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무르익어 매실꽃 향기가 가득 퍼집니다.
▲ 매실꽃 향기 흩 날리던 날
집 주위의 매실 꽃이 그윽한 향기로 유혹합니다.
▲ 몸에 좋은 사생이 나물
몸에 좋은 사생이 나물을 뜯었습니다.
▲ 쑥과 방풍
쑥과 풍을 예방 하는 약초인 방풍도을 뜯었으니 나물을 맛있게 무쳐서 저녁상에 푸짐하게 놓아야겠습니다.
봄하면 떠오르는 '회양목의 추억'이 있습니다.
우리집 뜰에는 동그랗고 커다란 회양목이 있었습니다.
꽃이피면 향기가 그윽하고 벌떼들이 무수히 날아와 앉았다 날아가며 맨 먼저 봄을 알려주었습니다.
날씨도 따뜻해지고 괜히 기분이 좋아서 "엄마! 엄마!" 부르며 뛰어다녔습니다. 아지랭이가 간지럽게 감싸았습니다.
쑥을 뜯고 싶었습니다. 새싹(쑥)이 쬐금 돋아났을 때부터 뜯어, 종일 뜯어도 한 줌도 아니되었는데도...
쑥이 빨리 자랐으면 하고 바랬습니다.
요즘은 쑥이 돋아 났는가 싶으면 어느새 여름이 와 있곤 합니다. 세월 가는 것이 말(馬) 달리는 것 같습니다
봄이 되면 어디선지 나타나는 나비, 벌, 개구리 중에서 나비를 제일 먼저 본 적이 있습니다. - 어머니께선 나비를 먼저 보면 예뻐진다고 하셨습니다. 하늘을 나는 기분이었습니다.
(벌을 먼저 보면 부지런하고, 개구리를 먼저 보면 먹지 않아도 배부르다고 합니다.)
하이얀 목련꽃이 피면 눈이 부셨습니다.
집 옆의 산소 주위에 노오란 개나리가 먼저 피면, 분홍빛 진달래도 뒤어어 피었습니다.
지는 진달래를 보며 아쉬워했고, 오랜동안 숙원하며 기다리던 꽃의 여왕 - 꽃중에 제일 큰- 목단(모란)이 탐스럽게 피고 함박꽃도 피었습니다.
다른 꽃들은 요즘도 계절이 찾아오면 변함없이 볼 수 있지만, 회양목은 추억(追憶)으로만 되새길 뿐입니다.
참으로 특이한 나무였는데... 노릇노릇한 꽃술이 조금 붙어 있고 향기도 독특했고 벌들이 수 없이 날아왔었습니다.
귀염성있는 토종의 벌들을 보머 어린 마음은 뛰었었습니다. 그 때는 이름 조차 몰랐었는데 , 회양목을 볼 수 없을 때야 그 이름을 알게 되었습니다.(아버지께서 갖고 싶은 분에게 주신 모양입니다.)
요즘은 지나다가 꽃핀 회양목을 보아도 벌떼 들이 날아오는 것을 쉽게 볼 수가 없습니다. 회양목의 종류가 달라서 인지 향기가 없어서인지 아니면 벌이 드물어서 인지 알 수 없지만 웬지,
지난날에 느꼈던 정취를 다시 느끼고 싶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