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지역신문뉴스

현대건설 하청업체 부도 “쓸 것 다쓰고 돈은 안 준다”

제이산업 “줄 돈이 없다”<br> 현대건설 “대신 갚아 줄 수 없다” <br>주민 “누구한테 받아야 하나?”

2014.01.13(월) 10:01:42 | 당진시대 (이메일주소:d911112@naver.com
               	d911112@naver.com)

현대제철소 제3고로의 제강공장과 원료공장 공사를 진행한 현대건설의 하청업체 제이산업개발(주)(이하 제이산업)의 부도로 인근 주민들이 피해를 받고 있다. 제이산업이 부도가 나면서 인근 문구, 유류, 요식업 등에게 지불할 대금 15억 원을 갚지 않은 채 “줄 돈이 없다”며 손을 든 상태다.

현대건설하청업체부도쓸것다쓰고돈은안준다 1


한편 주민 측은 현대건설에 추가 공사 금액을 제이산업에 지불하거나 채무를 대신 갚을 것을 요구하지만 이에 현대건설에서는 “잔여공사를 진행하면서 남은 금액을 사용했기에 대신 갚아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적게는 200여만 원부터 많게는 2억여 만 원의 피해를 본 주민들은 현대건설에서도 제이산업에서도 돈을 받지 못한 채 채무가 남아있는 상태다.

주민들은 지난달 27일 채권단을 꾸렸으며 지난 7일 채권단 회의를 진행했다. 회의에서는 제이산업에 정산 위임장을 받아 현대건설에 추가 공사 금액을 요청하거나 채권단이 법원에 가서 회생담당자를 통해 정식적으로 정산 위임장을 받는 것으로 논의됐다.

한편 현대건설에서 제이산업에 추가공사를 지급하고 있지 않은 이유로 제3고로의 공장을 공사할 당시 추가 공사(80억 원)가 들어간 것에 대해 현대건설 측은 “제이산업에서 공사한 실제 투입비가 초기 계약금액의 218%가 나왔다”며 “이는 제이건설측이 설계미비, 자재납기 지연, 현장여건 등 설계 변경으로 금액이 과다하게 나온 탓”이라고 말했다.
반면 제이산업은 “초기 계약금액은 현장여건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채 계획된 것이어서 당초 계약대로 공사를 진행할 수 없었다”며 “현대건설 측에서 ‘일단 공사하면 나중에 주겠다’는 식으로 말해 믿고 공사를 진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이 추가공사 금액 지급을 2개월 째 미루면서 제이산업은 지난달 11월 4일 부도난 상황이다.

채권자 목소리
“지역 업체들 죽이는 대기업 횡포”
문구업을 종사하며 670여만 원의 피해를 안게 된 유재국 씨는 “소상공인에게 670만 원은 적지 않은 돈”이라며 “나중에 주겠지 하면서 기다렸는데 4개월이 밀렸다”고 말했다. 이어 “이쪽, 저쪽에서는 돈을 주지 않겠다 하니 암담한 상황”이라며 “이는 원청인 현대건설을 믿고 납품하는 지역 업체들을 죽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형평성에 맞지 않는 현대건설”
제이산업측으로부터 3200만 원의 주유비를 받지 못한 김기하 씨는 “장비대(크레인)같은 경우는 현대건설에서 대신 돈을 줬으면서 우리 같은 소상공인은 주지 않았다”며 “이는 형평성에 맞지 않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말도 못하게 속상하다”며 “원청업체인 현대건설이 잘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원청이 하청업체 관리했어야”
가스를 납품하면서 1600만 원 상당의 돈을 받지 못한 신동호 씨는 “원청업체에서 하청업체가 사용하는 것 하나하나 관리해야 하는데 현대건설에서는 손을 놓고 있었다”며 “제이산업이 이 지경이 될 때까지 원청업체인 현대건설이 관리를 하지 못한 잘못이 크다”고 말했다.

 

당진시대님의 다른 기사 보기

[당진시대님의 SNS]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