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전 군산해경 근무중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은 우리의 영웅 추모비 제막
고 주병탁 의인은 세도중학교 제24회 졸업생이랍니다.
고 주병탁 의인이 어떤 일을 했는지 11년전 사고 당시였던 2002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겠습니다.
2002년 8월 13일, 당시 20세로 군산해경에서 근무중이던 주병탁 상경은 충남 서천군 비인면 장포리 바닷가에서 물놀이를 하던 중 익사 위기를 맞은 오세현(13세, 당시 비인중 1년 재학중)군을 구하려다 급격한 체력 저하로 미처 빠져 나오지 못해 숨졌다고 합니다.
바닷물에 빠진 어린이를 구하려다 숨진 고인은 당시 전북 군산 장례식장에서 군산해양경찰서장 장(裝)으로 영결식을 거행했답니다.
당시 군산해경은 자신의 위험을 돌보지 않고 어린 생명을 구하기 위해 몸을 던진 주상경의 의로운 죽음을 기리기 위해 1계급 특진시키고 영결식도 경찰서장 장으로 치른 것입니다.
아울러 늦기는 했지만 11년이 지난 오늘에서야 비로소 모교인 세도중학교에도 추모비를 세우게 된 것이랍니다.
주병탁 의인이 다녔던 부여 세도중학교.
추모비 제막식을 위해 이용우 부여군수님과 심재창 세도중학교 교장선생님, 그리고 고인의 유가족과 모교인 세도중학교 후배 학생 등 100여명이 강당에 모여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세도중학교 산유화관 옆 뜰에 추모공원을 만들고 추모비를 제막하고 있습니다.
모습을 드러낸 추모비. 많은 분들이 고인의 뜻에 경의? 표하며 사진 촬영을 하고 있네요.
박봉태 해양경찰청장님의 경찰공로장증도 추모비와 자리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국화에 둘러싸인 고인의 추모비. 이제 주병탁 의인은 1년365일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후배들이 지켜주기 때문에 외롭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