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가 쏟아진다.
깨가 재미있게 쏟아지고 있다.
▲깨가 재미있게 쏟아지는 장면
흔히 재미있는 일이나 신혼 초기의 생활 등을 얘기할 때 '깨가 쏟아진다'는 표현을 쓴다.
깨가 쏟아지는 재미있는 현장에 내가 있다. 여명이 밝기도 전에 참깨를 털기 시작했다. 해만 뜨면 극심한 폭염이 계속되어 뜨거워서 일하기 무척 힘이 든다. 어머니는 어려움도 잠시 잊은 채 보람을 털고 계시다.
오늘같이 풍성한 날만 이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보람으로 반겨주는 참깨
첫 번째 털 땐 3㎏정도 수확했는데, 다시 세워 말려서 지금 두 번째는 참깨가 대박으로 많이 쏟아지고 있어 족히 15㎏은 될 것 같다.
▲수확한 참깨를 건조하는 장면
내내 신나고 흐뭇해서 활짝 웃으며 깨를 털었다. 깨는 다른 곡물과는 달리 추수할 때 한 번 살짝 털기만 해도 우수수 잘 떨어진다. 이처럼 추수하기가 쉬운 까닭에 깨를 털 때마다 쏟아지는 재미가 각별하다.
3월에 추위도 가시기 전에 일찍 심은 감자는 벌써 수확을 하였고, 지난해 초겨울에 심은 마늘과 양파도 수확을 했지만 참깨는 금년 농사의 첫 수확이란 생각이 들고 재미 또한 쏠쏠하다.
참깨 값도 비싸다. 1㎏에 2만 원 이상 하니 말이다. (유기농 참깨는 5만 5000원) 내년에는 참깨를 더 많이 심어야겠다.
우리 충청남도도 깨가 쏟아지듯이 좋은 일이 많아서 우리 도민들이 더욱 행복해 졌으면 좋겠다. 오늘 하루를 신나고 재미있게 시작하니 좋은 일이 생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