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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정뉴스

출연기관장 인터뷰 (10)충남역사문화연구원 변평섭 원장

개발 만능 치유하는 정신문화의 산실

2010.02.08(월) | 관리자 (이메일주소:
               	)

경영혁신 성과 토대로 화합 다지는 ‘폭탄주 원장’
문화유산 찾기 ‘기증·기탁자예우조례’ 제정 추진

▲邊 원장은 본지 컬럼니스트이기도 하므로 사적인 질문부터 하겠다. 지난해 4월 연재를 시작한 ‘변평섭의 충남의 옛이야기’가 30회를 맞는다. 글 잘 쓰는 비법이 궁금하다.
-충남은 이야기 거리가 참 많다, 그만큼 문화와 역사가 풍부하다는 이야기다. 민속, 설화, 전설, 실화…. 그래서 소재 발굴에는 어려움이 없다. 다만 지역과 이야기 종류를 안배하는 게 어렵다. 또 역사 이야기는 어떻게 이해하기 쉽게 쓰느냐가 중요하다.

▲邊 원장은 유명 언론인 출신이다. ‘비전문가’ 원장인 것이 결점이라는 지적에 동의하나.
-오히려 장점이 많다. 신문사 사장, 회장을 역임했기 때문에 CEO(최고경영자) 역할을 잘 할 수 있었다. 그래서 지난해 경영평가에서 1등을 한 것 같다. 또 본원은 문화재 발굴, 백제사 연구, 충청학 연구, 박물관 등의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어 이것들을 균형 잡는 역할이 중요한데 언론에서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된다.

▲원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특별히 기억에 남는 사람이 있다면 소개 바란다.
-문화재 발굴을 하던 중이었는데, 그 곳에 공장을 지으려는 회사 사장이 조사 진행이 느리다며 불만을 토로하다 결국 불도저로 밀어 버렸던 일이 가장 가슴 아프다. 그 사장은 법적 조치가 진행 중이다. 문화재는 ‘빨리빨리’ 습성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 인내심이 필요하다.

▲앞서 언급했듯이 ‘역사’ 또는 ‘문화재’라고 하면 개발을 방해한다는 부정적인 인식이 있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이 왜 필요한지 존재 이유를 말해 달라.
-본원은 충남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관련 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연구하며, 이를 정신적 유산으로 후세에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출범하였다. 문화재는 한번 훼손되면 영원히 회복할 수 없다. 따라서 개발을 조금 늦추더라도 문화재에 대한 조사나 연구가 필요하며, 이를 통해 우리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후손들에게 전해줄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지방자치제가 정착되면서 문화유산이 개발을 저해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산업발전의 성장 동력이 되어가고 있다. 충남은 각종 개발로 인해 많은 변화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환경변화 속에서 본원은 충남의 역사적 정체성과 문화적 전통을 계승하고, 이를 발전시켜 후손들에게 정신적 가치를 온전하게 물려줌으로써 자긍심과 공동체 의식을 형성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 이것이 바로 본원의 존재가치라고 생각한다.

▲옛 충남발전연구원 시절부터 따지면 연륜이 짧지 않고 규모 또한 출연기관 중 상위권이다. 발전 요인이 무엇인지 자평(自評)한다면.
-원장으로 취임하여 조직 개편, 인력 감축 등 경영혁신을 단행했다. 혁신을 위해서 감수해야 할 점도 물론 많았다. 공개하기 어려운 위협도 있었다. 그러나 경영혁신에 대한 공감대 속에 직원들이 잘 따라주었고, 이는 가장 큰 발전 동력이 되었다. 나는 원장으로서 조직의 화합을 중시한다. 틈나는 대로 현장을 방문하고 대화를 통해 직원들의 의견을 듣는다. 그래서 ‘폭탄주 원장’이란 별명도 얻었다. 화합은 조직을 성장하게 한다. 박물관의 교육 활동 등을 통해 연구원이라는 딱딱한 이미지를 벗어나 도민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것, 이 또한 본원의 경쟁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연구원 개원 이래 최대의 업적을 꼽는다면.
-지난해 우리 연구원이 道 산하기관 경영평가에서 1등을 한 것이다. 모든 직원이 열정을 가지고 일을 한다. 낮과 밤이 없고 주말이 없다. 열정이 있으면 못할게 없다. 나는 본원의 무한한 가능성을 믿는다.

