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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뉴스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협동조합’

자본주의 맞서 힘을 모으는 사람들<br>법 제정으로 정부 지원도 ‘팍팍’

2013.06.27(목) 08:59:34 | 관리자 (이메일주소:zelkova87@hanmail.net
               	zelkova87@hanmail.net)

대기업이 지역 구석구석 손대지 않은 곳이 없다. 구멍가게는 어른들의 옛 추억 속에서만 존재할 뿐 골목 구석구석에 각종 편의점과 기업형 수퍼마켓(SSM)이 들어섰다. 우후죽순처럼 커피전문점이 문을 열고 있지만 젊은이들의 발길을 붙잡는 건 ‘스타벅스’와 같은 대기업 체인점이다. 길거리에 흔히 볼 수 있던 떡볶이집과 포장마차도 이제는 상표를 달지 않으면 외면 받기 십상이다.

대기업 중심인 한국사회의 경제구조가 더욱 빠르고 견고하게 굳어져 가고 있다. 각각의 마을과 지역에서만 볼 수 있던 독특한 풍경은 사라지고 전국 어디를 가나 같은 간판을 본다. 공장에서 찍어 나온 듯 똑같은 맛의 설렁탕, 불고기, 떡볶이, 커피를 먹는다. 자본력에 따라 얼마든지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자본주의는 결국 다양성을 말살하고 획일화를 낳았다. 다시 말하면 대기업의 이름을 달지 못한 소규모 자영업자, 농민, 소상공인들은 살아남지 못하는 사회가 된 것이다.
 
복지·경제·사회 등 다양한 분야

거스를 수 없는 자본주의 사회의 흐름 속에서 협동조합이 뜨고 있다.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처럼 대기업 앞에서 나약하기만 한 사람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했다. 협동조합은 약육강식, 승자독식의 무한경쟁체제에서 누군가를 밟고 일어서려 하기보다 ‘함께 살자’는 공익적 가치를 중요시 한다. 대주주의 지배력이 큰 주식회사와는 달리, 공동으로 조합을 소유하고 민주적으로 운영하는 대안적 형태의 기업이라고 볼 수 있다. (국제협동조합연맹 정의)

협동조합은 자발적이고 개방적인 조합원참여, 조합원에 의한 민주적 관리, 조합원의 경제적 참여,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 등을 원칙으로 운영한다. 복지·육아, 경제·사회 등 협동조합의 분야도 다양하다. 특히 사회적 협동조합의 경우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서비스 제공을 목적으로 설립되기도 한다.
 
‘바르샤’가 협동조합이라고?

가령, 축구 명문인 FC바르셀로나는 17만 명의 축구 팬들이 만들어낸 협동조합이다. 오렌지주스 브랜드로 유명한 썬키스트도 캘리포니아 농민들을 주축으로 결성된 협동조합이다. 이밖에도 AP통신, 웰치스, 제스프리 등이 협동조합으로 운영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서울우유와 아이쿱(iCOOP)생협, 두레생협 등이 대표적이다.
 
5명만 모여도 설립 가능

지난 2012년 협동조합기본법이 제정됨에 따라 최소 5명만 모이면 협동조합을 만들 수 있게 됐다. 법적 절차에 의해 선정된 협동조합은 교육지원은 물론 공동 브랜드개발, 공동 장소임차, 장비구매 등에 소요되는 비용 중 협동조합(협업체) 당 1억 원 한도 내에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미 서울과 수도권 등 타 지자체에서는 협동조합지원센터 등을 설치해 발 빠르게 협동조합 설립을 적극적으로 홍보,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당진에서는 협동조합에 대한 움직임이 미미한 실정이다. 당진시에 따르면 현재 당진에서는 지난 11일 발족한 당진좋은엄마모임(회장 김영경)에서 만든 ‘좋은엄마 품앗이학교 협동조합’이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진시청 신성철 지역경제과장은 “시에서 협동조합 설립절차 등 홍보를 하고 있지만 도에 직접 신청·등록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협동조합 설립에 대한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지역 협동조합 사례

강원도 원주 커피협동조합 ‘가배누리’

가배누리는 오는 10월 설립인가를 앞둔 커피협동조합이다. 1년 전부터 6개의 커피전문점이 모여 협동조합 설립절차를 밟고 있다. 프랜차이즈 카페의 홍수 속에서 각자 독특한 맛과 향을 가진 지역의 커피전문점이 머리를 맞댔다.

커피는 매장마다 사용하는 커피콩부터 로스팅, 추출 방식 등에 따라 맛과 향이 크게 달라지게 마련이다.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아르바이트생들이 기계적으로 뽑는 커피가 아닌 각각의 특징을 살린 커피를 지역에 널리 알리기 위해서다. 지난 3월, 시민들을 대상으로 커피시음회를 열었는데 그 반응이 뜨거웠다고.

가배누리는 협동조합 설립인가를 받으면 슈퍼나 편의점에서 판매할 수 있는 RTD(Ready To Drink:바로 마실 수 있게 캔이나 팩으로 가공된) 커피를 생산할 예정이다. 기계설비는 협동조합기본법에 의거해 지원금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문의 : 커피창고 033-762-9203

 
<협동조합 관련 정보>
■ 협동조합 문의
- 당진시청 지역경제과 : 355-4020
- 충남도청 : 635-3331
-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 031-697-7700
- 소상공인진흥원 협업지원부 : 042-363-7681~8

■협동조합 기본법 시행(2012. 12)
- 5인 이상 자유롭게 설립가능
- 사실상 모든 경제사회분야 설립 가능
- 자발적 결성·공동소유·민주적운영·투기 및 일부조합원의 이익추구 금지
- 자영업자·개인법인 협동조합 설립 가능
- 기존 주식회사, 비영리법인과 달리 소액·소규모창업, 취약계층 자활을 통한
  공생발전 모델

■지원대상
- 5인 이상의 동업종 또는 이업종의 소상공인 협업을 통해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고자 하는 자발적 협업체(협동조합 우선)
- 협동조합 기본법에 의해 설립된 영리조합으로만 한정
- 협업체(협동조합)는 구성원의 80% 이상이 지원제외 대상 이외의 소상공인으로
  구성되어야 하며, 대기업은 협업체(협동조합) 구성원으로 참여 불가함
 
■지원내용
- 예비선정 시 협동조합 설립 컨설팅 및 교육지원
- 최종선정 시 공동브랜드 개발·공동장소임차·장비구매 등에 소요되는 비용
- 지원한도 : 협업체(협동조합) 당 1억원 한도 내
- 지원분야 : 공동장소임차·공동설비·공동브랜드·공동마케팅 등

■도움이 되는 사이트
- 기획재정부 협동조합기본법 : www.cooperatives.or.kr
- 소상공인진흥원 : www.seda.or.kr
- 한국협동조합 창업경영지원센터 : www.kcdc.co.kr

■참고할 만한 책
- 우리 협동조합 만들자(김성오 외 4명 공저/겨울나무)
- 협동조합 참 좋다(김현대 외 2명 공저/푸른지식)
- 협동의 경제학(정태인·이수연 공저/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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