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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태안해변길(만리포~파도리)...파도길을 걷다

만리포 해변~모항항~모항 저수지~어은돌 해변~파도리 해변

2013.09.11(수) 02:53:15 | 메아리 (이메일주소:okaban@naver.com
               	okaban@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태안해변길 7개구간중 3구간 파도길(만리포해변~파도리해변/09km)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지난 8월의 무더위도 '모기 입이 삐뚤어진다'는 절기 처서를 지나면서 한풀 꺾이고 나니,  바라길과 소원길을 걸었을 때와는 너무나 다른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날씨로 변했다. 피서객들로 붐비던 해변은 어느새 파도만이 정적을 깨트리며 한적한 바닷가 정취를 자아내고 있다.

태안해변길은 자연과 문화, 인간이 살아 숨 쉬는 편안하고 안전한 길이라는 목표를 갖고 조성된 친환경 생태길, 해안을 따라 걸으며 바다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새로운 도보여행의 명소로서, 태안해변길에 있는 해변과 기암 그리고 곰솔림에서 힐링을 즐기며 여유로운 마음으로 걸을 수 있는 곳이다.

만리포사랑 노래비

▲ 만리포사랑 노래비


만리포 해변~모항항~모항 저수지~어은돌 해변~파도리 해변

오늘(8/31)은 주말 토요일지만 사람이 많이 없는 것 같다. 따가울 정도로 무더웠던 날씨가 조금 누그러진 탓인 듯하다. 일주일전(8/25)에 보았던 만리포해변과는 너무 다른 모습이다.

만리포해변

▲ 만리포해변


만리포해변 입구에는 만리포사랑 노래비, 서해를 알리는 정서진표석, 기름유출사고의 아픔을 보여주는 석비가 있다. "똑딱선 기적소리 젊은 꿈을 싣고서, 갈매기 노래하는 만리포라 내사랑...."  만리포사랑 노래비에서 노랫가락이 들리는 듯...

태안해변길 3구간인 파도길은 산을 잘 가지 않지만 쉬엄쉬엄 즐기며 걸을 수 있는 곳이라 아내와 동행하기로 한다.

고무튜브를 타고 즐기던 무더웠던 날씨탓에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던 튜브는 이제는 사용하는 사람이 없어 상점 앞에는 튜브가 가득 쌓여있다. 파도소리 들려오는 만리포해변(1.0km)에는 조용히 마지막 여름을 보내기 위해 찾아온 가족들이 해변을 즐기는 모습이다.

만리포해변

▲ 만리포해변


모항항을 가리키는 방향으로 이동하며 만리포해변은 점점 멀어져 간다. 모항항으로 향하는 포장된 시멘트길을 따라 트래킹이 시작된다. 해변길을 따라 곰솔림으로 우거진 산책하듯 걸으며 제법 시원해진 날씨라 좋다. 가릭골삼거리에서 들어오는 길과 만나는 곳에서 오른쪽 모항항으로 들어가는 고개넘어 송도오션리조트가 보인다.

태안반도의 서쪽 끝 작은 항구인 모항항은 예전 파도리로 들어가는 잡초가 무성한 불모지 이였다고 한다. 그래서 이름도 잡초처럼 보이는 띠가 많아서 띠 모(茅)와 물을 건너가는 곳이라는 뜻의 목덜미 항(項)을 써서 모항항(茅項港) 이라고 한다. 지금은 충남 지역의 국가어항으로 지정된 8개 항구 중 한곳으로 연근해에서 잡은 싱싱한 물고기와 양식으로 생산한 각종 어패류가 이곳을 통해 유통되고 있는  곳이다. 또 모항항에서는 수산물해삼축제가 6월에 있다. 축제 때면 싱싱한 해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어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다.

모항항

▲ 모항항


모항항에서 주의할 점!!!  이곳 이정표에서 바로 뒤를 돌아보면 유림슈퍼 옆으로 좁은 골목길이 보인다. 이곳에서 길을 잘못 찾게 되면 한참을 헤맬 수 있는 곳이니 주의 해야할곳이다.

모항항

▲ 모항항


골목에서 나와 모항항을 뒤돌아보니 조금전 나온 그 골목이 보인다. 모항항을 뒤로하고 이제는 또 문주를 지나 숲으로 들어가야 한다. 행금이 정상까지 1km라는 이정표가 있으니 숲길이 짧지만은 않은 모양이다. 숲으로 들어오자 메뚜기가 날뛰기 시작한다.

