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밖에 받아 놓은 물이 3센티미터는 얼고
새벽형인간인 나는 차에 무엇을 가지러가서 차문을 여니 안열려서 매서운 바람과 강추위를 실감하였습니다.
▲ 아름다운 얼음이 눈길을 끌고
물통의 얼음을 꺼내 놓으니 깨끗한 아름다움이 눈길을 사로잡기도 합니다.
금년들어 가장 혹독한 추위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기온차이가 너무 심한것 같습니다.
차가워 깨질 것 만 같은 창문사이로 따뜻하여 행복했던 설명절이 떠오릅니다.
금년 설명절의 특장점을 꼽으라면 날씨 덕을 톡톡히 보았다는 점입니다. 포근한 날씨가 큰 역할을 하여 서민들에게 힘이 되어 주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 설명절 준비, 한과
그 동안은 미리미리 설명절을 한 가지씩 차곡차곡 준비했었는데, 금년엔 어찌어찌 세월이 빨리 지나가 목전에 닥쳐서 하루 전부터 준비하려니 무엇을 먼저할지 너무 바쁘고 힘이 부쳤지요.
▲ 검은콩 티밥
몸에 좋은 검은콩 티밥과 쌀티밥을 넉넉히 준비하여 재미있게 먹고 동기간들에게 싸서 보냈습니다.
▲ 썰어놓은 가래떡
그리고 가래떡 쉽게 써는 방법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가래떡을 굳은 다음에 썰으려면 딱딱해서 썰기 어렵고 손에 금방물집이 생기지요? 처음에는 저도 애를 많이 먹었는데요, 해가 갈 수록 살림 9단이 다 되어 가위로 썰으니 힘 덜들이고 쉽게 썰 수 있더라고요. (덜 굳어 말랑한 기운이 남아있을 때 하면 힘 안들이고 할 수 있어서 참 좋아요)
▲ 조촐한 차례상
그래도 겁없이 차례준비를 해내니 춥지 않은 날씨가 큰 부조이고 축복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누이 가족들이 다 모이면 스물 댓이나 되니 집이 들썩일 정도입니다. 오만원권이 생긴 후로 새배돈도 오만원을 내놓아야만 체면이 서니 부담스럽기까지 합니다.
▲ 금방 피어날 것만 같은 매실꽃봉우리
보령의 봉황산 밑에 자리한 집 주위에 금방 피어날 것만 같은 매실꽃봉우리를 보며 넘치는 희망으로 바쁜일과를 소화해 내었으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집 정원의 봄을 실감케하는 꽃봉우리
2월을 시작하는 힘찬 출발의 함성이 들리는 듯하고, 봄을 실감케하는 꽃봉우리 사이로 어머니께서는 벌써 '씨감자'를 주문하라고 하십니다. 괜시리 바삐 움직여야 될 것만 같습니다.
입춘과 설명절을 돌아보니, 이제 일년 농사일을 계획하고 풍년을 준비해야할 때가 된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