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판 글 ‘天運地氣 賴及四隣 道政日新 民福永昌’
김유혁 선생 지필…충남 미래와 도민 염원 담아

홍성·예산 지역에 조성되고 있는 내포(內浦)신도시의 랜드마크가 될 충남도청 신청사가 지난 2009년 6월 착공한지 18개월 만에 상량식을 가졌다.
충남개발공사(사장 김광배)는 이날 오후 3시 충남도청(내포) 신도시 신청사 현장에서 충남도와 충남개발공사, 시공사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하여 1시간 동안 상량식을 진행했다.
道본청 7층에 설치될 상량 현판은 도청이전추진위원회 제1기 위원장이었던 항산(恒山) 김유혁(金裕赫·78·前금강대총장) 선생이 지필했다.
상량 현판의 내용은 天運地氣(천운지기, 하늘과 땅의 운기가) 賴及四隣(뢰급사린, 충남 16개 시·군 사방 모든 지역에 골고루 미치고) 道政日新(도정일신, 날마다 새로운 도정을 추진하여) 民福永昌(민복영창, 충남 도민의 복지를 영원히 번창시켜 나간다)으로 道청사 이전의 철학과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金 前위원장은 이에 대해 “충남 행정의 중심지로서 의미와 앞으로 도민들의 행운을 함께 담은 뜻”이라고 설명했다.
상량문은 140cm 크기의 동판으로 제작되었으며 본청 7층 천장에 설치됐다.
충청남도 신청사는 2012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현재 31%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다.
이 건물은 초고속 정보통신 특등급, 장애물 없는 생활 환경(Barrier Free) 1등급, 최우수 친환경 건축물, 공공기관 최초로 에너지 효율 1등급 예비인증 등을 취득하였으며 향후 충남도를 대표하는 최고의 건축물이 될 전망이다.
충남개발공사 신도시건설본부(홍성) ☎041-630-7733


상량문 해의(解義)

天運地氣(천운지기)
賴及四隣(뇌급사린)
道政日新(도정일신)
民福永昌(민복영창)

一九三二年(1932년) 公州(공주)에서 大田(대전)을 거쳐
二千十年(2010년) 庚寅(경인) 十二月 佳辰(가신)에 上樑(상량)

恒山(항산) 김유혁 짓고 씀

뜻풀이
天運(천운) : 大學(대학) 서문에 ‘天運(천운)이 循環(순환)하사 無往不復(무왕불복)’이라는 글귀를 참고하여 충청남도에 瑞運(서운)이 돌아올 것을 기원하고…

賴及四隣(뇌급사린) : 聖君(성군) 치하에서는 나라님의 은덕이 모든 곳에 미친다 하여 千字文(천자문)의 ‘化被草木(화피초목)하고 賴及萬方(뇌급만방)’이라는 뜻을 따서 충남의 새로운 瑞運(서운)이 충남 모든 곳에 고루 미칠 것을 기원 하며…

日新(일신) : 書經(서경)에 보면 聖君이었던 殷(은)나라 湯王(탕왕)은 늘 새로운 정치를 하기 위하여 욕반에 ‘苟日新 日日新 又日新(구일신 일일신 우일신)’이라는 글을 새겨놓고 스스로 修己治人(수기치인)하는 좌우명으로 삼았다. 도정 담당자에게 염원하는 기대를 여기에…

民福永昌(민복영창) : 民福(민복)은 도민으로서 누려야 할 행복을 의미하며, 永昌(영창)은 周(주)나라 文王(문왕)의 치적처럼 도정의 日新(일신)과 함께 도민들의 福運隆昌(복운융창)을 기원하는 뜻이 담겨있다. 특히 昌(창)자를 쓴 것은 文王의 이름자가 昌이며 이는 旭日昇天(욱일승천)의 기상을 뜻한다.

<사진> 충남도청(내포) 신도시의 도청 신청사 상량식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