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하면 왠지 모를 거리감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한국예총 천안지회에서 일반 대중들과 지역사회 예술인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거리행사를 마련하여 우리가 보다 예술에 대한 거리감을 좁힐 수 있는 놀 판을 마련하였습니다.
오렌지 씨네스타 내부에는 일반 시민과 작가들이 다양한 주제로 촬영한 사진작품들과 4명의 작가의 미술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싸이의 얼음 조각 사진, 외국인의 머드축제 모습, 새가 나는 순간을 포착한 사진 등등 흥미롭고 재미난 사진 작품들, 감탄사를 자아내는 사진들을 감상하는 것 또한 판 페스티벌의 판을 즐기는 방법입니다.
사진작품과는 다른 그림작품의 형형색색 매력에 빠져보는 것도 좋습니다. 알록달록 다채로운 색감과 귀여운 캐릭터를 연상케 하는 그림작품, 이해하기는 어렵지만 색깔이 예뻐서 또는 표현이 예뻐서 잠시 멈춰 바라보게 되는 그림작품 등등 독특한 예술가들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그림작품 감상은 잠시 바깥의 더위를 잊게 하고 또다시 페스티벌의 판에 빠져들게 합니다.
동시에 내부에서는 학생미술 실기대회가 진행되었는데요, 어린이들이 생각외로 집중력과 그림실력이 뛰어나서 놀라웠습니다. 일부 어린아이들은 물감이 묻은 붓을 들고 뛰어다녀서 마음을 졸이며 다녔습니다.
한국서예가협회 천안지부에서는 서예가들이 무료로 가훈을 써주는 행사, 선비체험의 목적으로 작가들이 직접 제작한 전통 부채를 판매하는 행사 등을 진행하고 있었는데, 서예가들과 작가들의 현장 휘호를 직접 볼 수 있어 이색적이었습니다.
전통적으로 우리 조상님들은 단오에는 부채, 동지에는 책력을 선물로 주고받았다고 합니다. 임금의 경우 공조에서 부채를 만들어 신하들에게 선물했고, 선비들은 화가에게 부탁하여 부채에 글과 그림을 새겨 넣어서 선물했다고 하는데, 이러한 품격 있는 선비문화를 이번 판 페스티벌을 통해 알리고자 이런 자리를 마련하였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