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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활짝 핀 봄 맞아 '화사한 산행'

2010.04.26(월) | 희망 (이메일주소:du2cb@hanmail.net
               	du2cb@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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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벚꽃이 활짝 핀 산풍경의 멋진 모습

봄이 그려놓은 그림은 환상 그 자체다.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이 감동이다. 그러고 보면 봄은 그 누구도 따라갈 수 없는 화가인 셈이다. 가장 위대한 화가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봄이 그려내는 그림은 황홀하고 아름답다. 그러기에 봄 풍경을 찾아 떠나는 여행 또한 즐겁고 행복하다.

주말이면 산을 자주 오르곤 한다. 동네 뒷동산에서부터 이름 있는 명산까지 틈나는 데로 산을 오르곤 한다. 산을 오르되 꼭 등산만을 목적으로 하지는 않는다. 건강을 위한 등산의 목적 외에 산속에서 보물을 찾듯 볼거리와 다양한 이야기 거리를 찾곤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산을 오르는 모습을 보면 오로지 앞만 보고 정상을 향해 쉼 없이 내달리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정상을 향한 등산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이다. 그들과 다르게 내가 산을 즐겨 오르는 이유는 산이 품고 있는 다양한 내용들을 듣고, 이야기하고 찾아내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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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이 그려내는 산풍경

보물처럼 산속에서 찾아낸 이야기들을 글로 옮기는 일은 먼 훗날 노년기에 시간을 잘 보내기 위한 노후대책의 일환이다. 어찌 돈만이 노후대책이 될 수 있겠는가. 돈도 물론 있어야겠지만 뭔가 하나쯤은 노년의 시간을 잘 보내기 위한 방법을 강구해 놓는 일도 중요한 노후대책이 아닐까. 그래서 여행이나 행사에 열심히 참여하고 다녀 온 후 대부분 사진과 글을 이용한 후기를 작성하곤 한다. 혼자서 보는것 보다는 여행에서 찾아낸 보물이나 감동을 여러 사람들과 공유한다는 것 또한 매우 보람되고 유쾌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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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굵은 나무 사이로 진달래가 피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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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속에 핀 노란꽃, 어릴때 뱀꽃이라 불렀던 기억이 난다.

남편과 함께 집에서 가까운 산을 향해 오르기 시작했다. 얕은 산밭에 복숭아나무가 심어져 있다. 나무에는 아주 작은 봉오리들이 꽃을 피우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그 나무 밑에는 활짝 핀 냉이 꽃과 민들레꽃이 만발하여 꽃밭을 이루고 있다. 인위적으로 꾸미지 않았건만 봐주는 이 없어도 스스로 피어나 활짝 웃는 꽃들에게서 진정으로 소박한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배우게 된다. 아기자기한 꽃들이 마치 갓 태어난 노란 병아리 떼가 마실 나온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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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냉이꽃과 민들레가 어우러져 자연스레 꽃밭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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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밭에 핀 민들레꽃

보고 또 봐도 잔잔한 감동이 밀려온다. 그들의 모습은 농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흔한 모습이지만 전혀 지루하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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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속에 핀 벚꽃

산밭을 지나 조금 오르자 이번에는 산속에 핀 벚꽃을 만날 수 있다. 어느 산을 막론하고 지금 산속에는 산 벚꽃이 활짝 피어 알록달록 수를 놓고 있다. 그 모습이 얼마나 화사하고 예쁜지 모른다. 어느 산은 더 많은 벚꽃이 피어있고 또 어느 산은 조금 피어있는 것이 다를 뿐, 각양각색의 모습으로 그려지는 봄 산이 너무 좋다. 산속에는 벚꽃만이 아니라 진달래 개나리도 활짝 피어나 산행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산속에서 깊은 심호흡을 하며 산뜻하고 맑은 공기를 힘껏 마셔본다. 가슴 깊은 곳 까지 시원하다. 어느 TV 채널에서 보았던 암 환자들의 산속이야기가 생각난다. 암 말기에 산속 생활로 인해 건강을 뒤 찾았다는 이야기는 심심치 않게 듣는 이야기다. 그만큼 산이 주는 혜택은 탁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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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산길에 만난 벚꽃

숲속 작은 오솔길을 걷다보면 이마에 송글송글 땀방울이 맺히는데 어느새 솔바람이 불어와 살며시 닦아준다. 그 상쾌함이란 이루 말할 수 없다. 마음이 우울하거나 심심하거나 생체기가 덧난 사람이 있거든 지금 당장 떠나라. 봄이 그려내는 멋진 풍경 속으로 풍덩 빠져보아라. 재 충천의 기회가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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