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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화선지위 한폭의 수묵화 같은 갑사의 설경

눈 내린 다음날 계룡산 국립공원을 걷다

2012.12.06(목) 20:08:12 | 계룡도령춘월 (이메일주소:mhdc@tistory.com
               	mhdc@tistory.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이번 눈을 첫눈이라고 해야겠죠?

며칠 전부터 조금씩 내리던 눈이 5일은 폭설로 변했습니다.

오전에는 햇빛이 나고 오후 들어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2시경부터 눈으로 바뀌어 산하를 덮어 버렸습니다.

처음에는 날씨가 생각만큼 춥지가 않아서인지 습기가 지나치게 많은 눈은 곧 질척이며 녹아 내리기도 했는데 사실 이런 눈이 대형 사고를 일으키는 눈이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수분을 많이 머금은 상태의 눈이라 땅에 닿으면 금방 녹으면서 얼어 버리고, 또 높은 수분 함유로인해 무게가 많이 나가 자칫 농수축산 시설을 무너지게 하기도 하고 나뭇가지들을 부러뜨리기도 합니다.

밤 늦게까지 내린 눈은 시골은 물론 대도시에 많은 불편을 주었고 특히 출퇴근 대란이 빚어졌다고 합니다.

아직 이번 눈으로 충청남도에 피해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없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밤이 지나고 아침을 맞아 세상은 언제 그랬냐는 듯 눈이 그쳐있습니다.

12월에 이렇게 눈이 많이 오는 것은 몇년만의 일인지 모르겠지만 계룡도령이 계룡산에 온 이후 처음 맞는 풍경입니다.

작은 면소재지인 이곳 공주시 계룡면에서는 농협과 면사무소 직원 그리고 주민들이 주 도로에 쌓인 눈을 치우느라  이른 아침부터 법석이지만 제설이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차량을 이용해 염화칼슘을 살포하는 등 다들 힘을 합쳐 영차 영차 열심히 눈을 치웁니다.
 
폭설이라 불러도 좋을만큼의 내리던 눈이 그친 6일 아침, 아름다운 설경을 만나기 위해 채비를 하고 계룡산국립공원 갑사로 발을 옮겼지만 밤새 내린 눈의 양이 엄청난데다 수분이 많은 눈이 밤새 얼어버려 길은 빙판이고, 자동차도 거의 다니지 않아 버스로 이동하기에는 너무 이른시간이라 결국은 걸어서 갑사로 향하기로 했습니다.
 
걸어가다 친절한 이웃 분을 만나 잠시 엉덩이를 자동차에 올려 놓기도 하면서 도착한 계룡산국립공원 갑사 주차장에서 만난 풍경이 하얗게 하얗게 햇빛에 반짝이는 영롱한 모습은 환상처럼 신선들이 산다는 선경과 같습니다.

함께 즐겨 보실까요?
 

계룡산국립공원 갑사주차장에서 바라 본 계룡산

▲계룡산국립공원 갑사주차장에서 바라 본 계룡산

 

아름다운 설화가 맺힌 주차장 곁 나무들의 모습

▲아름다운 설화가 맺힌 주차장 곁 나무들의 모습

 

계룡산국립공원 갑사 가는 길 일주문

▲계룡산국립공원 갑사 가는 길 일주문

 

갑사가는 길

▲갑사가는 길

 

갑사가는 길의 사천왕문

▲갑사가는 길의 사천왕문

 

우리네 더운 가슴을 잠시 식혀 가란 듯 계룡산 갑사 범종루에 하얗게 눈이 덮이고 크게 휘어 종루 높이 걸린 낮달

▲더운 가슴을 잠시 식혀 가란 듯 범종루에 하얗게 눈이 덮이고 크게 휘어 종루 높이 걸린 낮달

 

설원으로 변한 갑사 대웅전

▲설원으로 변한 갑사 대웅전

 

갑사 범종루

▲갑사 범종루

 

갑사 종각과 어우러진 소나무의 환상적인 자태

▲갑사 동종각과 어우러진 소나무의 환상적인 자태

 

한사람의 수고로움이 여러 사람을 편하게함을 실천하는 모습

▲한사람의 수고로움이 여러 사람을 편하게합니다.

 

아름다운 설화가 핀 배롱나무와 어우러진 대적전의 모습

▲아름다운 설화가 핀 배롱나무와 어우러진 대적전의 모습

 

피안의 경계일까? 돌아나오는 사천왕문 밖의 세상모습

▲피안의 경계일까? 돌아나오는 사천왕문 밖의 갑사 가는 길의 모습

 

기하학적무늬로 반짝이는 천중설화

▲기하학적무늬로 반짝이는 천중설화

 

하얀 겨울 속 타오르듯 붉은 열정으로 보여지는 감

▲하얀 겨울 속 타오르듯 붉은 열정으로 보여지는 감

 
뜨거운 열정이던 달콤한 열정이던 백색의 화폭에 붉은 점들은 선연한 색으로 살아 가슴을 '쿵'하고 울려 줍니다.

차가운 겨울은 가끔은 이런 황홀경을 선물하며 추위로 얼어 붙는 외로운 마음을 녹여 주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께는 어떻게 보이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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