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의 관광지인 대흥동헌은 전국 사진가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그리고 또 하나 유명한 점은 농촌에 사는 사람들의 소소한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산 너머 남촌에는’의 촬영지라는 것이다.

 
드라마의 촬영지를 선정하려 드라마 PD가 이곳저곳을 다녀봤는데 마지막으로 결정한 곳이 예산의 대흥동헌이라고 하니 아름다운 풍경으로는 어디 내놔도 손색이 없는 곳이다.
 
1407년에 세워져 대흥면사무소로 개조하여 사용하다 1979년 복원한 대흥동헌은 충남유형문화재 제 174호로 가치 있는 건물인데 현재는 동헌과 아문 2동만이 남아있다. 원래는 정청, 동대청, 은사정, 서헌방, 하마대 등이 있어 아주 큰 건물이었을 것으로 예상이 된다.
현재까지 남아있었다면 예산의 대표적인 관광지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문화재적 가치가 컸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남았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이곳저곳을 누비며 동헌을 감상했는데 곳곳에 보이는 아름다운 곡선과 장독대, 기와, 목재에서 묻어나는 옛 정취가 정말 매력적이었다.

 

그리고 200년 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노거수의 예사롭지 않은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예산의 대흥동헌을 감상하다보니 왜 사진 애호가들이 이곳을 찾는지 알 것 같았다. 우리나라 특유의 서정적인 풍경에 마음을 빼앗겨 버려 다시 이곳을 찾게 되리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