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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자동차 블랙박스 영상으로 담배꽁초 투기 적발해요

2012.06.20(수) 16:20:27 | 이영희 (이메일주소:dkfmqktlek@hanmail.net
               	dkfmqktlek@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천안역에 다녀오던 중, 앞에서 달리던 고급 승용차의 창문이 열리면서 차창 밖으로 휙 던져지는 담배꽁초. 우리 차에 타고 있던 아이가 “엄마, 저 차는 고급 차라 차 안에 담배 재떨이가 없나봐요. 차가 더러워지니까”

아이 말이 더 기가 막혔다. 고급차는 더러워지면 안되니까 담배꽁초를 길바닥에 버려도 되고, 제녀석 엄마 차 같은 똥차는 차 안에 담배꽁초를 넣어둬도 된다는건가?

아이의 이런 황당한 발상을 하게 한 앞차의 행위가 괘씸하기도 했다. 고급 차를 탈 만큼 여유도 있는 사람들이 차창 밖으로 저렇게 담배꽁초를 마구 버리다니. 한심하기도 하고 어처구니도 없었다.

더군다나 우리 천안이 어떤 도시인가. 충청남도에서 가장 큰 도시인데 길바닥에  담배꽁초를 마구 버리는 행위는 그야말로 누워서 침뱉기 아닌가.
 
문득 얼마전 서울시의 양천구가 차량 블랙박스를 이용해 담배꽁초 투기를 단속하는 조례를 만들었는데 이게 생각보다 반응도 효과도 좋다고 보도한 텔레비젼 뉴스가 떠올랐다.

자동차블랙박스영상으로담배꽁초투기적발해요 1

▲ 운전자들이 버린 담배꽁초들.

 

당장 모든걸 신고와 고발로 해결하려는 자세도 다 옳다고 볼수는 없지만 우리 충청남도가 더 이상 더럽혀지는걸 막기 위해서라도 서울 양천구 같은 방식을 한번쯤 고려해 보는건 어떨런지 생각이 들었다. 
 
지금도 쓰레기를 버리거나 학원에서 불법 교습을 하는 경우를 카메라로 촬영해서 고발하면 돈을 주는 차파라치, 학파라치등 종류가 많기는 하다. 하지만 이런 파파라치들은 아예 카메라를 들고 돌아다니며 전문적으로 신고를 하는 신고꾼들이 아주 많아서 부작용도 적잖다.
 
하지만 이미 차안에 설치된 블랙박스로 이렇게 담배 꽁초나 쓰레기를 차 밖으로 버리는 사람들을 찍는 경우는 우연히 촬영하는 것이므로 전문 파파라치들과는 개념이 다르다.

지금 시내 도로로 한번 나가 보자. 교차로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트럭 운전자, 퇴근길 승용차 운전자, 학원생 실어 나르는 봉고차, 장사하는 용달차, 택배 나르는 퀵서비스 오토바이, 손님 기다리던 택시 등 너나 할것 없이 시도 때도 없이 담배와 휴지를 길바닥에 휙휙 내버린다. 이렇게 도로에 담배꽁초를 버리다 적발되면 3만 원의 과태료를 내야하지만 뒤따르던 차량의 블랙박스가 아니면 이런 사람들 잡기가 정말 힘들다. 
 
서울시 양천구에서 이 블랙박스에 찍힌 담배꽁초 투기장면을 신고할 경우 차주에게 과태료를 부과하고, 신고자에겐 포상금을 주기로 한 결과 효과가 크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건 신고 건수 뿐만 아니라 환경미화원들이 몸소 느낀것이라 하니 효과를 당장 본것이다.

입소문이 퍼지자 다른 자치단체에서도 문의가 잇따르고 있고, 타 시도에서도 이런 제도를 적극 추진중이라고 한다.
 
앞으로 블랙박스 영상을 활용한 포상금 제도를 대형 사고를 유발하는 교통법규 위반 차량에까지 확대 적용하자는 의견도 있는 만큼 우리 충청남도의 큰 도시에서도 이를 한번쯤 고려해 봤으면 하는 건의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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