그냥 발에 차이기도 하니 옆에 있던 아내는 기겁을 하며 고암을 지른다. 주위를 둘러보니 소나무 잎이 말라죽어 있는 모습이 안타깝다. 벤치도 있고 이정표와 행금이에 대한 안내글이 있는 행금이 쉼터이다. 옛날 사금이 많이 나왔던 곳이다 하여'생금말' 이라 했고, 다시 '생금'으로 불리다 훗날 '이'가 붙어 지금은 '생금이' 또는 '행금이' 라 부르고 있다.

행금이 정상

▲ 행금이 쉼터


행금이 쉼터에서 휴식후 숲길 끝지점에 문주를 보면 숲이 끝난다는 표시다. 모항저수지에는 온통 연꽃인 수련으로 덥혀있다. 가까이서 보면 수련꽃이 간혹 보이지만 수련꽃의 절정이 끝나고 난 뒤여서,  간혹 보이는 수련 꽃만이 그래도 마음을 달래준다.

모항저수지

▲ 모항저수지


모항저수지를 시계방향으로 돌아 약1시 방향으로 돌아간다. 모항저수지를 지나 시멘트포장길을 또 쉬엄쉬엄 오르다 보면 태안해변길 로고 표시기가 나타난다.

태안해변길 로고

▲ 태안해변길 로고


고개를 넘어서니 어언돌해변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렇다면 저~기를 돌아가면 파도리해변이니 얼마남지 않았다.

어은돌(魚隱乭)은 모항과 파도리 사이를 돌이라는 뜻으로 '이은돌' '어은돌' 이라 불리다가 ' 고기가 숨을 돌이 많은 마을'이라는 뜻의 한자 지명으로 "어은돌"로 표기하게 되었다. 그 밖에도 여읜돌.어은들.연돌.연들 등 많은 이름을 갖고 있다고 한다.

어은돌해변

▲ 어은돌해변


태안은 오토캠핑장은 대부분 해안선을 따라 송림 사이에 캠핑장이 조성되어 있다. 뙤약볕을 가려주고 시원한 해풍을 공급받을 수 있으니 천혜의 조건을 갖췄다. 등대와 도로섬 그리고 갈매기가 한 폭의 그림처럼 와 닿는 풍경이다.

등대와 도로섬

▲ 어은돌해변에 있는 등대와 도로섬


어은돌해변 끝자락에 쉼터가 있네요. 쉼터에서 보는 어은돌해변의 경관이 아주 좋다. 고기가 숨을 돌이 많다는 마을 이름처럼 해안에 크고 작은 갯바위가 많은 어은돌해변의 전경과 주변 섬들이 잘 보이는 곳이다. 어은돌쉼터에서 바라본 어은돌해변의 풍경이다.

어은돌쉼터에서 바라본 어은돌해변 풍경

▲ 어은돌쉼터에서 바라본 어은돌해변 풍경


어은돌쉼터에서 잠시 휴식을 하고 파도리해변으로 넘어가는 마지막 해송길을 지난다. '파도리는 갯바위와 자갈이 많아 거센 파도소리가 그치지 않는데서 지명이 유래되었다. 또한 고려 문종때 이곳은 '파도가 거칠어 지나가기 어려운 곳' 이란 뜻의 "난행랑" 이란 지명에 연유하여 "파도리"라 부르게 되었다. 한다.

파도리해변

▲ 파도리해변


태안해변길 파도길 종착점인  파도리해변에서  인증샷을 남기며 파도길을 마무리한다.

파도리 해변에서

▲ 파도리 해변에서


태안해변길 파도길에서 보는 풍경들은 해변과 항구 그리고 곰솔림을 따라 걷는 산길의 조화로 지루하지 않게 걸을 수 있다. 가는 여름을 아쉬워하며 여름의 끝자락을 붙들려는 듯, 해변을 거니는 모습, 해변에서 조개를 잡으며 여유로운 모습, 모래사장에 앉아 천진난만하게 소꿉놀이를 하고 있는 아이들 모습, 오토캠핑을 온 여행객들이 야영을 준비하는 모습, 모두 여유로운 모습들은 태안해변길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모습이었다.

위 글은 http://okaban.blog.me/80197705658(태안해변길(만리포해변~파도리해변)...파도길)에 게재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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