정이다. 현재 비자 작업이 끝마치면 이르면 올 여름에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1대1 결연을 통해 아이들이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후원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3박 5일, 평화의집에서의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작별을 고해야 했다. 작별이 아쉬운지 몇몇 아이들의 큰 눈망울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기도 했다. 김응수 가곡환경 감사는 “조금만 잘해줘도 좋아하는 아이들이 마지막에는 고맙다며 따라나왔다”며 “아직도 아이들이 생각나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 참가자들 한마디
김광운 가곡환경 대표이사 : 연중 한 두 번씩 가는데, 갈때마다 가슴이 메인다. 이번에 우리들이 차린 음식을 허겁지겁 먹는 모습을 보니 기가 막혔다. 내 손녀딸도 생각났다. 앞으로 이 아이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공부했으면 좋겠다.
유호근 가곡1리 이장 : 많이 돕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하다. 아이들을 한국으로 초청해 이곳의 역사와 문화, 우리의 삶을 보여주고 싶다. 16살이 되면 아무 준비도 없이 고아원을 떠나야 한다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
손영원 가곡환경 노조위원장 : 한국에서조차 어려운 사람들을 돌보는 시간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는 나와 내 가족뿐만 아니라 어려운 사람을 도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김연옥 낙농축협 관리상무 : 올 여름 원생 26명을 한국으로 초청할 것이라고 약속하고 왔다. 낙협도 이 약속에 도움이 된다면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다. 필리핀에서 어린 아이들이 먹는 것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
신현모 가곡환경 관리상무 : 아이들이 한국말을 배우고 싶은지 말도 통하지 않는 우리에게 한국말을 알려달라고 따라다녔다. 그만큼 순박하기도 하고 배우고자 하는 열기도 남달랐다. 아이들이 잘 자랐으면 좋겠다.
김응수 가곡환경 감사 : 매번 갈 때마다 마음이 무겁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정에 메말라 있는지 조금만 잘해주면 순박하게 웃는 아이들이 기억에 남는다.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갔는데, 아이들이 잊지 않고 작년에 함께 한 것들을 (언어소통이 안되니) 몸짓, 발짓으로 보여주는데 참 고맙기도 했다.
정태선 가곡환경 이사 : 아이들의 밝고 착하고 구김살 없는 모습을 보면서 안쓰러웠다. 앞으로 이 아이들이 잘 자라길 바란다.
이근주 노무부장 : 금년 여름에는 평화의집 26명의 아이들과 일하는 사람들을 한국으로 초청해 꿈과 희망을 선물하고 싶다. 또한 앞으로 아이들 중에 몇몇을 선발해 원한다면 한국에서도 새로운 인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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