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공해 배추 무 돌산갓 대파
배추값이 비싸서 이웃들이 걱정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한포기에 이천원을 웃도니 다른 양념들까지 준비하려면 가게에 부담이 많이 되는거지요.
▲싱싱하고 공해없는 배추 무 대파
친환경으로 농사를 지은 어머님의 정성과 땀방울이 알알이 결실을 맺고 있습니다. 싱싱한 무공해 배추와 무 대파가 먹음직스럽죠?
여명이 밝기 시작할 때부터 분주히 움직여서 돌산갓과 대파, 쪽파, 양파, 알타리무를 다듬었습니다.
▲알타리무 다듬기
배추와 대파 사이에 돌산갓을 심었는데 무척 잘되어서 배추처럼 커다랗게 자랐습니다. 여수에서만 보던 돌산갓인데 지인이 하도 맛있다고 자랑하기에 실험정신으로 심었는데 우리충남에서도 너무 잘자라주었습니다.
▲알타리무로 총각김치 버무리는 모습
20대 젊은 시절 친정어머니와 김장 담글때 일이 떠오릅니다. 장갑도 끼지 않은 채 알손으로 김장을 버무려서 손이 얼얼 아프고 양념 냄새가 솔솔풍기던 그 옛날 일이….
또 아이들이 어렸을 때 하도 밥을 안먹어 늘 걱정을 했는데 김장 겉절이 한 것을 내 놓았더니 의외로 밥을 맛있게 금방 다 먹어서 신이 났던 일도 있습니다. 갑자기 장성하여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아들 딸이 몹시 그립게 떠오릅니다.
▲돌산갓 절이기
돌산갓을 잘 다듬어서 연한 것으로만 절였습니다. 총각김치 거리도 절이고 한견에서 파김치거리도 준비를 했습니다.
▲김장걸이 씻기
온가족이 모여 시어머님과 같이 김장을 하고 있는 정겨운 모습입니다. 착하고 어여쁜 시누이 넷이 김장거리를 깨끗이 씻었습니다.
쪽파도 넣고 대파, 마늘, 양파간 것, 생강, 고추가루, 찹쌀풀, 새우젓, 굴, 생새우, 통깨, 무채친 것 등을 넣고 버무려서 돌산갓 김치를 담갔습니다. 총각김치와 파김치도 버무렸습니다.
온 가족이 정성을 다해 일년을 맛깔스럽게 담갔습니다.
▲파김치 돌산갓김치 총각김치 등 맛있는 김장김치들
일년 땀방울의 결실인 무공해 농작물로 돌산갓김치, 파김치, 총각김치 담근것이 윤기나고 군침나게 맛있게 생겼지요? 시누이들에게 김장 담근것을 차에 실어 보냈습니다.
김장이 끝나니 을씨년스럽게 몰아칠 동장군도 무섭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제 이웃 친구의 김장담그기를 도와주러 가서 얘기 꽃을 피워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