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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결핵을 제대로 막아 주세요"

충청남도의 결핵 환자 치료비, 생계비 지원대책 반갑습니다

2013.03.21(목) 08:20:34 | 이영희 (이메일주소:dkfmqktlek@hanmail.net
               	dkfmqktlek@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결핵 등록환자수 2094명, 10만명당 103.9명(전국 119.5명)으로 전국 평균보다는 낮은 편이지만 결핵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치료기간 지연과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집단감염 확산우려 등이 있어 정확한 진단과 분석을 통한 결핵환자 발생 최소화 등 결핵관리와 홍보를 강화해 간다”

 어제 발표된 충청남도의 결핵 환자 숫자와 도의 대책 내용이었다.
 모두 다 아직도 결핵환자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 뉴스를 접하면서 많이 놀랬을 것 같다. 혹시 우리집 아이들도 결핵에 걸리지나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도는 이제 앞으로 결핵 환자와 결핵의심자 모두에게 검진비, 의료비, 생계비도 지원하고 결핵관리전담간호사를 배치해 치료 성공률을 높일 계획이라 한다,

 우리는 나름대로 선진국가이며 국민소득 2만달러 국가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그러면서 이렇게 뒤로는 후진국병이라고 하는 결핵에 매달려 치료대책을 세우고 있으니 참 안타까운 일이다.  결핵이 좀체 줄어들지 않고 있으니 충청남도가 도민들을 위해 치료비와 생계비까지 지원해 가면서 결핵 퇴치에 나선것 같다.

 결핵 환자가 왜 줄어들지 않을까.
 3년간 고시원에 틀어박혀 공부를 한 끝에 작년에야 교사 임용고시에 붙어 늦깎이 교사의 꿈을 이룬 조카가 있다. 조카의 말로는 3년은 기본이라며 그보다 더 오랫동안 하는 사람도 부지기수라고 했다.

 시험도 시험이지만 3년간의 고시원 생활동안조카의  몸은 말이 아니었다. 공부에 치여 속된 말로 피골이 상접할 정도로 야위고 힘들어 했다. 거기다가 고시원이라는 밀폐된 공간에서 숙식을 하며 지내다 보니 체력은 이루 말할수 없을만큼 피폐해졌다.

 이렇게 밀폐 돼서 환기가 안되는 곳, 그러면서 사람들은 많이 생활하는 곳, 심지어 오로지 시험준비 때문에 건강을 제대로 챙기지 않아 체력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는 곳이야말로 결핵이 침투하기에 최고의 조건이라 한다.

 임용고시를 준비한 조카뿐만 아니라 고시원에는 수많은 수험생들이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밤낮없이 책과 씨름할텐데 그런 꽉 막힌 공간에 결핵균이 들어가 누군가에게 전염을 시킨다면 순식간에 퍼질 것이다.

 고시원 뿐만 아니라 결핵이 좋아할 만한 공간은 더 있다.
 바로 학생들이 자주 가는 독서실, 노래방, 그리고 PC방 같은 곳이다. 특히 PC방은 그 안에서 24시간 담배를 피우고, 사발면을 끓여 먹는가 하면 외부에서 짜장면 같은 음식까지 배달해 먹고, 그 빈그릇은 오랫동안 PC방 내부 혹은 복도에 방치돼 실내 공기는 최악이라 할수 있다.

 특히 이런 곳의 다같은 특징은 모두 다 냉난방을 위해 환기를 잘 시키지 않아서 그만큼 실내 환기가 안돼 결핵균이 들어와 오랫동안 잠복하기에 좋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요즘 얼짱이다, 몸짱이다, S라인이다 하면서 다이어트 열풍이 장난 아니다. 여고생들이 다이어트를 하려다 보니 밥을 굶기 일쑤다. 밥 안먹고 굶으면 어떻게 될까. 허기지고 힘도 없고 체력이 떨어져 면역력이 약해진다. 결핵이 딱 좋아하는 조건을 만들어 주는게 요즘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다이어트 열풍이다.

 거기다가 대입시를 위해 밤낮없이 공부하고, 수면도 부족한데다가 체육시간마저 없애 아이들은 약골이 돼 있으니 이 역시 결핵더러 “어서 오세요” 하는 꼴이다.

  3년전쯤 경기도 일산의 한 여고에서 결핵에 감염된 학생 때문에 그 학급의 10여명이나 되는 아이들이 결핵 전염이 확인돼 파문이 일어난적이 있었는데 이런 경우가 입시준비생들의 결핵발병의 대표적인 사례라 할수 있다.

 요즘 결핵은 병으로 취급도 안할만큼 발견즉시 치료를 시작하면 거의 왼치가 될만큼 약도 발달하고 치료법도 뛰어나다고 한다.

 하지만 아무리 약이 좋아도 치료를 게을리 하면서 약을 먹다 안먹다 할 경우 결핵균에 내성이 생겨 자칫 약이 듣지 않아 영영 치료를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러다가 진짜 후진국처럼 결핵 사망자가 되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 충청남도에서 치료비는 물론이고 생활비까지 지원해가면서 적극적으로 결핵 퇴치에 나선다 해도 본인들이 치료를 게을리 하면 도의 노력이 모두 다 허사가 된다는 뜻이다.

 그리고 이것이 본인만의 치료 실패로 끝나는게 아니라 타인에게 끊임없이 결핵을 전염시키기 때문에 더 큰 문제가 된다.

 차제에 충청남도에서는 결핵 감염자 치료와 생활비 지원 뿐만 아니라 앞으로 고시원과 PC방, 독서실, 노래방 처럼 밀폐된 영업소에 대해서는 상시적인 소독을 의무화 시켰으면 한다.

 또한 정기적으로 이 대표적인 밀폐공간은 앞으로 꾸준히 보건안전 점검을 더 강화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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