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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홍성전통시장, 한가위만 같아라.

추석대목장 특수, 안전을 위한 경찰관 특별순찰도 등장

2013.09.16(월) 16:58:59 | 내포초름 (이메일주소:leadtime@nate.com
               	leadtime@nate.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홍성전통시장이 대목을 맞아 발디딜틈이 없다

▲ 홍성전통시장이 대목을 맞아 발디딜틈이 없다


팔월 추석 때 음식을 많이 차려놓고 밤낮을 즐겁게 놀듯이 한평생을 이와 같이 지내고 싶다는 뜻의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한가위 같기만 바란다(加也勿 減夜勿 但願長似嘉俳日)’라고 속담이 있다.

전통시장은 여전히 어르신들의 장터이다

▲ 전통시장은 여전히 어르신들의 장터이다


의미가 조금은 다르겠지만, 이제 이 속담이 전통시장에 꼭 필요한 속담이라는 생각이 든다. 오래전 시장이라는 개념이 없던 시대에는 마을이나 가정에서 직접 농사를 지은 곡식이며, 과일 등으로 음식을 준비하였지만, 장터라는 것이 생기면서 가정에 마을에 명절과 제사와 같은 중요한 일이 있을때면 시장에서 좋은 물건과 음식을 사다가 명절을 보내고 차례를 지내고 그랬다.

어르신들도 찾아오지만 미래 세대들을 위한 장터로 만들어가야 한다.

▲ 어르신들도 찾아오지만 미래 세대들을 위한 장터로 만들어가야 한다.


그렇게 수백, 수십 년을 지내오던 풍습이 최근 십수년 만에 현대화와 첨단화로 인해 대형마트 등에 밀려 수많은 전통시장들이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속에 서민경제의 대표적 터전인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한 수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침체된 전통시장은 여전히 대형마트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이 현실이 되어 버린 셈이다.

명절은 필요한 것이 많다. 그래서 전통시장이 있어야 하는 이유다.

▲ 명절은 필요한 것이 많다. 그래서 전통시장이 있어야 하는 이유다.



그러다보니 전통시장은 이젠 명절이나 되어야 찾는 특별한 공간처럼 인식되어지고, 젊은 세대는 물론, 청소년 이하 세대들의 전통시장 방문횟수도 연간 손에 꼽힐 정도로 낯선 공간이 되어버린지 오래다. 그래서 추석같은 명절이 그나마 전통시장의 명맥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아직은 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장보고 돌아가려는 어르신들이 버스가 도착하자 자리잡기 위해 서두른다

▲ 장보고 돌아가려는 어르신들이 버스가 도착하자 자리잡기 위해 서두른다



마침 추석을 사흘 앞 둔 홍성전통시장이 16일 대목장을 맞아 추석 차례를 준비하려는 고객들로 아침부터 인산인해를 이루어 모처럼 활기찬 전통시장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추석특수를 맞이하여 혹시나 발생한 불상사를 막기 위해 경찰관들의 특별 순찰할 정도이며, 평소에 차량이 양방향에서 마주쳐도 통행이 가능한 통로가 추석대목장날만큼은 사람들에게 막혀 빠져나가기도 힘들고, 사람들에게 밀려 제대로 물건사기도 어려운 전통시장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특별근무 중인 경찰관, 명절은 많은 사람들이 수고하고 있습니다.

▲ 특별근무 중인 경찰관, 명절은 많은 사람들이 수고하고 있습니다.



복잡한 틈바구니에도 손님은 좋은 물건사려 밀고 버티고, 상인들은 손님을 놓칠세라 소리치고 흥정하며, 평소보다 빠른 손놀림으로 물건을 건네고, 값을 받느라 시장바닥은 하루 종일 정신없는 난장판이다. 복잡하고, 밀리고, 막혀도 물건을 사고파는 사람들이 만나는 시장이 있으니 웃음이 있고, 희망이 있으려만, 이 대목장이 지나면 다음 명절까지 전통시장은 또 긴 그림자가 드리우지 않을까 걱정이다.

전통시장은 언제나 좋은 물건을 싸게 사고, 정이 넘치는 곳이다.

▲ 전통시장은 언제나 좋은 물건을 싸게 사고, 정이 넘치는 곳이다.


앞으로 전통시장도 이번 추석대목장과 같이, 그리고 한가위 속담처럼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은 전통시장이 되어주길 상인들은 간절히 바라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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