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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정뉴스

‘엄동설한에 구제역이 사람 잡는다’ 실감

금산 방역 현장 방문기

2011.01.10(월) | 관리자 (이메일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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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구제역 방역실태 특별점검반에 차출되어 고향 금산으로 향했다.
차중에서 구제역에 대한 걱정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가다보니 엊그제 지날 때까지는 보지 못했던 구제역 방역 설비가 보였고 그 지역 면장이 인부들과 함께 추위에 떨며 금산으로 들어가는 차량 소독에 여념이 없었다.
차량이 저만치 다가오면 한 사람은 서행하도록 신호를 보내고 또 다른 사람은 손에 쥐고 있던 버튼을 눌러 소독 장치를 작동시켜 방제액을 분무시키고 있었는데 겹겹이 옷을 껴입고 하얀 방제복까지 입었지만 굉장히 추워 보여 안쓰러웠다. 더욱이 그 곳은 금산-대전간 주요도로라서 교통량이 많아 잠시도 쉴 틈이 없어 보였다.
오전에 우선 소독장치를 설치하여 급한 대로 운영하고 있고 내일은 컨테이너 박스를 설치하여 교대로 추위를 피하며 작업할 예정이라는데 ‘구제역이 소, 돼지만 잡는 게 아니라 사람도 잡는구나’ 싶었다. 따뜻한 쌍화탕이라도 준비하지 못한 것이 미안했다.
한 10여분 서서 대화를 나누는데도 몸이 덜덜 떨릴 정도로 추운 날씨에 수신호 하랴, 소독약 분무장치 작동하랴, 미끄러지지 않게 염화칼슘 뿌리랴 바쁜 사람들을 뒤로 하고 금산군청으로 향했다.
군청 구제역대책상황실에 들러서 관계자들과 방역대책에 대하여 설명 듣는 등 현황을 파악하고 방역과 관련하여 궁금했던 것들을 물어보거나 앞으로 대책을 확인한 후 금산군 일원에 설치된 10개소의 방역초소 중 몇 군데를 둘러보기 위해 군청을 나섰다.
금산군은 지난해 봄에 사용했던 소독장비의 상태가 양호하고 또 미리 소독장비 추가구입 준비를 해 놓은 덕분에 다른 지역보다 일찍 방역초소를 설치ㆍ운영하고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전라북도와 경계지점에 설치돼 있는 방역초소에 갔더니 한 사람은 밖에서 교통신호를 하고 한 사람은 차안에서 버튼으로 분무기를 작동하고 있었다. 추위를 피할 곳이 없어서 자가용을 이용하여 교대로 추위를 녹여가며 근무하고 있었다. 준비해 간 쌍화탕 한 상자를 전달하면서 격려하고 어디서 나오셨는지 물어보니 축협에서 나왔단다. 축협에서도 금산군과 함께 구제역 방역에 모든 행정력을 투입하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었다.
컨테이너가 설치될 때까지는 추위를 피하기 위해 자가용 안에서 분무장치를 작동하는 것이 어쩔 수 없어 보였다.
몇 군데를 더 들러 격려하고 해가 저물어 귀청 길에 올랐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군청 소속 수의사가 “일부 농가가 아직도 ‘설마 우리 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하랴’는 안일한 대처를 하고 있다”고 한 말이 떠올랐다. 구제역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축산농가는 물론, 관계 당국과 국민 모두의 철저한 예방의식과 협조가 절실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오늘도 이 추위에 밤낮 없이 구제역 방역에 매달리고 있는 시군 공무원 등 관계자들의 노고에 머리 숙여 감사를 표하고 그들의 안전을 기원한다.

고일환/국제통상과 행정사무관(통상지원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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