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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정뉴스

버스 승객 하차 편의, 사비궁 노약자 배려 아쉬워

세계대백제전을 다녀와서

2010.10.06(수) | 관리자 (이메일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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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프로그램 동시다발 개최로 관람객 분산 필요

2010세계대백제전을 맞아 논산여고에서는 지난 9월 24일 1, 2학년생 전체 300여명이 현장 체험학습을 실시하였다. 10대의 관광버스에 나누어 타고 부여로 향했다. 잘 가꾸어 놓은 백제문화단지가 눈에 들어오면서 여기가 1400년 전 백제의 역사가 부활하기에 적합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10대 중 9대가 사비궁 가까운 대형주차장으로 들어가고 뒤처져 있던 마지막 차가 행사장으로 접근하려하자 경찰관이 차를 세워서는 일행이 진행한 쪽으로 들어가도록 안내해주었다. 일러준 길로 가려는데 이번에는 공무원인 듯한 일행이 차를 막았다. 주차장이 다 찼으니 반대쪽 대형주차장에 차를 세우라는 것이었다. 버스기사가 일행이 이미 들어갔고 그곳 주차장이 비어있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사정했지만 막무가내였다. 할 수없이 학생들은 차에서 내려 뙤약볕 아래 먼 거리를 걸어야했다. 버스의 경우 사람들은 행사장 입구에 내려놓고 차만 주차장으로 가게 하는 배려가 아쉬웠다.
사비궁으로 들어섰다. 마침 ‘사비궁의 하루’가 진행 중이었다. 백제의 마지막 왕이자 패배자로 알려진 의자왕에 대하여 재조명하는 내용의 한 서린 절규를 들을 수 있었다. 이어진 ‘성왕의 사비 천도 선포식’에서는 백제시대의 절제된 우아미를 느낄 수 있는 전통 복식과 예식 절차를 보면서 그들의 후손된 자로서의 긍지를 느낄 수 있었다.
인덕전에서 있었던 ‘임금이 효자면 백성도 효자’라는 인형극을 보기위해서 자리를 옮겼다. 현장에 도착해보니 너무나 좁은 무대에 관람객은 더 이상 발을 디딜 틈이 없었다. 많은 관람객이 모였다기보다는 장소가 너무 협소하다는 느낌이었다.
넓은 사비궁 내에 원형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서인지는 몰라도 노약자들이 지친 몸을 쉬어가며 관람할 수 있는 가림막이나 쉼터 하나 보이지 않았다. 아직도 한낮에는 무더위가 느껴지는데 노인들께서 무리하다 일사병 등으로 화를 입지나 않을까 걱정되는 대목이었다.
생활문화마을과 위례성으로 향했다. 주요 건물에는 비교적 자세한 안내문이 붙어 있었지만 안내문이 없거나 작은 글씨로 딱 한 곳에만 붙어 있어서 답답함을 느끼는 관람객들이 적지 않았다. 더구나 안내문이 건물 전면에만 붙어 있어 어느 건물도 뒷면에서는 쉽게 찾을 수가 없었다.
화장실은 여전히 여성용이 부족하여 기다리는 사람들이 없지 않았지만 나름대로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었다.
다시 천정전 광장에서 ‘서동과 선화공주 혼례식’ 재현이 있었다. 평일 공연시간은 오후 1시30분부터였다. 24일은 분명 평일인데, 연휴로 이어지는 날이라 휴일로 간주하여 2시부터 공연이 시작된다는 안내방송이 뒤늦게야 있었다. 어쨌든 40~50분을 기다렸건만 공연시간은 달랑 10분이었다. 기다린 관객들의 입에서는 아쉬움의 외마디 소리가 들렸다. 기왕에 하는 왕실의 결혼식 재현인데 좀 더 고증을 걸쳐 자세한 안내와 함께 시간을 늘려 진행할 수는 없었을까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그리고 다른 날에 비해 관객이 많지 않은 날이었음에도 천정전 광장을 가득 메운 인파를 보면서 공연이든 체험이든 인기를 끌만한 프로그램을 같은 시간대에 몇 곳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개최하여 관객을 분산시킬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몇 가지 아쉬움이 있었지만,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우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대백제의 웅혼(雄魂)을 일깨워준 것은 다행스럽고 가슴 뿌듯한 일이었다. 세계대백제전을 운영하는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를 드린다.

조영종/논산여자고등학교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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