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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논산 돈암서원 국악과 인문학의 특별한 만남

국악 피아니스트 임동창 연주, 최완수 간송미술관 실장 특강 펼쳐

2011.09.26(월) | 계룡도령춘월 (이메일주소:mhdc@tistory.com
               	mhdc@tistory.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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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암서원입구의 산앙루

24일 오후 기호학파 본거지인 충남 논산시 연산면 임리 돈암서원(국가사적 제383호) 응도당 앞에서 국악피아니스트 임동창과 젊은 연주단체 飛쳄버오케스트라의 특별공연이 펼쳐졌습니다.

돈암서원 [論山 遯巖書院]은 충청남도 논산시 연산면(連山面) 임리(林里)에 있는 서원으로 1634년(인조 12) 창건. 조선 중기의 대표적인 예학파(禮學派) 유학자 김장생(金長生)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면적은 5,590㎡에 세웠으며 1993년 10월 18일 사적 제383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서원 내에는 강당·동재·서재·사우(사당)·장판각(藏板閣)·양성당(養性堂) 등 건물 10여 동과 돈암서원비·관리사 등이 있는데 이 중 사우인 유경사에는 김장생을 주향(主享)으로 하고 그의 아들 김집(金集), 노론의 거두 송준길(宋浚吉)과 송시열(宋時烈) 등을 배향하였다고 합니다.

또 장판각에는 김장생·김집·김계휘(金繼輝)의 문집과 왕실의 하사품인 벼루·전적 등이 보관되어 있으며 1660년(현종 1)에 사액(賜額)된 호서지방(충청도)의 대표적인 서원으로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 때에도 보존된 전국 47개 서원 중의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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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완수(간송미술관 학예실장)님의 열강

이날 행사는 기호유학의 중심지였던 논산 돈암서원을 인문학의 메카로 발전시켜 나가고자 명사를 초청하여 고품격 인문학 특강 "우리 삶의 자존감을 말한다." 및 음악회를 준비한 것으로 첫째 마당에서는 한국미술사 연구의 대가 최완수 선생(간송미술관 학예실장, 충남 예산 출생)의 ‘조선 선비와 진경산수화 이야기’를 주제로한 특강이 있었습니다.

최완수 실장은 서울대 사학과를 졸업한 뒤 1966년 간송미술관에 들어가 첫 전시로 ‘겸재전’을 마련하면서 겸재 연구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으며, 지난 2009년에는 40여년 연구 성과를 집대성하여 1400쪽에 200자 원고자 3673장 분량에 달하는 『겸재 정선』(전 3권·현암사)을 출간하기도 하였는데 이번 특강에서는 조선후기 미술사를 대표하는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를 중심으로 조선 선비들의 이야기를 심도있게 풀어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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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도당 마당을 가득 메운 청중

예나 지금이나 사대주의에 젖은 반도국가로 왜소해진 대한민국에서 선비들이나 문화가 어떻게 올 곧게 우리들의 문화로 정착되어 가는가에 대한 이야기는 현재 숭미와 친일에 젖어 있는 한국의 정신 문화를 어떻게 바르게 세울 것인가에 대한 큰 숙제를 남긴 강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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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악피아니스트겸 작곡가 임동창

이어 이날 부대행사로 열린 서원음악회에서는 국악피아니스트 임동창과 飛챔버오케스트라의 협연과 임동창의 피아노 연주에 맞춘 젊은 소리명창 송도영의 티 없이 맑고 청아한 목소리는 관객들의 가슴은 물론 숨소리조차 내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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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을 담은 조명아래 연주에 혼을 묻은 관중

이날 쌀쌀한 날씨임에도 아무도 자리를 뜨지 않고 이어진 음악회는 잔잔한 가을의 향취를 담은 조명아래 진행되었습니다.

먼저 국악피아니스트겸 작곡가인 임동창씨의 소갯말로 시작된 飛챔버오케스트라와 임동창의 피아노 협연은 귀에 익지않은 음악이었지만 관중 모두 숨을 죽여 감상하는 모습은 가을의 밤은 문화와 감동으로 가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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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악피아니스트 임동창과 젊은 소리명창 송도영

이어 임동창과 젊은 소리 명창 송도영의 무대는 작은 체구임에도 좌중을 압도하는 성량과 가창력으로 노래한  티 없이 맑고 청아한 목소리는 저는 물론 자리한 모든 이들을 감동에 소스라치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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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 소리명창이라는 칭호에 어울리는 맑고 절제된 가창력의 송도영

세련되면서도 절제된 창법과 곱고 맑은 목소리는로 가을 밤하늘을 환상으로 수놓은 듯했으며 젊은 소리명창이란 표현이 허명이 아님을 실감케 했습니다. 저도 이날부터 송도영씨의 팬이 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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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콜무대에 까지 올랐던 飛챔버오케스트라

이날 음악회는 飛 쳄버오케스트라의 앵콜 무대까지 올려지며 대단한 성황을 이루었는데, 마지막 임동창의 아리랑을 끝으로 음악회는 막을 내리고 가을하늘 높이 울려 퍼진 지구상 최고의 악기라는 송도영씨의 목소리는 저 높은 우주를 향해 끝없이 메아리지는 듯했습니다.

이날의 가을밤은 그렇게 감동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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