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대마다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낚시꾼들에겐 일몰 따윈 관심 밖의 일이었겠지만 예당저수지 주변은 서서히 붉은 빛으로 물들며 뜨거운 태양의 마지막을 태우는 듯 했다.
▲ 예당저수지 예당댐
댐의 높이 12.1m, 길이 247 m 로 무한천(無限川) ·신양천(新陽川) 등이 흘러 들어와서 호수를 이루고 댐에 설치된 26개의 자동조절 수문을 통하여 다시 무한천이 되어 북류한다.
예당댐이 잘 보이는 곳에 유채꽃이 만발하여 이곳에서 일몰을 보기로 했다.
유채꽃도 석양빛에 서서히 물들어 가고
태양은 아직 많이 높이 있었지만 눈 깜짝할 새에 산 뒤로 숨어버릴지도 모를 일이었다.
오늘은 구름도 참 멋지구나... 한 눈을 파는 사이에 구름이 태양을 한 차례 휘감아버린다. 이렇다니까 자연은 한 시도 틈을 주어서는 안된다니까.
그러다가 고개를 다시 내밀고는 산 뒤로 숨을 태세다.
그러다 마지막 큰 숨을 한 번 토해내곤 서서히 숨바꼭질 하듯 태양은 그렇게 사라져갔다. 늘 일몰은 그렇게 애닯게 사라지며 마지막 제 빛을 다하는듯했다.
그리고 내일이면 또 다시 밝은 태양이 떠오를테지.
예당저수지
충청남도 예산군 응봉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