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지사, 태안·서산 피해 지역 위문

지난 2일 발생한 제7호 태풍 ‘곤파스’로 인해 도내 전역에서 막대한 피해가 났다.
충남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지난 4일 오후 5시 현재 서산에서 83세 노인 1명이 사망하고, 139세대 308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또 도내에서 26만8천500호의 가구가 정전이 된 것을 비롯하여 서산에서만 주택 1천382동의 유리창이 부서지고 담장이 무너지는 등 모두 1천645동의 가옥이 파손됐다.
농작물은 과수원 2천476ha를 비롯하여 논(벼 쓰러짐) 724ha, 비닐하우스 4천605동(280ha) 등 모두 4천683ha이 피해를 입었다.
축산업은 태안 88호, 서산 68호 등 모두 225호 농가의 축사 4만6천170㎡와 가축 8만5천마리가 피해를 입었다.
수산업은 서산 72척, 태안 53척 등 모두 162척의 어선이 전파 또는 반파되고 태안에서만 해상 가두리 3천100칸이 유실됐다.

■정전 가구 응급복구 나서
충남도는 7천698명의 공무원과 군인·경찰을 투입하고 굴삭기 118대 등 장비를 동원하는 등 피해지역 응급 복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한국전력은 1천600여명을 투입하여 정전이 된 26만8천500호에 대한 응급복구에 나서 대부분 복구를 끝냈고 나머지 서산·태안·당진지역 1천100호는 5일 전까지 복구를 마칠 예정이다.
道는 피해시설 신고 접수 및 현장조사를 실시 중이지만 정전과 해안지역 파도로 조사가 어려워 특히 수산시설의 피해 현황 파악이 지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군별 피해 상황의 조속한 파악과 신속한 응급복구를 위해 공공시설은 오는 8일까지, 사유시설은 11일까지 국가재난관리시스템(NDMS) 입력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곤파스(KOMPASU)는 일본에서 제출한 태풍의 이름으로 콤파스를 의미한다.

■ 安 지사 태안·서산 방문
안희정 지사는 태풍 피해가 발생한 다음날인 지난 3일 최대 피해지역인 태안과 서산을 방문해 주민들을 위로했다.
安 지사는 이날 박연수 소방방재청장과 함께 태안군 태안읍 장산리 과수농가를 방문하여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떨어진 과일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것을 지시했다.
이어 安 지사는 이어 안면도의 해삼 종묘시설 피해 어가를 찾아 정확한 피해액을 산출하고 시설복구에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말 것을 당부했다.
安 지사는 또 서산시 인지면 송림공원의 수목 피해현장을 둘러보며 재해를 예방할 수 있는 대응 프로그램을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추석을 코앞에 두고 많은 재산 피해가 나고 정전과 단수가 계속되어 암울하다며 정부가 빨리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하여 적정한 보상이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있다.

<사진> 안희정 지사가 위문차 방문한 서산시 인지면 애정리 송림공원의 태풍 피해현장. 수령 100년이 넘는 소나무의 뿌리가 뽑히고 가지가 부러진 모습에서 태풍의 위력을 짐작할 수 있다.  

태풍 곤파스 충남 피해 상황(9월 4일 오후 5시 현재) 자료/충남재난안전대책본부

<註> 1)소숫점 이하는 버림 2)계룡·금산 : 피해 신고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