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사는이야기

대천해수욕장에 간다면 이곳도 추천

전통의 재래시장 - 보령 한내시장 현지 취재

2014.01.05(일) 01:02:59 | 이영희 (이메일주소:dkfmqktlek@hanmail.net
               	dkfmqktlek@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죽죽 뻗은 도로, 높은 빌딩, 잘생긴 남녀들의 거리 활보와 함께 휘황찬란한 불빛이 번뜩이는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자리 잡고 있는 도시 한복판에서 작고 허름하고 낡은 것을 찾아보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어느 도시에 가든 이 번화하고 첨단화 된 도심 한복판에 늘상 만나게 되는 낡고 허름한 것(곳), 인간미 넘치고 정겨운 입담과 늘 만나는 친구같은 존재가 꼭 있죠.
재래시장입니다.
 
백화점이나 쇼핑몰에서, 혹은 마우스 클릭 몇 번으로 간편하고 효율적으로 물건을 구매하는 것에 익숙한 현대인들, 세련미 넘치는 신식 주부들에게는 다소 생경하게 느껴질수 있지만 재래시장은 그런 와중에 우리의 곁을 떠나지 않는 친숙한 존재 아닌가요.
 
충남 보령시에도 그런 재래시장이 있습니다. 한내시장입니다.
요즘 재래시장은 과거의 칙칙하고 어두운 분위기, 주차장도 없어서 차 대기도 힘들었던 불편함, 신용카드도 안받아서 다투거나 얼굴 붉히던 일도 모두 사라졌습니다.

즉, 인간미 넘치는 정겨움은 그대로 갖춘 채 쇼핑의 편리함은 현대식으로 바뀌었으니 그야말로 양수겹장이죠.

우린 가끔씩 아날로그를 추구합니다. 아날로그다운 것에 끌려 디지털을 굳이 거부하기도 하고 애써 옛날, 전통, 옛날식을 찾는 것이죠.
 
그 이유는 낡은 방식이 주는 정겨움이 그립기 때문이랍니다.
검은 손때가 가득한 엿장수 아저씨의 철커덕 거리는 가위를 잡은 손이 그리운 것이고, “뻥이요, 귀덜 막어라 이!”하며 뻥튀기를 하던 그 아저씨들이 그립기 때문입니다.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기는 풍경이 그리워 우리는 애써 대형 마트를 피해 전통시장으로 발길을 잡는 것입니다.
 
한내시장 역시 단정히 정리된 간판, 정갈한 모습이 너무 맘에 들었습니다.
보령 한내시장은 바닷가를 끼고 있는 지역적 특성상 수산물시장이라 할 수가 있지만 일반 재래시장에서 볼수 있는 모든 다양한 상품들이 하나도 빠짐없이 다 갖춰져 있었습니다.
 

대천해수욕장에간다면이곳도추천 1


속이 노랗고 먹음직스럽게 꽉 찬 배추속을 만져 보이는 배추장수 아주머니. 이 배추 사는 사람 오늘 횡재입니다. 정말 고소해 보이지 않나요?
 

대천해수욕장에간다면이곳도추천 2


할머니 할아버지 부부가 지키는 과일가게는 외풍을 막기 위해 비닐로 사방을 막아 놨습니다. 이것에서 오붓하게 장사를 하시며 백년해로 하시면 좋을것 같네요.
할머니는 “여기 사과 3박스 더 갖다줘요”라며 주문을 넣는듯 합니다.
 

대천해수욕장에간다면이곳도추천 3


대천해수욕장에간다면이곳도추천 4


손님에게 파를 파는 사장님, 손님에게 생강 한줌을 건네는 사장님. 싸게 주고 깎아주며 단번에 한번 더 찾아 오라는 인사만으로 모든게 끝이 납니다. 그게 재래시장의 맛입니다.
 

대천해수욕장에간다면이곳도추천 5


대천해수욕장에간다면이곳도추천 6


대천해수욕장에간다면이곳도추천 7


게도 팔고 옷도 팔고...
시장에서는 손님들에게 무엇이든 팔고 사고 하는게 가장 큰 미덕입니다. 그럼으로써 서로간에 신뢰가 쌓이고 단골이 되고 한번 더 찾아보는게 재래시장의 맛이죠.
 

대천해수욕장에간다면이곳도추천 8


대천해수욕장에간다면이곳도추천 9


대천해수욕장에간다면이곳도추천 10


대천해수욕장에간다면이곳도추천 11


신사숙녀복, 양말, 털옷, 양말... 모두가 겨울철의 아이템입니다.
옥매트, 왕창세일. 이것도 재래시장 특유의 맛입니다. 마트에서는 1원 한푼 깎기 어려운 일이지만 재래시장은 진정 ‘왕창세일’이 가능하죠. 그래서 재래시장으로 갑니다.
 

대천해수욕장에간다면이곳도추천 12


뽁뽁이. 이게 뭔지 아시죠? 이 뽁뽁이로 유리창에 붙이면 한겨울 추위를 완전히 막을수 있답니다. 값싸게 겨울을 날수 있는 최고의 보온장치 뽁뽁이. 이게 한내시장에도 있답니다.
 

대천해수욕장에간다면이곳도추천 13


대천해수욕장에간다면이곳도추천 14


대천해수욕장에간다면이곳도추천 15


대천해수욕장에간다면이곳도추천 16


대천해수욕장에간다면이곳도추천 17


대천해수욕장에간다면이곳도추천 18


보령은 해안가입니다. 바다를 끼고 있죠. 뭐니뭐니해도 해산물이 으뜸입니다.
대구, 게, 코다리, 굴비... 없는게 없습니다. 해산물에 관해서는 모든걸 다 갖추고 있기에 어떤 물건이든 손님의 요구대로 다 맞춰드릴수 있습니다. 골라 보세요.
 

대천해수욕장에간다면이곳도추천 19


대천해수욕장에간다면이곳도추천 20


그렇다고 해산물만 있는 시장이라고 생각하시면 오해입니다. 떡도 있고 봉투도 팔고 가발도 있는 종합 재래시장이라니까요,
 

대천해수욕장에간다면이곳도추천 21


대천해수욕장에간다면이곳도추천 22


대천해수욕장에간다면이곳도추천 23


대천해수욕장에간다면이곳도추천 24


금깅산도 식후경?
맞습니다. 맛난 튀김, 맛난 잔치국수, 그리고 겨울철 궁극의 군것질거리인 군고구마에 연분홍빛으로 잘 익은 홍시까지... 모두 다 우리 입맛에 착착 붙는 먹거리들입니다.
 
보령에 가면 보령이라는 이름보다 대천, 혹은 대천 해수욕장이라는 명칭에 더 익숙하시죠?
어쨌거나 보령이든 대천에 가시면 한내시장에 들러 푸짐한 재래시장 쇼핑 한번 해 보세요. 즐거운 시간이 되실것을 장담합니다.
 

이영희님의 다른 기사 보기

[이영희님의 SNS]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