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충남도청 문예회관에서 우리 고전인 춘향전이 폭소 코드로 다시금 연출된다.

그동안 춘향전이 권선징악이라는 뻔한 내용의 고전으로 지루하고 고리타분하다는 느낌이었지만, ‘폭소 춘향전’은 감각이 다르다.

알다시피 춘향전은 남녀상열지사(男女相悅之詞)가 주제다. 우리의 대표적 고전으로 셰익스피어의 비극에 견주어도 뛰어나다.

문제는 그동안 상영된 춘향전이 고전이라는 틀에 얽매이고 판소리 연출의 한계로 다소 고리타분했다는 점이다. 그러다 보니 춘향전은 할머니·할아버지들만 보는 것이라는 편견도 생겼다.

그래서 태어난 작품이 ‘폭소 춘향전’이다. 고전의 작품성에 춤과 노래, 연극이 총체적으로 어우러져 ‘퓨전 뮤지컬’로 재탄생됐다.

여기에 유명 연극배우와 가수, 개그맨 등 장르를 넘나드는 훌륭한 연기자들이 더해져 공연의 맛과 품격을 높인다.

폭소 춘향전 관계자는 “이번 뮤지컬은 전통음악인 농악과 국악, 트로트, 대중가요 등을 자연스럽게 어울러 재미있게 승화시킨 작품”이라며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한편 폭소 콘서트는 8일 충남도청 문예회관에서 오후 3시와 오후 7시 2차례에 걸쳐 공연된다.
●문화예술과 041-635-3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