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강우량 251㎜ 최고…인명피해 7명
민 · 관 · 군 1만여명 응급 복구에 참여

지난달 23일 도내 전역에서 집중 호우로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하루 도내 14개 시·군에 호우 경보 및 주의보가 발효됐으며 서천 251㎜, 보령 216㎜, 청양 178㎜, 부여 105㎜ 등 평균 105.6㎜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충남재난안전대책본부의 최종 피해 집계에 따르면 논밭의 물꼬를 트던 70~80대 노인 3명이 숨지는 등 사망 4명, 실종 2명, 부상 1명 등 모두 7명의 인명 피해가 났다.
또 보령 430명을 비롯하여 도내에서 370세대 863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물적 피해액은 264억4천만원으로 집계됐다.
주택 426동과 상가 95동이 부서지거나 침수되는 등 사유시설 피해가 11억9천만원, 도로와 교량 40개소 3천690m가 떠내려가는 등 공공시설 피해가 252억5천만원이다.
지역별 피해액은 보령 101억원, 부여 69억원, 서천 54억원, 청양 31억원, 홍성 등 7개 시·군 7억원 등이다.
이에 따라 道는 29일까지 공무원 5천677명과 군인·경찰 1천654명 등 모두 1만여명의 인력, 그리고 굴삭기 등 785대의 장비를 응급 복구에 투입했다.
특히 육군 32향토사단(사단장 임성호 소장)은 24일과 25일 부여 지역 실종자 수색과 서천 지역 하천 제방 복구에 나서는 등 피해 복구를 적극 지원했다.
안희정 지사는 24일 도청에서 각 시·군과 영상 대책회의를 주재한 뒤 부여 나령천 범람 현장을 방문하여 실종자 가족을 위로했다.

▲지방세 징수유예 등 지원
충남도는 호우 피해접수가 끝남에 따라 29일부터 8월 3일까지 합동조사반을 운영했으며 피해 복구를 위한 국비 지원 규모가 결정되는 대로 그에 따른 도비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또 피해 지역의 주민 부담을 덜기 위해 충남건축사회, 대한지적공사 대전·충남본부와 협의하여 지방세를 매기지 않거나 징수를 늦추는 한편, 주택 건축설계를 무료로 지원하고 지적 측량 수수료를 50% 감면하기로 했다.

▲인제군에서 온 반가운 손님
강원도 인제군 공무원과 자원봉사자 80여명은 29일 호우 피해지역인 서천군 시초면을 방문해 토사 제거와 농경지 복구 지원에 구슬땀을 흘렸다.
인제군 자원봉사센터 관계자는 “2006년 수해 때 전국의 자원봉사자들이 인제에 왔다”며 “수재민의 심정을 잘 알기에 서천으로 대민 활동에 나섰다”고 말했다.
또 경기도 김포시와 의왕시 자원봉사자 70여명이 30일과 31일 각각 피해 복구에 참여했다.
보령/안선희 기자 ansun3066@hanmail.net
서천/조정자 기자 jjj1170@hanmail.net

<사진>
1.지난달 23일 큰 비가 내려 물에 잠긴 서천군 마서면 산내리 현장. 이날 서천군은 도내 최고치인 251㎜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2.강원도 인제군 공무원과 자원봉사자들이 지난달 29일 서천군을 찾아와 수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3.백룡부대(육군 32향토사단) 장병들이 비닐하우스를 복구하고 있다. /32사단 제공 

7·23 호우 지역별 피해 현황(최종)    자료/충남재난안전대책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