▲2010세계대백제전을 위해서 하고 있는 사업은.
-백제문화 한·일 심포지엄과 국제학술회의, 백제문화유적순례단 운영 등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제4회째인 백제문화 한·일 심포지엄은 백제문화의 세계화를 위해 매년 일본에서 개최된다. 본원은 심포지엄 주최기관으로서 道와 연계하여 대백제전을 홍보할 예정이다. 또 10월 세계대백제전 기간에 맞춰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한다. 5개국 이상의 외국인 100여명과 내국인 200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학술회의로 찬란했던 백제문화를 재조명할 것이다. 백제문화유적순례단은 국내 거주하는 300여명의 외국인과 200여명의 내국인이 참여하는 국제적인 행사가 될 것이다.

▲올해 새로이 펼치고자 하는 중요한 사업은 무엇이 있는지.
-백제 왕궁 터 고증조사 연구를 하려고 한다. 공주와 부여는 백제시대 186년간의 왕도 역사를 가진 지역으로 왕궁 터에 대한 역사적 고증을 통해 교육 및 관광자원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또한 충남만의 독립운동사 발간을 추진 중이다. 성삼문 선생의 유서 깊은 오동나무 자목에서 묘목을 생산하여 ‘성삼문 오동나무’ 보급운동도 전개할 계획이다. 그리고 지난해 우리 문화유산 찾기 운동을 통해 큰 성과가 있었다. 협조해준 분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기증·기탁자 예우에 관한 조례’를 의원입법으로 상반기 중 제정하려고 한다.

▲연구기관으로서 ‘발굴’과 ‘발간’이 기본업무이지만 일반 도민들 곁으로 가까이 다가가려는 시도도 중요하다고 본다.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나.
-道지정문화재에 대한 현상 변경을 통해 주민의 사유재산권 보호 및 민원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민원 발생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연차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찾아가는 박물관과 청소년 체험 프로그램, 동·하계 박물관교실 운영 등 박물관의 교육활동을 확대하고, ‘찾아가는 박물관’ 운영을 통해 도민에게 감동과 기쁨을 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각 시·군과는 시·군·면지 편찬을 용역사업으로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역사문화 관련 주요 관심사에 대한 학술회의를 개최하여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한다.

▲가족에게 또는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인생의 좌우명은 무엇인가.
-직원들에게는 ‘열정’과 ‘프로정신’을 요구하고 있으며 나 자신도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자식들에게는 ‘최선을 다하라’(to do your best)를 가르친다.

대담 : 김용진 편집위원
정리 : 이점희 명예기자(공주)

<사진> 중부권 최대이자 최고 시설을 자랑하는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수장고(보존처리관) 전경. 작은 사진은 백제금동대향로(국보) 다음 가는 발굴 성과로 꼽히는 수촌리 출토 금동관모1호 복원품.

다음호 인터뷰-충남문화산업진흥원


프로필
변평섭(邊平燮) 1940년 충북 영동 출생. 대전사범, 충남대 영문과 졸업, 공주대 명예문학박사. 대전일보 편집국장, 중도일보 사장, 대전매일(충청투데이) 회장. 충남대 총동창회장. 충남민속문화의해추진위원장(현재). 한국다문화가정정책연구원 이사장(현재). 충남역사문화연구원장(2008.3.~현재). 충남도 문화상, 영국 IBC 선정 국제문필가 및 세익스피어상 수상.

개관
▷설립근거 : 민법 제32조 및 충남역사문화연구원설립및지원조례
▷설립일 : 2004.4.1일
▷조직구성 : 이사장 행정부지사. 1관 2실 8팀 40명(현원 38명)
▷예산(2010) : 96억3천800만원(도비 15억3천500만원)
▷소재지 : 본원-공주시 금흥동 110-2 ☎041-856-8660, 역사박물관-공주시 중동 284-1 ☎041-856-8608, www.cihc.or.kr

연혁
▷1996. 6. : 충남발전연구원 역사문화부 출범
▷2000. 4. : 충남발전연구원 부설 충남역사문화연구소로 개편
▷2004. 4. : (재)충남역사문화원 개원, 초대 원장 정덕기 취임
▷2005. 4. : 대전·충남지역 소규모 발굴지원단으로 선정
▷2006. 4. : 제2대 원장 정덕기 연임
▷2006. 9. : 충남역사박물관 개관
▷2007. 7. : 충남역사문화연구원으로 명칭 변경
▷2008. 3. : 제3대 원장 변평섭 취임
▷2008. 4. : 신청사 이전 개원식(공주시 금홍동)
▷2009. 6. : 道 출연기관 경영평가 최우수 선정

조직
원장 변평섭
역사박물관장 오석민
박물관운영팀장 민정희
역사문화연구실장 이 훈
백제충청학연구팀장 강종원
문화재조사1팀장 이종수
문화재조사2팀장 이상엽
문화재관리팀장 황종현
경영기획실장 이길구
※행정담당관 최상진(道파견)
전략기획팀장 김길호
경리팀장 김양숙
연구지원팀장 조세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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