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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뉴스

산동지역에 기숙형 통합중학교 생기나?

3개 중학교 통합 추진…지역공동화 우려 목소리도

2013.08.12(월) 09:40:20 | 청양신문사 (이메일주소:lee@cynews
               	lee@cynews)

청양군 산동지역 3개 중학교의 통합 여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학생 수 감소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평·청남중학교와 정산중학교의 통합은 지난해부터 일부 학부모와 청양교육지원청이 조심스럽게 추진해왔던 사안.

청양교육지원청은 해당학교 운영위원과 학부모들로부터 학교통합에 관한 의견을 듣는 한편 충북 속리산중과 괴산오성중 등 선진모델이 되고 있는 학교에 대한 견학도 진행해왔다.

만일 세 학교가 통합되면 소규모학교 적정규모화 예산으로 200억원이 지원되며 교사 등 건물이 신축된다. 교육지원청은 전교생이 기숙사생활을 하는 기숙형중학교를 목표로 학교통폐합을 추진하고 있다.

통합대상학교인 장평·청남중은 전교생이 30명 미만으로 그동안 정규교과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여기에 초등학생 중 일부가 해당지역 중학교 진학을 기피하면서 학생 수 감소현상도 심화됐다.

장평초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 동안 28명의 졸업생 중 6명(21퍼센트)이 타 지역 중학교에 진학했으며, 청남초도 같은 기간 42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지만 6명(14퍼센트)이 청남중학교에 진학하지 않았다.

중학교는 초등학교와는 달리 학생 수에 따라 교사가 배정되고, 소규모학교 교사는 타 학교를 돌아다니며 순회교육지도를 맡아 부임학교에 소홀하다는 문제도 제기돼 왔다.

소규모 학교의 경우 상당수 교사가 순회교육지도로 부임학교에 머무르는 시간이 일주일에 3일 정도에 불과하다. 교사들의 공백은 학생지도의 감소로 이어지기도 했다.

교육지원청은 그동안 “장평·청남중은 학생수 감소로 정상적인 교육과정이 이뤄지지 못하고 방과후 프로그램 운영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고 보고 교육여건개선을 위해서도 적정규모화가 필요하다는 정책방향을 유지했다.

여기에 상당수 학부모들도 학교통합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학부모들은 “초등학교는 담임교사가 전 과목을 맡아 학생을 가르치고 관리하지만, 중학교부터는 전문 교과수업이 이뤄지는데 소규모학교는 교사 수가 부족해 학습지도에 어려움이 있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길관섭 교육지원청 행정지원과장은 “정산·장평·청남중 학교통합이 이뤄지면 교사 신축은 물론 기숙사가 세워지고 학교버스 등이 제공된다”며 “최종결정은 오는 19일부터 28일까지 학교별로 실시되는 학부모들의 통합설문조사에서 결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교육지원청은 학교통폐합이 되면 우수 교사들이 배정되도록 충청남도교육청 등에 건의하고, 학생들의 교육복지혜택을 높이는데 노력할 예정이다”며 “신설학교 예정부지로 정산면 서정리 산 38-1번지를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역 공동화 대책 먼저 세워야

반면, 폐교 대상학교인 장평·청남중 동문들과 인근 주민들은 지역공동화를 우려하면서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역 문화와 교육의 중심 역할을 하던 학교가 문을 닫으면 곧바로 인근지역 공동화와 지역경기 침체가 초래되는 만큼 이에 대한 대응책이 먼저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폐교에 대한 활용방안이 없는 상태로 학교통폐합을 진행하는 것은 기존 타 지역의 예를 볼 때 우범지대가 될 가능성이 크고, 주민들의 심리적 박탈감을 피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두 학교 동문들은 소규모 학교를 없애기보다 특성화 등을 통해 학교가 존립되기를 바라고 있다.

한 주민은 “군내에 학생수 감소로 문을 닫은 학교가 여러 곳 있는데 제대로 관리가 안 되어 흉물로 방치된 곳이 있다”며 “학교는 지역의 중심이고 얼굴이기 때문에 폐교에 앞서 사후대책이 먼저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폐교 대상학교의 한 동문도 “모교의 학생이 줄어 문을 닫을 수도 있다니 참으로 안타깝다”며 “경제개념이 아닌 배움에 목적을 둔 교육정책이 추진됐으면 한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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