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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충남 공공디자인 사업 성공 기원

전통과 예술성, 멋스러움을 함께

2013.03.13(수) 11:23:22 | 이종섭 (이메일주소:dslskj55@hanmail.net
               	dslskj55@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사람에게 있어서 첫 인상은 무척 중요하다. 어떤 계약을 치를 때, 면접 볼때, 미팅할 때, 결혼할 사람을 부모님께 소개할 때 등.

 첫인상이 그 사람에 대한 이미지를 두고두고 각인시키기 때문에 누구든지 처음 만날때는 무척 신경을 쓰고 소위 ‘때 빼고 광 내는’ 일에 최선을 다한다. 때 빼고 광 내는 주요한 포인트는 머리의 단정함, 계절에 맞는 복장의 컬러, 밝고 흡인력 있는 얼굴 표정, 말에서 우러 나오는 품격과 진실성 같은게 고루 갖춰져야 한다.

 그렇다고 옷이나 구두 같은게 고가의 명품이어야 하는건 아니다. 깔끔하고 단정하며 자신과 어울리는 멋스러움을 표현하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게 사람이 아닌 도시의 경우에는 어떨까. 도시의 첫인상은 무엇이 좌우할까.

 도시의 첫인상과 도시의 이미지를 오래 기억되게 하는 것중 가장 큰 요인은 간판과 도시 디자인일 것이다.

도심 한가운데 건물에 마구 만들어진 간판들

▲ 도심 한가운데 건물에 마구 만들어진 간판들



 아주 크게는 도시 디자인이지만 디자인의 경우는 이미 수백년 전부터 도시의 형태가 꾸며져 면면히 이어져 오고 있기 때문에 전체의 큰 틀에서 많은 시간을 가지고 고쳐 나가야 하며, 도시 디자인과 이미지를 밝게 할 수 있는 빠른 방법은 간판을 깔끔하고 멋스럽게 정비하는게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 충청남도에서는 이번에 ‘2013 공공디자인 공모사업’에서 유니버설공공디자인사업으로 논산시, 홍성군을 간판이 아름다운거리 조성사업으로 선정하고, 논산시를 시골마을풍경스케치사업으로 하며, 보령시, 아산시, 서산시 등 6개소를 선정 발표하였다고 한다.

 공공디자인 사업은 마을지역의 소공원, 공중화장실, 주민자치센터 등 외관과 가로변 사인물, 담장, 가로시설물 등 공공시설물 등을 대상으로 아름답게 꾸며 지역의 정체성이 담긴 문화공간을 살리는 사업이라 한다.

 이미 전국 처음으로 시작해 올해로 5회째라고 하니 그래도 우리 충청남도는 이런 부분애서 참 선제적으로 잘 하고 있는것 같아 기쁘고 자부심도 느낀다.

 간판을 일컬어 도시의 얼굴이라고 하는 이유는 간판이 그냥 그 업소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알리는 광고의 역할뿐만 아니라 그 도시의 문화와 예술적 이미지를 그대로 보여주면서 도시가 품고 있는 정체성을 설명해 주기 때문이다.

 공주와 부여의 경우 백제문화의 전통을 바탕으로 무령왕릉과 부소산 등 기본 이미지 아래  간판과 가로등을 꾸며 도심을 꾸몄다. 이것이 바로 도시의 태생적 역사적 전통을 담은 도시 디자인의 기본이라 할수 있다.

 그래서 도심의 광고나 안내 간판, 다리의 교각과 가로등, 길거리의 대형 조형물 등을 보면 그 도시의 문화수준과 전통, 품격을 금세 알 수가 있다.

 하지만 사실 우리 충청남도 뿐만 아니라 전국 어느곳엘 가 봐도 상가마다 넘쳐나는 간판,  이미지 통일성이나 의미가 가미되지 않은 뒤죽박죽 간판 색깔의 난립. 이런 것들이 도시 이미지를 산만하고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건물에 들어선 업소 하나가 가로 간판, 세로 간판, 모퉁이 돌출 간판까지 총 3개씩 달아 놓은 곳도 있고, 심지어 그것도 모자라 업소 유리창에 썬팅지까지 덕지덕지 발라 온통 업소광고로 도배한 것도 부지기수다. 조금 과장해서 설명을 한다면 광고물 천국일고도 말할수 있겠다.

 이런 무분별하고 마구잡이식으로 난립한 업소 간판과 상가홍보 광고를 깨끗하고 통일성 있게 정비해 준다면 도시의 혼란스럽고 지저분한 이미지를 줄일수 있을 것이다.

 수도권의 신도시인 안양 평촌, 일산, 분당, 판교 같은 곳은 처음 조성할 당시부터 현대적 감각에 맞춰 만들었다.

 그러나 우리 충청남도의 공주, 부여, 논산, 보령, 서산, 아산 등은 신도시가 아니라 오래된 전통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안에서 도시역사를 아우르는 전통미를 살려 꾸미자는 것이다.

 이번에 선정된 도시들이 행정기관의 준비와 주민들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참여로 도시를  더 아름답고 품격있게 꾸며 나갔으면 한다.

 화려함보다는 이웃집 아저씨 같은 친근함, 건축물과 전통의 조화롭고 고급스런 디자인이 가미돼 충청남도의 이미지를 대표할 도시 디자인이 되기를 바란다.

  역사와 문화적 전통을 바탕으로 조형미를 강조하고, 거기에 세련된 개성미와 예술성을 가미한 도시. 그래서 충청남도를 찾는 모든 외부인들에게 우리 고장을 품격과 안락함의 도시로 기억 되게끔 다같이 노력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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