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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뉴스

“남과 북 줄로 하나 되는 날 왔으면”

임진각 평화통일기원 기지시줄다리기

2013.06.27(목) 08:52:31 | 관리자 (이메일주소:zelkova87@hanmail.net
               	zelkova87@hanmail.net)

당진시민·출향인·관광객 등 수천 명 ‘의여차!’

남과북줄로하나되는날왔으면 1

 


기지시줄다리기(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75호)가 당진시를 넘어 한반도의 화합과 평화를 기원하는 축제로 거듭났다.

통일을 기원하는 기지시줄다리기가 지난 15일 경기도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일원에서 펼쳐졌다. ‘의여차! 줄로 하나 되는 한반도’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당진시와 기지시줄다리기 보존회(회장 원창재), 기지시줄다리기 축제위원회(위원장 박영규)가 공동으로 주관하고, (사)조국평화통일불교협회(회장 법타)와 통일부, 파주시가 후원했다.

이날 줄다리기에 앞서 평화통일 기원 고사, 남북 공동번영 줄나가기, 남북이 하나 되는 줄 결합에 이어 수 천 명의 당진시민과 재경·재인 출향인, 주말 임진각을 찾은 파주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줄을 다리며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기원했다. 이날 줄다리기에서는 수상(숫줄)이 수하(암줄)를 근소한 차이로 이겼다. 

또한 가수 오정혜 씨의 국악 공연과 민속무용 등 무대행사와 당진 농특산물 홍보도 함께 진행됐다.


인터뷰 이철환 당진시장
통일로 한 걸음 다가가길


“기지시줄다리기 통일로 한 걸음 다가서는 시금석이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올해 처음으로 시도된 남북평화통일기원 기지시줄다리기에 대해 이철환 시장은 남과 북이 화해하는 촉매제로 기지시줄다리기가 역할을 할 수 있길 기대했다.

이 시장은 “5천 만 국민의 염원을 담아 이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며 “당진시민과 파주시민, 관광객과 이북5도민의 공동 번영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편 쉽사리 풀리지 않는 경색된 남북 관계에 대해서 안타까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는 “서로 이념과 체제를 떠나 오랜 시간 한민족이 공유해온 민속으로서 기지시줄다리기가 가진 의미가 크다”며 “암줄과 숫줄이 결합하듯, 모두가 힘을 하나로 모아 줄을 다리듯 남과 북도 하나 되는 시간이 어서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통일 줄다리기 행사는 남과 북의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것은 물론 오랜 문화를 간직해온 당진의 위상을 전국에 알리는 계기가 됐습니다. 또한 행사장에서 참가자들에게 송악 황토감자와 해나루쌀 등 당진의 농특산물도 함께 홍보하며, 파주시와 당진시의 결연의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박영규 축제위원장
남북 화합 기원하며 ‘가슴 뭉클’


“통일줄다리기를 개최하며 너무나 가슴이 벅차올랐습니다. 오로지 사람들의 단합된 힘으로 그 큰 줄을 옮기는 줄나가기, 음양의 조화와 만물의 하나 됨을 의미하는 줄 결합, 그리고 화합의 줄다리기까지 모든 과정이 감격 그 자체였지요.”

박영규 축제위원장은 줄다리기가 화합의 한마당이었다고 설명했다. 당진시민과 파주시민, 지자체, 정부(통일부)가 함께 한 뜻을 이뤘다는 것이다.

박 위원장은 “통일줄다리기를 앞두고 아쉽게 남북회담이 무산됐지만 이 시기가 지나면 분명히 지난날보다 더 큰 화해의 순간이 올 것이라고 믿는다”며 “임진각에 모여 기지시줄다리기를 함께한 사람들의 마음 속에도 평화통일에 대한 염원이 크게 자리 잡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축제를 통해 당진시를 대외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그는 “전국민이 관심을 갖는 축제로 거듭나 유네스코 공동등재도 원활히 이뤄지길 바란다”며 “한국문화의 세계화와 평화통일 공존, 번영에 기지시줄다리기가 한 몫을 차지하는 날이 어서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터뷰 원창재 보존회장
생전 북녘 땅서 줄 다리고파


원창재 보존회장은 살아 생전에 꼭 북녘 땅에서 남과 북 주민들이 함께 줄을 다리는 모습을 볼 수 있길 바랬다. “우리의 꿈은 개성이나 금강산에서 남북 주민들이 다 같이 줄을 다리는 것이었습니다. 통일 줄다리기를 앞두고 정상회담을 개최할 것 같아 무척 기대했는데 무산돼 무척 아쉬웠지요. 지금 당장은 어렵더라도 언젠가 꼭 꿈이 실현될 날 올 거라 믿어요.”

원 회장은 두 명의 인간문화재(구자동·장기천)와 더불어 30여 명의 전승자와 전승이수자와 함께 기지시줄다리기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보존회는 생업을 거의 포기하다시피 하고 줄다리기의 전통을 잇기 위해 수십 년 간 애쓰고 있지만 생계를 이어나갈 지원조차 거의 이뤄지지 않는 상태다.

원 회장은 “아무리 문화가 중요하다고 강조를 해도 먹고 살 길이 막막한데 전통을 이으려는 사람들이 있겠느냐”며 “이들을 위한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여기까지 오는 것도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기지시줄다리기를 후대까지 계속 보존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정책적 뒷받침이 마련돼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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