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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앞 둔 공산성 성벽 붕괴

원인이 폭우 때문일까? 4대강 사업 준설 때문일까? 여론 분분

2013.09.17(화) 10:37:49 | 계룡도령춘월 (이메일주소:mhdc@tistory.com
               	mhdc@tistory.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지난 14일 충격적인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오전 11시쯤 충남 공주시 산성동에 있는 공산성(사적 제12호)의 금강을 향한 제일 높은 부분인 공산정에서 공북루 방향의 성벽 일부(폭 8~9m, 높이 250㎝)가 폭우로 붕괴됐다고 15일 밝혔는데 현재는 성벽의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해 방수포로 성벽을 덮어놓고 안전을 위해 시민들의 접근을 통제한 상태라고 합니다.
 

공주시는 13일 밤부터 14일 새벽까지 쏟아진 폭우(강수량 81mm)로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성곽 내부에 빗물이 침투해 성벽이 무너진 것으로 보고 있는 중이라고합니다.

지난 3일 공주 공산성을 다녀 온 계룡도령도 이상스러울 만치 배가 나온 성벽을 보면서 걱정을 했었는데 1500년을 지내온 성벽이 갑자기 비로인한 침수가 발생해 무너진다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세계문화유산등재를앞둔공산성성벽붕괴 1


위 사진을 보면 공북루에서 공산정으로가는 성벽인데 3~4미터 간격으로 배가 나온 듯 볼록 튀어나온 성벽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번에 무너진 곳이 우측 성벽의 오르막 끝부분입니다.
 

세계문화유산등재를앞둔공산성성벽붕괴 2


금방이라도 와르르 무너져 내릴 것 같이 배가 나온 성벽의 모습입니다.
 

세계문화유산등재를앞둔공산성성벽붕괴 3


공북루에서 영은사로 향하는 성벽에도 군데군데 배가 나온 모습들이 보입니다.
 

세계문화유산등재를앞둔공산성성벽붕괴 4

 

특히 영은사 앞 만하루뒤의 공산성연지의 석축계단부위도 내려앉아 위태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서둘러 안전조치를 취해야 할 것입니다.
 

세계문화유산등재를앞둔공산성성벽붕괴 5

 

계룡도령이 이날 공산성의 상태를 유심히 보게된 이유는 공북루에서 공산정으로 향하는 성벽에서 금강철교를 바라보는데 눈에 띠게 넓은 부위가 풀썩 주저않듯이 내려앉아 있는 특이한 모습 때문이었습니다.

 

세계문화유산등재를앞둔공산성성벽붕괴 6


마치 싱크홀처럼, 일정한 부위가 파인 것이 아니라 땅이 있던 그대로 내려앉은 모습이 확연한 상태였습니다.
 

세계문화유산등재를앞둔공산성성벽붕괴 7

 

빗물에 깎인 것이 아니라 마치 잘려져 내린 듯이 주저앉은 모습 보이죠?
 

세계문화유산등재를앞둔공산성성벽붕괴 8

 

그리고 마치 무언가가 빨아 들여서 만들어진 듯한 모습의 구멍들도 눈에 뜨였는데...
이유가 뭔지에 대해 무척이나 궁금했습니다.
 

세계문화유산등재를앞둔공산성성벽붕괴 9


그리고 공주시에서도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이미 느끼고 있었으며 9월 9일부터 문화재보수공사를 할 예정으로 있었더군요.

충남도 관계자는 “문화재청 성곽 전문가가 현장 조사를 벌인 결과 전날 많은 비가 온 뒤 성곽 내부에 빗물이 침투해 지반이 약해지면서 성벽 일부가 무너진 것 같다”며 “지난 1987년과 1994년에도 많은 비가 내려 일부 성벽이 무너진 것이 있다”고 말했으나 환경단체 등은 4대강 사업이 원인이 된 성벽 붕괴로 보고 있으며 대전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비가 많이 왔다고 해도 결국 4대강이 원인이 된 붕괴가 아니겠느냐”며 “지난달 문제제기가 나온 뒤에도 시와 문화재청 등은 성벽에 별다른 안전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어서 이리저리 알아 보니 최근 몇 달간 공산성의 지반이 침하되고 석축에 배부름 현상이 발생하는 등 붕괴조짐을 보여 와 관계기관에서도 이를 대비해서 준비를 해왔던 것으로 보입니다.

1500년이 된 성벽의 급작스러운 붕괴 원인을 두고 "4대강 사업을 위한 과다한 준설 때문"이라는 주장과 함께 전문적인 안전진단부터 하고 그 원인 규명에 나서야 할 것이며 4대강이 원인이 아니라고 만 말할 것이 아니라 정확한 원인에 대해 민관 합동조사를 벌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성벽이 무너진 곳은 지난달 28일 학계 전문가와 환경단체 등이 꾸린 4대강 사업 국민검증단이 성벽 인근에 너비 10m, 깊이 2m에 이르는 타원형 웅덩이를 발견하고 원인 조사를 요구했던 곳과 불과 50m정도 떨어진 지점으로 충남도와 공주시는 문화재청과 함께 16일 오전 무너진 성벽을 해체한 뒤 원인조사와 복구에 나설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한편, 2015년을 목표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이던 공주시는 몹시 당혹해하는 듯 보입니다.

이번 공산성붕괴를 통해 문화재와 관련해 철저한 사전준비없이 강행한 공사가 보여주는 폐해의 일면은 아닐지 눈여겨 보아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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