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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

'문화대국 백제 복원' 닻 올린다

道 '백제 재조명 프로젝트' 추진…'정체성 찾기' 본격화

2009.01.19(월) | 전진식 (이메일주소:aaaa@chungnam.net
               	aaaa@chungnam.net)

충남도가 ‘잃어버린 왕국’ 백제의 정체성 찾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침략과 도굴 등으로 멸실되고 훼손된 유·무형의 편린들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모아 ‘문화대국’ 백제의 옛 모습을 복원, 뒤틀린 고대사를 바로잡고 ‘백제의 후예’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준다는 복안이다.

이완구 충남도지사는 19일 충남도청 기자실에서 회견을 갖고 “백제문화권 중심 도(道)로써 화려하고 막강했던 백제의 본 모습을 되찾기 위해 ‘백제유물·유적 재조명 프로젝트’를 수립,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가 이날 밝힌 프로젝트는 단기와 중기, 지속추진 사업으로 나눠 유적·유물 등 유형의 문화유산에 대한 재조명뿐만 아니라 심포지엄과 다큐멘터리 제작, 아카데미 운영 등 계승·발전까지 종합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내년까지 진행될 1단계 사업에서는 국·내외 백제 유적·유물 탐사와 기록화 사업, 백제 문화유적 순례단 확대 운영, 천안 성거산 위례성 발굴조사, 한·중·일 국제 학술 심포지엄 등을 추진한다.
오는 5월 시작되는 국내·외 백제 유적·유물 탐사는 한·중·일에 소재한 문화유산을 되짚어 보고 특집기획물로 제작할 계획이며, 중국 내 백제인 관련 역사 다큐멘터리도 만들어 2010년 대백제전 때 방영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지난해 9월 성공적으로 운영된 백제문화유적탐사단은 올해 ‘프리(pre)-대백제전’ 개막 전 대대적으로 확대 운영한다.

백제의 초도(初都)라는 주장이 천안지역 주민들을 중심으로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성거산 위례성에 대한 발굴조사도 추진된다.
서울 풍납토성이 백제의 초도라는 견해가 통설이지만, 위례성의 역사적 성격을 확인하고, 보존·정비 등을 위한 학술자료 확보를 위해 전면 발굴조사를 실시한다는 것이 도의 생각이다.

이밖에 올 상반기 중에는 일본에서 한·중·일 국제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할 계획이며, 백제금동대향로에 새겨진 오악기를 복원해 백제 음악을 재현하고, 백제를 소재로 한 교향시(交響詩) 작곡과 ‘구다라’ 웹사이트도 구축 등도 추진한다.

2010년부터 2014년간으로 정한 2단계 중기 사업에는 백제사 전공 전문인력 우대 시책 추진과 백제역사 아카데미 운영 등을 담았다.
백제사 전문인력 우대시책은 전국적으로 백제사 학위 논문이 30여편에 불과하고 체계적인 연구 성과가 미흡해 비전문가에 의한 본질 왜곡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 시·군에 백제사 전공 학예직이 없어 백제역사문화유적 발굴·복원·정비에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는 점도 이유 중 하나다.
이에 따라 도는 시·군 학예직 채용 때 백제사 연구자를 우선 채용하는 한편, 백제사를 연구하는 대학원생의 석사·박사 논문 계획서를 심사해 장학금도 지급할 계획이다.

백제역사 아카데미는 범도민적 참여분위기를 조성하고 백제사에 대한 소양 함양을 위해 시·군별로 전문가를 파견해 실시할 계획이며, 도 공무원교육원 필수 교양과목으로도 책정한다는 방침이다.

지속 추진사업으로는 백제문화유적에 대한 보전정비 및 관광자원 개발과 서울과 전북, 대전 등 백제문화권역 자치단체간 ‘백제문화선양 MOU’ 체결, 백제사대계 보완·정비 등이 있다.
뿐만 아니라 백제유물 되찾기 운동과 백제 유물·유적의 국가지정문화재 승격 추진, 백제학회 운영 활성화 등도 지속적으로 추진된다.

이완구 지사는 “백제문화제 공주·부여 통합개최와 백제역사재현단지 민자사업 등 하드웨어적인 부분은 어느정도 이뤄진 만큼, 이제는 다양한 소프트웨어 제작을 통해 광범위한 문화권을 형성한 대백제의 모습을 확실히 재조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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