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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스포츠댄스팀의 '화려한 외출'

조치원 농협 복지센터팀, 청주시장배 댄스스포츠 경기대회 출전

2010.07.26(월) | 희망 (이메일주소:du2cb@hanmail.net
               	du2cb@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이열치열이라 했던가.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휴일, 그 열기보다 더 뜨거운 열정으로 조치원 농협 복지센터 스포츠 댄스팀(김수자외 21명)은 새벽을 달려 연기군민 체육관에 모였다. 오늘은 아주 특별한 날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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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회 전국 프로. 아마 댄스스포츠 경기대회 장면
사실 나는 경기의 결과보다는 스포츠댄스 회원들의 모습과 그들의 모습에서 전해오는 따뜻함에 더 매료돼 있다. 그들의 모습에 더 관심이 가는건 일상에서 건져내는 이야기들이 더 감동적이고 진솔한 삶의 향기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체육관에 도착하자 관광버스가 대기하고 있다. 차에 오르자 반가운 얼굴들이 함박웃음을 머금고 반겨준다. 그런데 표정들이 예사롭지가 않다. 화사한 그들의 얼굴이 장미꽃처럼 피어있다. 새벽에 일어나 그 바쁜 와중에 화장까지 마친 그들은 역시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대표 아줌마들이다.

내가 조치원농협 스포츠 댄스에 발을 담근 지는 얼마 되지 않는다. 다행히 일찍 시작한 분들과 쉽게 보조를 마출 수 있었다. 2년 전에 마을 주민들과 함께 보건소에서 강사를 지원받아 실시한 스포츠댄스 운동교실에 참여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 스포츠댄스팀이 짧은 운동시간에도 불구하고 전국대회에 출전하기 까지는 많은 사람들의 봉사와 헌신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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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체육 포메이션 부분에 출전하기 위한 화려한 외출로 즐거웠던 조치원 농협 복지센터 회원들의 모습

조치원 농협 김웅기 조합장의 정신적, 물질적인 아낌없는 지원과 열정적인 강사의 지도, 무엇보다도 스포츠댄스 팀원들의 단합과 봉사정신을 높이 살만하다. 참 아름다운 사람들과 함께 운동할 수 있다는 자체가 내게는 행운처럼 느껴진다.

청주체육관으로 이동하면서 마무리 분장을 하기 위해 분주하다. 너무 이른 시간이고 비용절감차원에서 미용실에 들르지 않고 자체 회원들이 서로 도와서 분장을 하고 있다. 마침 신부화장을 할 정도로 실력이 있는 회원과 특별히 화장에 뛰어난 감각을 가진 몇몇 분들이 팔을 걷어 부치고 자원봉사자로 나섰다. 기본 화장을 끝낸 회원들에게 커다란 눈썹을 부치고 반짝이도 바르고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 화려한 외출을 위한 그들의 모습 또한 보기 좋다.

살아가면서 아기자기한 일들, 평범한 일상이지만 때론 큰 감동으로 몰려오는 잔잔한 일들이 내겐 큰 즐거움이다. 그중의 하나가 운동이고 또 운동으로 만난 그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즐겁기만 하다. 비록 70대에서 30대 까지 다양한 연령층이고 하는 일이 각기 다르지만 운동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하여 만난 사람들이기에 소중하고 특별한 인연이라 생각한다.

체육관에 도착하자 여기저기서 분주한 움직임이 보인다. 옷을 갈아입는 사람, 연습을 하는 사람, 행사 준비위원들의 바쁜 손놀림 등, 멋진 경기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함께 움직이고 있다. 오랜 시간 스포츠댄스를 해온 사람들이라는 사실이 피부에 와 닿는다. 정갈하고 우아한 몸짓이 아름다운 곡선을 그리고 부드러운 동선을 이어간다.

한 몸에서 어떻게 저렇게 따로따로의 모습을 순간적으로 나타내 아름다운 몸짓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지 경이롭기까지 하다. 그들의 몸놀림에 기가 죽으련만 역시 아줌마들은 다르다. 한 수 배운다는 자세와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생각들을 하고 있다. 그들의 긍정적인 모습에서 나도 한 수 배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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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경기에는 특별히 초,중,고 학생들의 참여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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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중간에 밸리댄스의 화려한 찬조출연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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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깜찍한 학생들의 경기 모습이 감동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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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댄스스포츠의 우아한 모습에 넋을 잃을 만큼 아름다운 장면들이 체육관을 감동의 도가니로 몰아넣는다. 화려한 의상과 역동적인 동작이 아름답게 펼쳐지며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전국대회인 만큼 참가 선수단의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어리고 젊은 선수들이 주를 이룬 가운데 우리는 생활체육 포메이션 부분에 출전하였다. 제일 나이가 많은 축에 속한다. 경기 결과도 물론 관심이 가지만 참여하는데 의의를 두고 열심히 최선을 다하리라 다짐한다. 생활체육 심사를 맡은 이재연심사위원장과 김선미(대한댄스스포츠 경기연맹 이사, 충청북도댄스스포츠경기연맹 임원)심판위원 및 여러 심판들이 심사를 맡아 수고해 주었다.

 시간과 노력, 비용에 비해 경기시간은 너무 짧았다. 3분여의 공연을 마치고 퇴장하는 선수들의 모습이 그렇게 말하고 있다. 그동안 들인 공이 단 3분 만에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사실이 말도 안되는 것 같지만 규정이 그러니 만큼 받아들여야겠지. 그들에게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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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치원 농협 복지센터 선수단이 자이브 작품을 선보이는 모습

우리팀 역시 3분여의 짧은 시간동안 작품을 선보이고 자리에 돌아와 앉았다. 싱겁기기는 그만이다. 결과는 생활체육 포메이션 부문 2위라는 결과를 낳았다. 2등이면 어떠랴, 엄마이고 아내인 위치에서 전업주부로, 또는 생활전선에서 나름 최선을 다하며 살면서 취미로 운동을 하며 전국대회까지 참여할 수 있었다는데 큰 의미를 두고 행복한 하루의 일상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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