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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때이른 계룡산 벚꽃축제엔 개나리 꽃망울 '활짝'

2011.04.14(목) | 계룡도령춘월 (이메일주소:mhdc@tistory.com
               	mhdc@tistory.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제8회 계룡산 벚꽃축제가 2011.04.08(금) ~ 2011.04.17(일) 까지 충남 공주시 동학사 일원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13일 벚꽃의 만개를 기대하며 계룡산 국립공원 동학사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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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룡산 벚꽃 축제가 열리는 동학사입구

그런데 벚꽃은 하나도 피지 않았습니다.올해는 청명이 3월에 들어[음력3월 3일] 모든 꽃들이 1주일에서 보름정도 늦게 개화를 하는데 이런 사실을 모른 축제위원회에서 날짜를 잘 못잡은 것입니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동학사 방향으로 계속 가니 딱 한그루 만개한 벚나무가 보입니다.물론 예전과 달리 오가는 사람들도 거의 없고 거리는 황량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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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개한 벚나무 한그루

동학사 주차장에 들어서니 이제 막 꽃을 피우려고 조금씩 꽃망울이 터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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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야 피기 시작하는 동학사 주차장의 벚꽃

전국에서 몰린 관광버스들로 가득한 동학사 주차장에는 만개한 벚꽃을 기대하고 와서는 실망을 가득 담은 관광객들의 모습만 보입니다.

계룡산 벚꽃 축제준비위원회에서 공식적인 축제일정을 맞추려고 고생이야 많이 했겠지만 현실이 이러하니 수많은 사람들에게서 원성을 듣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올해가 처음은 아닐 것이고, 그동안 개최해 오면서 모아둔 기상자료나 개화시기등을 참조 하면서 일정을 정했겠지만 우리 조상님들의 지혜에는 못미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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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벚꽃이 없는 벚꽃축제

농사를 주업으로 해온 우리의 조상들은 음력을 중심으로 1년을 24절기로 나누어 계절의 변화를 정확하게 예측해 왔습니다.

특히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청명 한식의 경우 주로 음력 2월에 들지만 몇해만에 3월에 드는 경우 자연만물의 생장이 더딤을 깨닫고 농삿일도 늦추는 지혜를 보여 왔습니다.

지난 겨울의 매서운 추위의 영향이랄 수도 있겠지만 공교롭게도 올해의 청명이 음력으로 3월 3일이라 꽃이 피는 시기가 늦어질 것이라는 것은 충분히 예측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이는데, 그러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것 같습니다. 

특히 비싼 임대료를 지불한 노점 행상들은 본전이나 건질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고민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꿩 대신 닭이라고 했나요? 동학사 주차장에 화려한 황금빛을 뽐내며 만개한 개나리가 조금은아쉬움을 달래 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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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개한 황금빛 개나리

제8회 '계룡산 벚꽃축제'는 예년과 변함없이 "프로그램이 구태의연하고 다양하지 못하며, 노래자랑 등으로 채워져 타 지역들과 차별화 없이 행해지고 있다"는 축제평가위원들의 지적이 그대로 드러났고 특히 '계룡산 벚꽃축제' 주 무대를 공주시 반포면 동학사 주차장에 설치하면서 주차장 부족과 볼거리부족 등 허접한 축제로 시민의 혈세만 낭비하는 한심한 축제로 전략했다는 평을 듣기도 했답니다.

잘 못된 것이야 개선을 하면 될 것이지만 정작 꽃이 피지 않은 꽃 축제에 대해서는 많은 아타까움이 생깁니다. 앞으로 자연 상태의 꽃 축제를 준비하는 많은 곳에서 조상의 빛나는 지혜들을 동원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축제와는 상관없이 다음주부터는 만개한 벚꽃의 화려한 아름다움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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