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멀리 보이는 천왕문
▲ 천왕문 사천왕들
▲ 다리 위에서 운치있는 그늘을 만들어 주는 고목
마음을 정화한 후 천왕문을 지나자마자 다리가 하나 나오는데 그 위를 지나는 오래된 고목이 무척 운치있게 그늘을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운치있는 다리를 지나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아주 경사가 높은 곳을 오르는 시간입니다.
▲ 깎아지른듯 까마득한 천왕문쪽 아랫부분.
가파른 돌계단을 따라 사찰 정상부에 이르러 내려다 보니 저만치가 아주 까마득합니다. 방금 지나온 천왕문이 손톱만해졌습니다.
▲ 중학교 졸업 이래 처음으로 접하는 은진미륵
우선 급한대로 은진미륵으로 달려갔습니다. 과연, 중학교 수학여행때 보았던 그 모습 그대로입니다. 중학교 당시 앨범을 펼쳐 찾아보면 은진미륵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이 한두장 있을겁니다.
하지만 이 크고 웅장한, 또한 온화하고 미려한 석불입상이 왜 촌스럽다는거죠? 도무지 이해할수 없습니다.
▲ 웅장하고 온화하면서 강렬한 이미지의 은진미륵
은진미륵으로 불리워지고 있는 이 석불입상은 현재 높이 18m에 이르는 국내 최대 석불이고 보물 제218호로 지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촌스럽다고 하는 이유를 굳이 들춰내어 해석해 보면 얼굴과 가슴 다리 부분까지 전체적으로 볼때 균형이 안맞는다는(얼굴이 유난히 큰데 반해 다리 부분이 짧다고 하여) 이유때문인듯 한데...
하지만 그런 생각 때문에 이런 걸작을 촌스럽다고 한다면 그 사람은 참 천박한 사고를 가졌다고밖에 볼수 없을듯 합니다.
오히려 얼굴이 큰 부분에서 저는 온화한 이미지를 통해 구원을 얻고자 하는 중생들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서는 강하고도 원초적인 힘을 보여주는 모습이라 생각했습니다.
▲ 불자들을 비춰 준 석등
그리고 이 고려시대 제일의 걸작으로 알려진 석등. 이 역시 보물 제232호이고 어느 한 부분 손상 없이 정교하게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석등은 어두운 중생의 마음을 부처님의 깨달은 진리로 비추어 불자들에게 불심의 깊이를 더하게 해주는 역할이었다고 합니다.
▲ 해탈의 경지에 빠르게 도달하게 해준다는 해탈문(석문)
또한 다른 절에는 흔치 않다는 석문이 있습니다. 해탈문 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고 사찰의 중문 역할을 하는 곳이지만 씌여진 말 그대로 해탈이라는 부분 때문에 이 석문을 오가면 해탈의 경지에 빨리 다다를수 있다고 합니다.
과연 그러기를 바라면서 몇 번이나 왕복해서 오갔습니다. ㅎㅎ
▲ 경전 읽은 것과 같은 공덕을 쌓을수 있는 윤장대
이것은 윤장대라고 하는 것입니다. 윤장대란 불교 경전을 넣은 책장에 축을 달아 돌릴 수 있게 만든 것인데, 윤장대를 한번 돌리면 경전을 읽은 것과 같은 공덕이 쌓인다고 합니다.
▲ 미륵전 왼쪽에 있는 범종과 종루
경내에 있는 범종입니다. 종 아래에는 종 소리의 여운을 깊고 넉넉하게 나눠 퍼지도록 구멍이 파여져 있습니다.
경내 한가운데서 바라본 미륵전입니다. 미륵전 뒤에 은진미륵과 석등이 자리를 잡고 있고, 스님께서 불공을 드리는 모습을 지켜 봤더니 미륵전 뒤쪽은 유리로 되어 있고, 이 유리를 통해 은진미륵을 바라보면서 불공을 드리시더군요.
중학교 졸업 이후 처음으로 오랜만에 관촉사에 가서 많은 것을 보고 배웠습니다. 역시 직접 뵙고 확인해 보니 실로 감동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