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덕사 입구 일주문. 날씨가 좋아 많은 관광객들이...
▲ 수덕사 대웅전의 부처님상. 불공 드리는 엄마 앞에 있던 철모르는 한 아이가 쏜살같이 이동중. ㅎㅎ
▲ 예당호 관광지
수덕사에서 간단히 점심식사를 마친후 차를 몰고 나와 예당저수지로 향합니다.
▲ 멀리 푸르고 예쁜 호수가 보이고
▲ 멋진 조각품을 보며 예술의 눈도 키우고
조각공원이 있는 예당호 국민관광지는 참 잘 꾸며 놓은 공원이더군요. 지방자치제를 시행한 뒤 모든 시군이 이렇게 주민들을 위한 시설을 잘 꾸미고 정비해 놓은 듯 합니다.
그리고 저녁나절, 우리의 궁극의 목표인 한우를 먹으러 갑니다.
▲ 광시한우타운 입구
한우타운 입구에 들어서자 대문짝만한 간판이 우릴 반깁니다.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저 덩치 큰 한우 녀석들이 잠시후 우리 혀를 미치게 할 것입니다. 기대 만발입니다.
한우타운에 들어섰습니다. 많은 한우 고기집이 성업중이더군요. 저녁때여서인지 길거리 인적은 뜸했지만 고기집 식당 앞에는 차들이 빼곡이 들어서 있습니다.
▲ 석쇠 위에서 지글 거리며 익는 오늘의 주인공. 침이 꼴깍...
한우를 시켰습니다. 덩어리로 나온 한우 고기. 불이 달궈진 굵은 석쇠 위에 고기를 얹어 놓자 지글지글 익기 시작합니다. 아내는 침을 꼴깍꼴깍 삼킵니다. 저는 소주를 시켰습니다. 운전은 이제부터 아내 몫입니다.
▲ 다 익은 고기. 이제 입으로...
아, 이 한점의 고기. 육즙이 좌르르르 흐르는 이 고기를 우리만 먹기에는 너무 죄송합니다.
저는 평소에 남들이 흔히 하는 말 “입이 살살 녹는다”는 이 말을 별로 믿지 않았습니다. 돈이 없어서 그런 음식을 먹어보지 못한 탓이었나 봅니다.
하지만 한우는 정말 입을 녹여주더군요.
▲ 양파 절임을 얹어 다시 입으로...
이번엔 양파절임을 살짝 얹어 또 한점. 히야.... 이게 이젠 소주 도둑입니다. 앉아서 작심하고 먹으면 술과 고기를 얼마나 먹을지 모르겠더군요.
오랜만에 한우로 위와 장에 기름칠을 하고 나니 정말이지 이런 말이 생각났습니다.
“사람은 낳으면 서울로, 소는 자라면 예산으로”
수덕사와 예당호 저수지 조각공원, 그리고 광시한우타운에서의 한우 만찬까지. 하룻동안 볼거리 먹을거리 알차게 즐기고 온 마음 넉넉한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