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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희망 농촌' 만드는 서산 양천리 어르신들

2010.03.16(화) | 관리자 (이메일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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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철엔 농사짓고 주말에는 해미읍성에 나가서 희망근로사업에 참여하고 짬이 나면 대(竹)바구니도 만들고 너무 바쁘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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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서산시 고북면 양천1리 마을 어르신들은 요즘 겨우내 벌여 놓았던 죽공예 작업을 마무리 짓느라 바쁜 일과를 보내고 있다. /서산시 제공

예로부터 ‘대나무마을’로 유명한 충남 서산시 고북면 양천1리 마을 어르신들은 요즘 겨우내 벌여 놓았던 죽공예 작업을 마무리 짓느라 바쁜 일과를 보내고 있다.

이곳 어르신들은 10여년 전부터 ‘양천1리 죽공예회’(회장 임난배)를 조직해 매년 겨울을 대나무와 씨름하고 있다.

첫눈이 내릴 때부터 이듬해 이른 봄까지 대나무를 베고 말리고 쪼개도 다듬고 짜 맞춰서 갖가지 생활도구를 만들어 낸다.

크기가 다른 여러 종류의 바구니와 채반(나물이나 생선을 햇볕에 널어 말리는 도구), 용수(전통주를 빚어 거를 때 도구), 패랭이(예전에 신분이 낮은 사람이나 상제가 쓰던 일종의 갓), 복조리, 소쿠리 등 대부분 민속촌에서나 볼 수 있는 전통생활도구들이다.

올 겨울에 어르신들이 만든 죽공예품은 모두 10여종 400여개로, 어르신들은 죽공예품을 팔아 그 수익금으로는 어려운 이웃도 돕고 마을 경로당에 기름도 넣고 봄에는 꽃구경을 가고 가을에는 단풍구경도 갈 계획이다.

특히, 어르신들은 지난해부터 희망근로사업의 일환으로 주말마다 해미읍성 저잣거리 죽공예체험장에서 죽공예 시연을 펼치며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임난배(72) 양천1리 죽공예회장은 “춥다고 방에 앉아 있으면 몸만 아프고 딴생각만 나는데, 이렇게들 삼삼오오 모여서 자식얘기며 세상얘기 하면서 대나무를 엮다보면 우리네 삶도 잘 엮이는 것 같으이…”라며 “대나무 외에 왕골이나 싸리, 지푸라기 등 다양한 소재로 우리네 서민들의 삶의 자취를 재현해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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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서산시 고북면 양천1리 마을 노인들이 만든 죽제품. /서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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