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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대륙의 흰 산, 그 최고봉에 서다

킬리만자로 등반한 당진해외원정산악회

2014.02.18(화) 16:53:00 | 관리자 (이메일주소:zelkova87@hanmail.net
               	zelkova8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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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로도 지워지지 않는 슬픔이 있다면, 욕설로도 삼켜지지 않는 아픔이 있다면, 떠나자, 검은 대륙의 흰 산을 향해.
‘가장 큰 하늘은 언제나  그대 등 뒤에 있다’는 것을, 견디는 힘도 힘이라는 것을 믿게 해주는 높고 큰 산으로 가는 길.

- 여행가 김남희의 <세계의 걷고 싶은 길> 중에서

 

여덟 명의 당진 사람들 킬리만자로 정복

고산증세로 고생했지만 정상 오른 환희 “감격”



   
5895m. 검은 대륙 아프리카에서 가장 높은 산. 화산재로 뒤덮여 있어 수 없이 미끄러지는 길을 걷고, 걷고 또 걷다보면 눈부신 하얀 만년설과 빙하가 산악인들을 맞이한다. 고된 여정 끝에 찾아온 가슴 벅찬 킬리만자로. 여덟 명의 당진 사람들(전기홍·김명회·양해용·윤보영·박정의·황성섭·전용우·최종덕)이 지난달 그 정상을 밟고 돌아왔다.

전문 산악인이 아닌 보통의 사람들이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산이라는 킬리만자로를 등반하기 위해 산을 사랑하는 사람들 몇몇이 3년 전부터 적금을 부었다. 한국의 산이란 산은 안 가본 곳이 없을 정도로 산의 매력에 빠진 이들은 몇 해 전부터 해외 원정 산행을 이어왔다. △말레이시아 키나발루(4102m) △백두산 트래킹 △인도네시아 린자니(3726m) △중국 태항산 대협곡에 이어 이번이 다섯 번 째다.

“평생에 단 한 번뿐인 기회”

읍내동 한 카페에서 만난 전기홍·김명회 씨는 지금까지도 킬리만자로를 생각하면 가슴이 벅찬듯했다. 탄자니아를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을 때부터 하루하루 모든 여정이 아직도 생생하다. 하루에 꼬박 7~8시간을 걷고 또 걸었다. 정상에 오르는 날에는 18시간 동안 산행을 이어갔다. 6일 동안이나 산속에서 생활하며 극한을 경험케 한 산행이었지만 낙오되는 사람 하나 없이 8명 모두 등반에 성공했다.

“워낙 고산지대다 보니 등반을 떠나기 전부터 아이들의 걱정이 컸어요. 저도 마찬가지였죠. 하지만 평생에 단 한 번뿐인 기회다 싶어서 킬리만자로를 등반하면 더는 여한이 없을 것 같았어요.” (김명회 씨)

전기홍 씨와 김명회 씨는 평소 등산은 물론 당진마라톤클럽에서 꾸준히 운동을 해온 덕에 체력적으로 큰 어려움은 없었다. 누구보다 체력엔 자신 있어 호기롭게 출발했지만 해발고도 4000m 쯤 되는 지점부터는 산소부족에 시달려야 했다. 특히 정상부근에 다다랐을 땐 산소량이 해수면에 비해 50%로 뚝 떨어져 고산증세가 나타났다. 다행히 바람이 불지 않아 체감온도가 영하 30℃까지 떨어지는 일은 없었다.

중년에도 우리는 도전한다

전기홍 씨는 “체력과 상관없이 머리가 깨질 듯 아프거나, 아무리 잠을 푹 잤어도 졸린 것처럼 계속 눈이 감긴다”며 “고산지대의 산소부족은 보통 사람들에게 매우 위험하다”고 말했다.

때문에 다들 킬리만자로 정상에서는 제 정신이 아니었다. 비몽사몽(?)으로 단체 사진을 찍고 하산했다. 아프리카 대륙의 최고봉 위에 섰다는 기쁨도 뒤늦게 산을 내려와서야 실감이 났다.

“그 기쁨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평생의 추억이고 자부심이 될 것 같아요.”(전기홍 씨)

킬리만자로 등반이라는 얘기에 혀를 내두르는 사람들을 보며 이들은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해낼 수 있는 일”이라고 용기를 북돋았다. 이번 산행에 성공한 이들 역시 회사 직원이거나 가게를 운영하는 등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이웃들이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특별한 거라곤 산을 사랑하는 마음과 꾸준한 운동일 뿐이다.

이번 킬리만자로 산행을 성공리에 다녀온 이들은 벌써 다음 산행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도전은 ‘세계의 지붕’이라고 불리는 히말라야가 목표다. 언제쯤 누구와 어떻게 다녀올지 아직 구체적인 계획도 없고, 다시 몇 년 동안 적금을 부어야 할지도 모르지만 상상만으로도 가슴 뛰고 벅차다. 중년의 문턱을 넘어서는 이들의 가슴 속에 도전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전기홍 씨가 말하는 원정산행 시 주의할 점

1. 절대 자만하지 말 것! 
    아무리 산을 좋아하고 많이 타봤더라도 늘 위험요소가 있다.
2.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자. 
    고산증에 대한 준비 등 경험자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3. 인솔하는 가이드의 말에 반드시 따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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