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산시 신창면 남성리의 아이비 어린이집
 

▲ 어린이집 앞 밤나무 그늘을 등에 지고 '찰칵'
 

▲ 왼쪽 측면에서 찰칵.

  우선 외관부터 찬찬히 살펴 보겠습니다.
 건물 외벽을 그냥 콘크리트로 바른게 아니라 큰 격자 창을 댄 후 열십자를 한쪽으로 치우치게 해서 디자인 마감을 했습니다. 열십자 마감처리가 아주 깔끔하게 돋보이고 색깔과 비율이 조화로움을 자아냅니다.

 

 그리고 정문 측변에서 바라보면 이렇게 벽면 전체를 하나의 방식으로 단조롭게 하지 않고 구역마다 특색을 넣어 주었습니다. 빨간 벽돌을 기본 바탕으로 해서 그 위 한쪽은 회색빛 벽에 단추 구멍을 뚫은 듯 미적 요소를 가미했고, 창틀과 창틀을 품고 있는 벽면 역시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 밤색으로 마감했습니다. 창문 모두가 크기와 디자인이 각기 다르고 그 바탕 부분역시 다 다릅니다. 그렇다고 산만하지도 않습니다.

 

 이어서 다른 벽면 한쪽도 역시 회색 벽면을 기본 바탕으로 한 다음 창틀과 창틀 사이의 색깔을 서로 대비되게 한 다음 그 가운데 역시 다른 색의 디자인 요소를 가미해 길게 빼 냈습니다. 시원한 느낌을 줍니다.

 

 위 두가지 예를 든 벽면을 크게 한데 묶어서 보겠습니다. 전체적으로 단순하지 않고, 그렇다고 난삽하거나 복잡하지도 않은, 하지만 조화로운 디자인으로 멋스러움을 더합니다.

 

 그러면서 정문을 바르게 바라봤더니 이 부분 역시 단조로움을 피해 어린이집 글자부분부터 맨 위까지 3단으로 나눠 제각각 고급스럽게 꾸며 놨습니다. 뭔가 있는 어린이집 처럼요.

 

 바로 앞에 우뚝 서 있는 소나무 한그루도 산뜻한 건물 디자인을 자연스럽게 받쳐 줍니다. 소나무가 원래 청청한 느낌인데도 건물과 어우러지면서 다정해 보입니다.

 

  놀이터도 깔끔합니다. 옆에는 큰 밤나무가 있는데 마침 하얗게 만개한 밤꽃 향기가 어린이집 전체를 감싸 돌고 있었습니다.
 

어린이집 내부로 들어가 봤습니다.

 

  공부하는 교실이 깔끔하게 잘 장돈되어 있습니다. 이날 마침 아이들은 현장학습을 떠난 상태여서 어린이집에는 관리인만 계셨습니다.

 

아이들이 입는 원복 디자인을 복도에 전시해 놓고 있었고, 화장실도 아주 깔끔했습니다.

 

▲ 실내수영장
 

▲ 구명조끼도.

 놀이터 역시 쾌적하게 마련돼 있었고, 실내 수영장까지 갖추고 있었습니다. 옆에는 구명조끼까지요.


 저는 이 어린이집을 돌아보는 내내 이게 과연 시골 마을에 있는 어린이 집이 맞는건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디자인뿐만 아니라 내부 시설도 너무 깔끔하고 쾌적하게 정리정돈 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작은 어린이집 건물 하나이긴 하지만 이 건물이 농촌 마을 디자인을 산뜻하고 밝게 해주기에 충분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이런 어린이집이라면 나도 다시 어려져서 한번 다녀보고 싶다는 생각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